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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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퇴근하고 노래방에 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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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바다 (gh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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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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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싱가포르로 떠나가고 마음도 적적하고 하여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북창동에 가서 소주나 한잔하려구요.
친구들이 많이 모였더군요.예나 지금이나 술 한잔하자고하면  엄청 모입니다.
술을 한잔 두잔 마시다 보니까 취하더라구요.
원래 소주는 반잔씩 꺽어 마셔야하는데 어젠 그냥 완샷으로 마셨습니다.

술잔속에 친구의 모습이 어른거리더라구요.
완샷으로 마시니까 빨리 취하거군요.
친구 녀석이 야!
월강(제 호 입니다. 월계동에 살고 강촌에서 태어났다고 친구 잡문 작가가 만들어줌)
너 시련 당했냐
회사에서 짤렸냐
마누라 바람났냐

난 그냥 씩하고 웃으면 계속 마셨습니다.
마시면 가는곳이 2차 노래방이죠
나도 한노래하는데 옛날에는 노래방에 가면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행진.고래 사냥등
신나는 곡을 불러제꼈는데
어제는 문주란에 공항에 이별을 불렀답니다.
생전 처음 불러봤어요.1960~70년대 나온 노래인데 우리 부모님이 부르던 노래인데

어젠 친구가 떠나간 공항을 생각하니까 이 노래가 부르고 싶더라구요.
친구들이 웃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나 요즘 이렇게 삽니다.

nan이라는 네임을 가지신분이 제 친구와 연배가 비슷할것 같은데 나중에 연락드리도록 할테니 우리 친구 외롭지 않게 많이 도와주세요.
혹시 nan님 남성분 아니시죠.남성분이면 큰일납니다.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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