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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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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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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처방전

어떤 남자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글을 쓰는 작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삶에 대한 회의가 생기면서 깊은 절망감에 빠져버렸습니다. 글을 쓰는 의욕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절친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의 친구는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친구는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난 뒤에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자네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그는 곰곰이 생각하고 난 뒤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을 바닷가에서 지냈다네. 그래서 나는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 듣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네."

친구는 알았다는 듯이 잠시 뒤에 그에게 몇 장의 처방전을 써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었습니다. "여보게, 이 처방전들은 매우 중요한 것들이라네. 시간을 정해 놓고 약을 먹듯이 이 처방전들도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차례대로 펼쳐보아야 할 것이네. 그리고 이 처방전들은 자네가 어린 시절에 자랐던 고향 바닷가에 가서 열어보게나."

그는 친구가 일러주는대로 고향 바다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첫 번째 처방전을 열었습니다. "여보게, 자네가 이 처방전을 열어볼 때면 자네는 이미 바닷가에 가 있을 것일세. 그곳에 조용히 앉아서 자네가 좋아하는 파도소리, 갈매기소리를 한 두 시간 정도 들어보게나."
그는 조용히 앉아서 친구가 일러주는대로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린 시절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차츰차츰 그의 마음속에 안정감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처방전을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자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머리에 떠 올려보게나."
비록 지금의 그의 삶은 깊은 절망감으로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분명 그에게도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더불어서 바닷가를 뛰어다니면서 장난치던 일, 저녁이 되면 어머니가 찾아와서 자기를 데려다가 깨끗하게 몸을 씻겨주시고 맛있는 밥상을 차려 주셨던 일 등등, 행복했던 순간들을 머리에 떠올리는 가운데 그의 얼굴에서는 잔잔한 미소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처방전을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이제는 자네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게나. 자네가 지금까지 무슨 동기로 일하고 살아왔는지 곰곰이 되씹어보게나."
그는 눈을 감고서 자기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는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하나님이 자기의 마음 중심에 계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하나님은 그의 마음 가장자리에 밀려나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온통 세상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글을 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신의 밥벌이를 위해서,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글을 써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에 그의 눈에서는 하염없는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없이 울면서 마지막 네 번째 처방전을 열어 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보게, 이제는 자네의 죄를 자백할 때가 되었네. 모래 사장위에 자네가 자백해야 할 죄들을 낱낱이 기록해 보게나."
그는 울면서 모래 사장위에 자신의 죄들을 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불충했던 것, 사랑했던 가족들에게 섭섭하게 했던 것, 이웃에게 잘못 행한 것 등등, 낱낱이 생각나는대로 빠짐없이 기록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처방전에 일러준대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서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한참 뒤에 기도를 다 끝내고 눈을 떠보았습니다.

그는 다시금 깜짝 놀랐습니다. 모래 사장위에 적어 놓았던 무수한 죄들이 파도와 함께 깨끗하게 씻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순간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용서해 주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환희에 찬 모습으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다시금 용기를 얻고서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린 글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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