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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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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하하...알았다...
  • 김치 (papa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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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11-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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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이야기일까 아님 스쿼시 이야기일까 엄청 고민했는데.....
이부분이 말해주네요..^^

(네가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있을 때에도 난, 물끄러미 널 둘러싸고 있는 유리창 너머로 너와의 만남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그 사람들을 향한 동경의 눈으로 쳐다보고만 있었을 뿐, 단 한번도 감히 너를 내가 독차지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할 수가 없는 안타까움의 시간들이 너무나도 많았었지. )

이거 스쿼시 이야기 맞죠^^?
유리창너머로 다른사람 경기하는거 보고, 자기차례 기다리며.....
"잼나겠다~저 사람들 빨리 끝냈으면..나도 하고싶다......"
은유법이 대단하십니다^^







>내가 이곳 싱가폴의 날씨를 그토록 싫어하면서도 새록새록 좋아하는 마음이 솟아나는 이유는 바로 너때문이다.  
>
>내가 불혹의 나이에 이르면서도 감히 누구를 사랑한다는가, 아니면 정말 미치도록 널 사랑하고 싶다던가, 하는 생각을 해본 일이 없었음에도(물론 하루, 이틀, 내지는 며칠 정도의 열정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너는 나로 하여금 싱가폴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준 장본인이며 또한 나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불어넣어 준 당사자인 것이다.  
>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토록 너에게 빠져들게 하고 있는지, 아직도 뚜렷한 해답은 없지만, 그래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가 널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가 한국에 있으면 한국, 싱가폴에 있으면 싱가폴, 아니, 지구상 어디라도 난 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않고 함께 떠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늘 하루도 널 생각하며, 너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방황의 숲속에서 끌어내어서 오직 너만을 향한 일념을 지니게 만들었는지,  왜 너를 한국이 아닌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그것도 이렇게 늦은 나이에 만나게 되어서 남들의 의아스런 눈총까지 받아가면서 너에게 몰두하고 있는 것인지...
>
>그렇다고 네가 나에게만 사랑을 베풀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를 지나가는 길손마냥 물끄러미 미소만 띄우고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데, 난 미친냥 널 향한 정열을 밤낮없이 네게만 퍼붓고 있으니...
>
>네가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있을 때에도 난, 물끄러미 널 둘러싸고 있는 유리창 너머로 너와의 만남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그 사람들을 향한 동경의 눈으로 쳐다보고만 있었을 뿐, 단 한번도 감히 너를 내가 독차지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할 수가 없는 안타까움의 시간들이 너무나도 많았었지.  
>
>물론, 그들도 너와의 만남을 그리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냥 기다리곤 했었지,  어떤 이들은 10여분, 어떤 이들은 두어시간씩, 너를 차지하고 기뻐하며 온갖 열정을 다바쳐서 너와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널 위한 모든 교태로움을 다 부리고 있지만, 그래도 난 알고 있지.  
>
>오직, 나만이 널 영속토록 사랑할 수 있는 이세상에 남아있는 최후의 한사람이 될 것이란 것을...
>
>널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이 떨려오고, 손가락 끝을 타고 들어오는 전율감에 난, 어찌할 수 없는 복받침이 나의 가슴속으로부터 그리고 글썽거리는 눈물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아아,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
>차라리 그동안 다른 경험들 속에서도 그런 경우들이 있었다면, 너를 향한 이런 생각이 그냥 지나가는 한 순간의 유행가 가사에 나타나는 정도의 사소한 감정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이 감정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
>어쩌면 내가 그동안 살아온 다른 경우들 속에서 너와의 만남에서 느끼는 비슷한 감정을 가졌으면서도 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넘겨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아니 차라리 그렇게 지난 세월 속에서 내가 그런 경험이 있었기를 바라고, 그런 경험도 부질없는 하나의 추억거리였었기에 지금은 깡그리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 흔적조차 미세한 그런 모습이 되었기를 바라는 심정도 한켠에 있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이 마음,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난, 내가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네 얘기를 해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에 대해서 그리 깊은 느낌을 받지 않는 것 같은데, 물론 일부 몇몇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왜 난 이렇게 너에게 빠져들고만 있는지...
>
>다음주면 난,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갔다와야 하는데, 세상 그 무엇보다도 슬픈 것은 그 시간내내, 너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다.
>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
>나의 이 뜨거운 정열에도 불구하고 네가 내게 보내는 시선은 마치 콘크리트 벽처럼 너무나 싸늘하기만 하고...
>
>그래도, 난 오늘 이 하루도 너를 내 가슴 속에 간직할 수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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