공지 | 2015-04-04 | |||
공지 | 2009-06-10 | |||
공지 | 2005-06-23 |
우리 집 돌이는 올해 9살이다. 누도아닌 내 아들. 옆방에 있어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류시화 시집 제목처럼) 어느새 고물 거리던 손이 이젠 제법 커졌고 그 손으로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한다. 아마 남들은 9살짜리 남자애 징그러... 하고 코를 징긋거릴 지도 모르겠다 (확신 99%)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고. 아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우리 엄마 아…
싱가폴에서 혀를 차면서도 자꾸 눈이 가서 보는 TV 프로그램중에 “베로” 우리말로 총각이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돈 많고 가진 것많은 미혼남자 – 백마탄 왕자님- 에게 여러 여자들이 경합을 붙어서 결국 한사람이 남는 현대판 신드렐라라고나 할까. 옛날의 신드렐라는 호박요정의 도움을 받았지만 21세기에는 방송국에서 적극적인 판을 벌려준다는 것만 틀리…
나도 결혼하기 전만해도 내가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었다. 적어도 주변에 늘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친구가 항상 있고 요즘말로 “쿨” 한 감정으로 친구사이의 사소한 문제를 조절을 해 주어서 인간성이 좋다라기 보다는 합리적인, 이성적인 뭐 그정도의 수식어는 앞에 달고 다니는 인간이였었다. 한마디로 공사를 정확하게 구분할줄 아는 감성과 지성…
세상 엄마들이 다 그런 것 아닌가요? 우리 동네 누구네는 한국에서 있을때 이웃과 서로의 자식을 바꿔 가르쳐서 성공했다고 합니다. 저도 꿋꿋이 우리애(하나라서 반쯤 성격 파탄....)를 가르치고 있는데, 성질 무지 하게 내지요. 남편은 그 꼴을 보기 싫은지 뭐라 하는데 본인도 사실은 별 수 없으면서... 아이한테, 아빠가 너 잘 못한다고 야단 치는거 아냐.…
하하!! 모든분들의 생활기 재미 재밋게 읽었습니다. 아들의 어학연수+유학을 싱가폴쪽으로 생각하며~~~~ 한국촌을 방문하여 생활기를 접하게 됐습니다. 한증막, 도마뱀 등등속에서 정말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여기선 신경 안써도 될 부분들이 하나의 이슈가 되어 재미있는 이야기꺼리가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건강하게 적극적으로 사는 여러분께 화이팅을 보냅니…
31일 오후 4시, 6개월전 내가 처음 스쿼시장에 나타날 무렵의 그런 분위기 였다. 제시간에 온 2사람, 조금 뒤에 온 2 사람, 한시간 늦게 온 2사람, 아주 늦게 온 1사람, 이렇게 7 사람이 송구영신 축하 스쿼시 모임을 갖게 된 것이다. 내가 너무 야비하게 친다는 설들이 폭주하고 있어서,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해가 가기 전에 이를 불식시…
밥을 배불리 먹고 신문까지 다 훑어 본 후에 아까 아침에 있었던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주차 쿠폰을 보며 2003을 뜯는 게 오늘이 영영 마지막이란 생각. 인생은 나이대로 가속이 붙는다더니 확실히 빨라졌다. 일년의 날씨가 별로 뚜렷하게 변하지가 않아서 세월이 더 빠른 이곳. 지금쯤 싱글들은 오차드로 클라키로 바쁘게 왔다 갔다하고 있을 것이고 가족은 가족끼리…
하늘 가득 차가운 햇살이 내려쪼이던, 한반도 상공을 가로질러 남으로 남으로... 구름 사이로 틈틈이 어둠침침한 산들과 골짜기 사이로 채 녹지 않은 눈들이 하얗게 발라낸 생선뼈처럼 드리워져 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짙푸른 하늘 아래, 녹음으로 가득찬 그 정겨움이 이제는 누르스름하거나 검은 색으로 변해버린 뒤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그 산하의 틈마다,…
긴긴 세월을 함께 해온 내 조국이 있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난 내 조국을 떠나서 사는 것이 슬펐다. 그냥, 잠시 다녀오는 길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한달, 두달, 아니, 기약없이 타향에서 산다는 것이 내게 있어서 만큼은 정말 슬픈 일임에 틀림이 없다. 내가 대학에 어떻게 붙어서 영어 공부를 새로 시작할 때, 나의 모토는 "앞으로 이 나라…
자주 우리나라를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시는 것 같군요. 2년 동안 부모님도 못 뵙고 아름다운 사계절의 변화도 못 느끼며 사는 사람도 있는 걸요. 요즘은 따뜻한 구들목과 포근한 솜이불이 왜 이렇게 그리운지... 겨울이면 이불속 온기가 좋아 5분만 더를 반복하다 출근시간이 인박해서야 후다닥 떨치고 일어나곤 했었는데... 여기도 생활인지라 이…
싱가폴에 처음와서 만난 여자로서의 가장 큰 문화충격은 여자가 삼시세끼 밥하는데서 해방되어 있은 싱가폴 사회구조였다. 아침, 점심이야 한국도 이젠 그렇지만 저녁까지 아니 일요일 아침까지 온집안 식구들이 전부 나와서 밥을 사먹는 것을 보고 무척 부럽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었다. “아침먹고나면 점심, 점심 먹고 나면 저녁 정말 돌아서기가 무섭게 …
기숙사 시절. 시골 집에 갔다 오는 아이들은 엄마가 싸준 볶은 고추장을 커다란 마요네즈 병이나 좀 무리하면 꿀병에 가지고 오곤 했다. 평소엔 먹기 싫은 찐밥도 거기에 비벼 먹으면 아줌마몰래 한번 더 타먹기도 했고... 우리 기숙사 주방 아줌마들은 표정이 없었다. 무려 2년 동안 밥 타 먹으면서도 별로 말 부쳐보질 못했으니까. 주걱 들고 무표정하게 쳐다 보…
이번에는 생선요리네요. 저도 고추장을 무쟈게 좋아합니다. 저는 김치 없이 살아도 고추장없이는 살지 못할 정도입니다. 학교식당에서 밥을 사면 우리 고추장과 비슷한 칠리소스가 있던데, 그게 삼발칠리?가 아닌 듯 싶네요. 고추기름도 적당히? 있구요. 그렇지만 저는 몇몇 생선을 제외하고는 생선요리를 거의 못먹습니다. 특히, 보기에 약간 징그러운 헤드피쉬 요리나 …
저는 김치없이는 살아도 고추장 없이는 밥을 못 먹을 정도로 고추장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밥을 먹을 때, 처음 발견한 것이 인도음식에 얹어먹는 고추가루 양념?같은 것이 었습니다. 그건 이름이 몬지...? 그러다가 중국음식에 지금 설명이 나온 삼발칠리를 발견했지요. 맛이 우리의 고추장과 비슷해서 그 맛에 빠져 밥을 먹거나, 아니면 용타우푸 국물에 삼발칠리를 …
재미있는 여행을 하시네요. 여행자의 information을 위해 조금 첨부하겠습니다. 참고로 읽어보십시오. 나시르막 은 간단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기는 좋지만, 느끼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시면 먹기힘듭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밥을 할때 코코낫을 넣고 하는 밥을 일컫는 말이거든요. 나시,nasi-밥, 르막,lemak-코코낫 글구 삼발칠리랑 고추장…
이번에 시내쪽 집을 정리하고, 회사 근처 집으로 이사를 들어갔다. 순전히 스쿼시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선뜻 계약을 해버렸다. 스쿼시장은 현재 수리 공사중이다. 원래는 8일날 완공된다해서 이사를 서둘렀는데, 느릿느릿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19일로 미뤄졌단다. 아쉽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이번에 한국에 갔다와야 제대로 사용이 가능할 듯.. 회사에서 버스 몇코스…
저는요, 싱가폴에서 사는 동안 한국을 그리고 모국에 대한 사랑을 절절이 깨닫고 배우게 되었죠. 사실 한국을 떠나 생활한지가 거의 10년이 넘어서 무난히 싱가폴에 적응할 줄 알았는데 날이 갈수록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참 배타적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죠. 정말요.. 뼈속까지 전 한국의 딸이었거든요... ^.^ 여행과 생활은 정말 다…
미식가 님이 다이어트를 하신다뉘...ㅜ.ㅜ 글 잘읽구 있는 팬입니당... 그럼 더이상 맛난글을 못보는건 아닌지요^^ 아니되옵니다...^^; 그래두 가족끼리 오손도손 지내는 것이 선하게 보이네요
정말 이런 것으로 고민하게 될줄은 몰랐다. 어려서 부터 약하다는 소리를 줄창 듣고 자랐구. 뼈만 남은 체구로 꼭 추가 밥을 시켜야 하는 먹성때문에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고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들에게 세상이 공평치 못하다는 둥, 억울하다는 등 하는 질투성 발언만 듣던 나니까. 한번도 체중으로 걱정, 저체중으로 걱정한 적은 있어도 살찌는 것은…
꼭 에디트 삐아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같은 오늘 같은 날. 아침부터 된장 찌개, 김치엔 왠지.. 그냥.. 달콤함고 쌉살함을 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발도 쉬게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가까운데로 행차. 혼자 먹기 위해 굽는 토스트 보다 거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무슨 일을할까하는 오지랍 넓은 쓸데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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