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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는 또 다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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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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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25
본문
엄마는 너무 창피하고 무안해서 얼른 딸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딸아이의 오줌을 누이고 난 후에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너 다음부터는 쉬 마렵다고 하지 말고 노래하고 싶어요라고 해라. 알았지?"
며칠 뒤에 할아버지가 집에 다니러 오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면서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손녀가 할아버지를 깨웠습니다. "할아버지, 노래하고 싶어요." 할아버지는 한밤중에 노래를 하면 모두가 깰 것 같아서 손녀에게 이렇게 조용히 말했다고 합니다. "얘야, 할아버지 귀에다 대고 하렴."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노래하고 싶은 때가 있기도 하고, 사면초가에 빠지는 때도 있습니다. 똑같이 햇빛을 받지만 진흙은 점점 더 굳어집니다. 그런데 쵸콜렛은 푸석푸석하게 녹아내립니다. 똑같이 햇빛을 받지만 산 나무는 더욱더 싱싱해지고 생기를 얻고 무성해 집니다. 그런데 마른 나무는 점점 바짝 말라갑니다. 같은 상황 속에서 망하는 사람이 있고 흥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위기"라는 말은 퍽 재미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위기라는 말은 위험이라는 말도 되지만 기회라는 말도 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위기상황 속에서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위기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간다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 삶을 코너에 몰아넣으실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내가 잘은 모르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숨겨진 하나님의 어떤 섭리와 비밀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지금 당장은 이해가 안돼요.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내 삶이 왜 이런 어려움에, 깊은 홍해에, 높은 성채에 부딪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뒤로 돌아갈 수도 없고,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코너에 몰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식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사업이나 직장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질병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해야 합니다.
구약성경의 요셉은 꿈을 꾸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꿈과는 달리 그는 형들에 의해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성실하게 살았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셉의 마음에 분명한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꿈을 성취합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에스더서가 있습니다. 이 에스더서는 정경으로 자리 매김을 할 때에 대단히 논란이 많았던 책입니다. 왜냐하면 에스더서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우리가 읽어봐도 하나님이란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과연 성경에다가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 가장 많이 기도하게 만들었고 가장 많이 격렬한 논쟁을 만들었던 책이 에스더서입니다. 그런데 이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란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지만 신구약 66권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를 느낄 수 있는 책이 에스더서입니다.
하만이란 장군이 유다민족을 다 몰살시키려고 철저하게 작전을 세웠어요. 그리고 그들의 지도자인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서 높이 나무를 세웠습니다. 하만은 그 나무에 모르드개를 매달고, 유대민족을 몰살하고 자기는 임금이 타고 다니는 마차에 타고 온 성을 돌아다니며 폼 잡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입니다. 그런데 유다 민족이 망했습니까? 모르드개가 그 나무에 매달렸습니까? 오히려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서 높이 세웠던 장대 끝에 모르드개 대신에 하만이 매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하만이 앉으리라고 계략을 세운 임금이 타고 다니는 버금수레에 모르드개가 앉게 됩니다. 그리고 유대민족에게는 축제가 열리고 하만족속은 멸망 받게 되는 역전의 이야기가 에스더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당하는 위기상황의 대답입니다. 위기상황 때문에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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