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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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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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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가벼움과, 참을 수 없음의 한계 상황을 얘기하고 계시는지...
지난 겨울 어느날, 한국의 차가운 날씨가 뼈속까지 스치던 그 어느날,
맛의 기행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뒤,,,
줄곳 자신의 삶에 너무나 충실한, 당당한 모습의 비지니스 레이디의 모습은 어데로 가고...
그 동안의 필적으로 봐서는 설마 폭발하는 상황까지 실제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는 싶지만, 그래도 한번쯤 거들어드리는 게 가시는 길을 가볍게 해드릴 수 있으리라 믿어서 답글을 올립니다.
얼마전부터 글의 내용 속에 조국 관련 얘기들이 등장하고...
얼마전부터 글의 내용 속에 싱가폴 날씨가 등장하면서,,,
무언가 도심 속의 바쁜 일과에서 벗어난 듯한 무엇인가가 읽혀지더니...
간절한 기다림뒤의 허무함, 안그래도 계속되는 장마 같은 날씨의 가라 앉은 마음이 되기 쉬울텐데...
이런 날씨 속에서 자포자기한 듯한 표정을 지으심은 보는이의 맘을 아프게 하네요...
이제는 방랑객의 한부분으로 등장해서, 동해안의 벤취와 도심속의 카페를 전전하면서...
때로는 자연을 벗삼아 깊은 상상의 나래를 펴다가,
때로는 사람들의 바쁜 표정, 움직임 속에서 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보는...
마치 영화 속에서 큰 사건을 암시하기 위한 복선으로서 등장하는 그런 모습이었기에...
마치 추리 소설을 보는 듯이 자못 궁금증만 더하게 해주시는군요.
그럴때, 한번 인라인을 타보심도 후련한 가슴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요.
태양의 이글거림이 싫다면,
야간에도 이스트 코스트의 불빛은 꺼지지 않을터이니...
야간 인라인도 괜찮겠지요....
맥도날드에서 포트로드까지 이어지는 해변 도로는 인라인을 타기엔 정말 좋은 분위기지요.
찝질한 바닷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땀흘리는 시원함을 맛보심은 어떨른지요...
심야 해수욕이 아니라면, 해질녘의 바닷가를 수영복만 걸치고, 폭폭 빠지는 모래 사장을 전신질주 하다가,,, 지치고 땀으로 뒤범벅이 되게 한뒤에... 모래까지 온몸에 뒤집어 써서 가장 찝찝한 모습으로 만든뒤에 덜커덩 물속으로 자멱질해보는 것은 어떠실른지...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봐도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 때는 온몸이 탈진할 만큼, 몸을 놀려서, 잠조차 이루지 못할 만큼의 피곤함의 극치로 끌고 간뒤에... 조금씩조금씩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복잡하던 일상 들이 많이 정리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아니면, 홀로 베낭을 꾸려서, 겨울날의 호주나 뉴질랜드로 훌쩍 떠나봄은?
이 나이에 10년 가까이 사회 생활로부터 철저히 봉쇄당한 절망적인 경험을 갖고 있던 제가 느끼는 한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세상 어떤 어려움도 죽음으로 대신해줄 만큼 크지는 않다는 얘기이죠.
죽음을 각오할 만큼의 노력이라면,,,
세상 어떤 일도 힘들지 않다고....
항상 살아가면서, 죽음 앞에서 유언장을 쓰는 맘으로 담담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가 있으면, 이세상에 존재하는 어려움이란 단어들은 단순히 복에 겨워 내뱉는 넋두리에 불과하더라는 얘기...
겨울이면 봄이 멀지 않으리...
난님, 삶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여겨지면 이제 희망으로 가득찬 봄소식이 오고 있다는 증거로 여기고, 굳세게 견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난은 2월, 한겨울의 찬바람을 맞은 뒤에 창가의 따뜻한 곳에서 10-12도의 서늘한 기온 속에서 꽃을 피우지요.
세상에서 가장 먼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개화하기 위해 긴긴 추위를 견뎌야 했었던 난의 모습에 견주어보면서...
긴 추위속에서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조금만 햇빛이 따뜻해지면,
굵고 긴 대궁을 쑥 내밀어 고고한 자태의 한송이 꽃을 피우는 동양란의 모습을 보여주시리라 믿으면서...
>난 동명의 소설제목이기도한 이영화의 제목을 참 즐겨쓴다.
>문득 문득 드는 내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폭발 일보 직전의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하나.
>밖을 보니 하늘마저 우중충하다.
>
>사람이 뭔가를 기다리다 안瑛경우의 그 허망함이란.
>무려 3주를 기다렸는데 쩝쩝쩝...
>
>요즘 주머니가 가벼워 밖에 나가는 것도 자제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줄이고
>방콕족으로 죄없는 컴퓨터 모니터만 뚜러지라 쳐다보고 있다.
>
>밥도 귀찮아 라면 한개 끓여 시어터진 김치에 대강 먹고 본 것 또 보고 본 것 또보고.
>아, 한국 같으면 기차라도 타던지 버스라도 타고 어디론가 떠나서 맛있는 뭔가를 먹고 한가로이 앉아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다 오더라도 기분이 나아질 것같은데.
>
>여기는 갈 때가 오차드의 스타벅스 아니면 클라키의 맥주집 아님 동쪽 바다 벤치밖에 없다. 택시로 불과 2-30분 거리의....
>
>다들 바쁘게 일도 많고 오라는데도 많더구만 이론 어디로 가야하나 멀기만 한 세월...
>노래가 절로 나오고.
>
>나도 시커먼스가 되던가 말던가 수영이랑 인라인탈까??
>나중에 박피를하든 레이저 빔을 맞던
>
>여기사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 존재의 가벼움을 극복하고 사는지
>(가족, 신앙, ) 이런게 안 통할 때도 있다.
>
>꼭 백수들이 바이오리듬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더니 그 말이 나의 말이더군요.
>배가 터지도록 채우고 싶은 음식도 없구 머리가 터져라 할일도 없구
>괴롭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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