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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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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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 (em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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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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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명의 소설제목이기도한 이영화의 제목을 참 즐겨쓴다.
문득 문득 드는 내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폭발 일보 직전의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하나.
밖을 보니 하늘마저 우중충하다.

사람이 뭔가를 기다리다 안됬을 경우의 그 허망함이란.
무려 3주를 기다렸는데 쩝쩝쩝...

요즘 주머니가 가벼워 밖에 나가는 것도 자제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줄이고
방콕족으로 죄없는 컴퓨터 모니터만 뚜러지라 쳐다보고 있다.

밥도 귀찮아 라면 한개 끓여 시어터진 김치에 대강 먹고 본 것 또 보고 본 것 또보고.
아, 한국 같으면 기차라도 타던지 버스라도 타고 어디론가 떠나서 맛있는 뭔가를 먹고 한가로이 앉아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다 오더라도 기분이 나아질 것같은데.

여기는 갈 때가 오차드의 스타벅스 아니면 클라키의 맥주집 아님 동쪽 바다 벤치밖에 없다. 택시로 불과 2-30분 거리의....

다들 바쁘게 일도 많고 오라는데도 많더구만 이론 어디로 가야하나 멀기만 한 세월...
노래가 절로 나오고.

나도 시커먼스가 되던가 말던가 수영이랑 인라인탈까??
나중에 박피를하든 레이저 빔을 맞던

여기사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 존재의 가벼움을 극복하고 사는지
(가족, 신앙, ) 이런게 안 통할 때도 있다.

꼭 백수들이 바이오리듬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더니 그 말이 나의 말이더군요.
배가 터지도록 채우고 싶은 음식도 없구 머리가 터져라 할일도 없구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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