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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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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게 마지막 기회일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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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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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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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이 지나도 너무나 잠잠하기에 답답한 마음으로 출근 길에 Ang Mo Kio Safety Driving Center로 들렀었지요.
입구에서 유창한 영어로 물으려다가 그냥 Basic Theory Test 수험표 겸 영수증을 보여주었지요.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하더군요.  예전의 그 접수 창구로 가서 인디안 아주머니에게 보여주었더니, 뭐라고 얘길 하는데, 그냥 yes라고 하였지요.  한뭉치 편지봉투를 꺼내어 일일이 찾아보더니, 혼자서 뭐라고 하면서 프린터에다 봉투를 집어 넣더니 인쇄를 하더군요.  인쇄를 한 뒤, 그것을 줄려고 하다가 뭐라고 물었어요.  그냥 I dont know!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인쇄물을 내려놓으면서 설명을 하더군요.  정신 바짝 차리고 들었지요.  얘기 내용은 집으로 보냈으니, 아마 배달 도중에 있을 것이라고, 집에 가서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제가 유창한 영어로 최근에 집을 옮겼다고, 그래서 그 집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그랬더니 그곳에 resident가 없냐고....  이미 한번 발행된 것이기 때문에 재발행이 안된다고...  내가 그집에 전활 걸어 확인했었는데, 안왔다고(거짓말이었음) 그리고 그곳까지 가려면 길도 잘 모르고, 한시간도 넘게 걸린다고(이것도 거짓말), 그러니 제발 그것을 주면 안되겠냐고,,,  
한달이 지난 뒤에도 안오면 그때 다시 오라고, 오리지날이 집으로 갔으니 그걸 써야 한다고, 오리지날이 발행되었으므로 복사본을 발행해줄 수 없다고...  그러던 가운데, 그 인도 아줌마를 지켜보던 중국인 아줌마가 무슨 일이냐고 묻더니 내 접수증을 보더군요.  
어느나라에서 왔냐, 한국면허증을 싱가폴 면허증으로 바꾸려고 하느냐, YES라고 했더니, 그냥 headquarter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없이 가면 어떻 하냐고 했더니, 컴퓨터에 다 나타나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도 걱정스런 모습으로 망설였더니, 볼펜으로 적어주더군요.  Passed라고...  

저처럼 어눌한 인간에게 합격의 영광을 주시다니,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좀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에는 완벽을 기할 수 있을텐데,
그리고 교통법규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다니....

아마도 싱가폴 운전면허시험 문제의 유출이 걱정되어서 저를 그냥 통과시켜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옛날 데모하는 친구들 가운데 주동자들에게 회유책으로 적당한 자리를 잡아주는 그런 느낌...
혹, 앞으로 시험치시는 분들 계시면 기억에 남는 문제들을 몇개씩이라도 이곳에다 나열해주시면 도움이 될듯....

그게 마지막 관문은 아니더군요.

회사차를 갖고 우비 아비뉴(Ubi Ave)를 찾아갑니다.
근처에 갔더니, 거기가 바로 열흘전에 룸메이트랑 싱가폴 공군 비행장 OPEN BASE 행사를 할때 방문을 했었던 Airport로드 사거리 옆이더군요.  자동차 주행시험/연습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기에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으로 그곳을 향했지요.
근데, 주차카드가 없네요.
주차 카드를 사러 30여분을 쎄븐일레븐을 찾아다녔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냥 근처의 주유소로 들어가서 기름을 넣고 기름값을 계산하면서 혹시나 물어보았지요...
그곳에서도 주차카드를 팔더군요.

주차카드에 펀치를 하고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접수대에서 물었지요.  한국 면허증을 이곳 면허증으로 갱신하려고 한다고...

이곳이 아니라고 하네요.  Ubi Ave 3로 가야 한다고,
눈앞이 캄캄해지는군요(느낌만 그랬었지요).  

유노스링크가 아닌 파야레바로드와 Ubi Ave 3가 만나는 근처에 교통경찰서가 있더군요.
번호표를 뽑고 15분을 기다렸다가 국제면허증, 여권, 사진을 제출했지요.

합격증은 물어보지도 않고, 한국면허증을 갖고 왔냐고 하더군요.  당연히 no.  국제면허증으로 안되냐고 물었더니, 국제 면허증은 한국면허증과 함께 있어야 유효하다고 하네요.  
번호표 뒤에다 적어줍니다.  
50불, 국제면허증, 한국면허증, EP, Passport
그리고 친절하게 다음에 올때는 번호표 뽑지말고 그냥 자기에게 오라고, 처음으로 눈을 마주쳤는데 눈동자가 초롱초롱하고 얼굴이 참 예뻤습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되돌아가곤 하더군요.

미리 얘기를 해줄 것이지, 이렇게 두번 걸음을 시키다니,,,,

마지막 접수를 마치고, 얘기를 해줍니다.  이 접수증으로 운전을 해도 된다고, 그리고, 1년동안 벌점이 12점을 넘으면 안된다고, 면허증은 집으로 2주일뒤에 배달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유효 기간은 2008년까지라고,

뒤에 줄 서 있는 사람들(번호표 없이 저처럼 두번걸음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물어봤습니다.  이 면허증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냐고.
no,
아니 한국에서는 되는데,
국제면허증에 나타나 있는 내용만 허용이 된다고,
그럼,
다시 시험을 쳐야 한다고 ....

어제도 오늘도 아침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렀는데, 점심때도 안되어서 먹구름이 끼고, 천둥번개가 오후내내 소름끼치게 만듭니다.
비온뒤의 하늘은 더욱 맑은 것이 한국이라면 비온뒤에도 계속 흐린 이곳 날씨인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오토바이 면허증과 교통법규에 대해서는 추후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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