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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파의 대부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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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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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
    3. 0
    4. 2005-05-09

본문

꽤 오래된 사건입니다만, 한때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라고 있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는 그런 사건입니다. 그 지존파의 대부가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그때에 되어졌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옛날을 회고했습니다. 17년 전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의 선생님께서 호되게 그를 꾸지람했답니다. "왜 너는 그림 그리는 걸 알면서도 크레용을 가져오지 않았느냐? 왜 번번이 가져오지 않았느냐? 무슨 정신이냐?"
아무리 야단을 쳐도 그는 말이 없습니다. "너무 가난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가져왔습니다." 그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그가 반항하는 것처럼 생각을 해서 아주 충혈된 눈으로 그를 노려보면서 마구 때렸습니다. 때리던 끝에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이 녀석아! 훔쳐서라도 가져와야 될 것 아니냐. 준비물을 왜 안 가져오느냐?"
그때부터 이 아이는 더욱 빗나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형장에서 최후 진술을 합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의 그 한 마디가 내 일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때부터 훔쳤습니다. 도둑질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도둑질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내 운명은 이렇게 됐습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한 말 한마디, 내가 불쑥 내뱉은 말 한마디, 잠깐 보여준 사건 하나가 어린아이의 일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되신 여러분, 말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내 아이라고 해서 내 입에서 나오는대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절제할 수 없는 감정에 치우쳐서 내뱉는 말 한 마디에 아이들의 영혼은 병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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