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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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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우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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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니 (jxkk)
    1. 2,063
    2. 0
    3. 0
    4. 200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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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세탁기에서 꺼낸 빨래를 아침에 널어놓고 나오면 대체로 저녁 퇴근 무렵엔 비교적 뽀송뽀송한 느낌이 들면서, 나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땀으로 인한 습기인지 아니면 아직도 빨래가 덜말라서 느끼게 되는 습기인지 구분이 확실히 가지 않더니, 보름여 전부터는 도통 2-3일씩 널어두어도 빨래가 꿉꿉한 상태 그대로이고, 잘 개어둔 빨래의 가운데 부분에선 메주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세탁기를 돌리고는 건조기에다 두어시간씩 뜨겁게 돌리곤 하는데,
후덥지근한 날씨와 더불어 좀처럼 비가 내리지도 않고, 그냥 낮아진 하늘 아래에서 간혹 가랑비만 내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처럼 소낙비가 좍좍 내렸으면 차라리 마음이라도 후련하건만, 한국에서 7월 하순까지 내리는 늦장마의 짜증스런 그런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한달전부터 약간은 선선해진 날씨를 반기면서 살긴 하지만, 잘 마르지 않는 빨래와 낮은 위치에서 나를 내려누르는 하늘은 마음을 참 우울하게 만든다.

이런날은, 비를 흠뻑 맞으면서 바닷가 산책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파지르 리즈의 바닷가 어부의 마을에서 타이식 해산물 요리를 먹으면서(고추장을 꼭 지참할 것) 바닷가를 내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스트코스트 출렁이는 바닷가에서 산산히 부서져 내리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근데,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빗방울을 어떻게 해야 될른지 정말 답답하다.
누군가가 그 빗방울을 내려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으련만,

내리지 않는 비를 기다리는 마음은 나의 마음 속에 비가 오게 만든다.
내 눈속에서도 뜨거운 하소연이 솟아나올 듯 하다.

정말 답답한 이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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