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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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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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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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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날이었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바쁘게 일하는 아내를 보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가게가 이렇게 잘되는 것은 좋지만 이웃이 다 어려운 사람들뿐인데 우리 가게로만 손님이 몰려서 다른 가게들이 문을 닫게 되면 어떡하지?"
순간, 미우라 아야코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곧 가게 물건을 줄였습니다. 어떤 물건은 아예 가져다 놓지도 않았습니다. 손님이 찾으면 "그 물건은 저 집에 가면 사실 수 있습니다" 하고 다른 구멍가게로 손님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녀에게는 남모르는 기쁨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하여「빙점」이라는 소설을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기주의로 가득찬 머리에서는 어떤 창작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내 이기심에 사로 잡혀있는데 여기에 무슨 생각이 있고 창작이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결국은 지치고 메말라서 자신을 죽일 뿐입니다. 마음문을 활짝 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에 영감이 떠오르고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우라 아야코가 그처럼 좋은 작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마음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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