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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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곡 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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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 (em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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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0
    4. 200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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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뒤적이다 한국 가곡 100선 화일을 찾았다.
몇곡 듣고 몇곡 따라 부르니 커피 생각도 나고 옛날 생각도 나고 엄마도 보고 싶고...
속칭 386세대로서 있읍니다 맞춤법 세대로서 우리 자랄 땐 참 가곡의 밤도 많았다.

지방에서 자랐지만 일류 성악가 아니라도 학교 음악 선생님 성악가도 계시고
친구 성악가도 있고 가을이면 가곡의 밤을 꼭 가야 할 것만 생각되는...

목련화는 엄정행님이, 그리운 금강산은 이규도님이, 명태는 오현명님 가발쓴 김성길 교수도 계시고 애기 낳고 살찐 김영미씨도 있고 참 많이도 듣고 따라 부르고.
음악시간 한 사람씩 일어나 실기 시험 볼때 높은 음에서 목소리가 허이~~하고 꺽여서 뭐 팔았던 적도 있고
오늘 아침 들은 곡도 그 때 그 곡

가고파, 목련화, 그네, 석굴암, 보리밭, 청산에 살리라, 희망의 노래
윤학원님 지휘하던 대우 합창단 공연 보며 나도 언제 한 번 시험 보러 갈까나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여기 살면서 아니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에 한국 음악 들리는 건
자두가 어쩌고 보아가 어쩌고 가끔 신승훈도 들리고 송대관도 들린다.
음은 들리는데 마음엔 안다으니 이를 어쩐다.

그렇다고 항상 윈터 소나타에 올인하러 오너라를 들을 수도...

다 잊고 살다가 문득 떠오르는 한자락들이 왜 이리도 눈물맺게 하는지

어린이 세대들 가곡이 뭔지는 알고 자라는지 왠지 책임감이 불끈 쏫아오르면서...
이번 한국 가면 가곡 CD몇장 들고 와야할 것같다.
조수미씨도 좋고 신영옥씨도 좋고 최현수씨도 좋고
아님 지금은 며느리나 사위 보셨을 우리 시대 성악가도 좋고

싱가폴엔 그런 분들 공연 안 오시나 내 그러면 없는 돈 털어서 S석 산다.
아님 싱가폴에 사는 분중에 성악가 아니라도 가곡 잘 부르시는 선생님 있으시면
반하나 여시면 제가 일등 등록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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