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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생연분? 평생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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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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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0
    4. 200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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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도 기억하시는 분이 있겠습니다만, 한때 SBS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방송했던 [고향에서 온 편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시골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노인네 분들과 여러 가지 순서를 진행합니다. 도시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도 참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보면, 낱말 맞추기 게임이 있습니다. 가령, 할아버지가 "따릉, 따릉 소리 나는 것"이라고 하면, 할머니는 "전화기"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렇게 1분 동안 몇 개를 맞추느냐 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와서 할아버지가 질문하고, 할머니가 대답하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그 단어가 "천생연분"이라는 단어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설명합니다. "당신하고 나와의 사이를 무엇이라고 하노? 우리 둘 사이 말이야?"
그 때 할머니가 대답을 합니다. "웬수"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천생연분을 다시 설명을 합니다. "아니, 그것 말고. 네 글자." 그랬더니 할머니가 다시 대답을 합니다. "평생 웬수."
그 당시 그 장면을 보았던 모든 사람들이 웃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을 통해 듣고 웃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말씀대로 할아버지가 평생 웬수였다면, 그 웬수하고 함께 살아온 날들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리고 평생 웬수라고 생각하는 할머니를 바라보면서 당신과 나는 천생연분이라고 믿었던 할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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