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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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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오늘, 겨울 바다님이 입싱하시네요.

페이지 정보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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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5-28

본문

오랜 기다림 끝에 짧은 만남이 이뤄지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군요.

지금쯤 겨울 바다님께서는 외로운 기러기 날개를 펄럭이며, 남쪽 나라로의 여행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겠군요.  워낙 건강한 모습 잘 관리를 해오신 터라, 걱정되는 면은 전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정도는 챙겨오시면 좋을 듯 싶군요.

마음 같아서는 창이 공항에서부터 멋있는 환영 행사를 하고, 꽃다발도 하나 준비하고 싶지만, 기러기 가족들의 조우에 제가 끼여서는 오히려 불편해질 것 같아 참기로 하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행사 아무런 주저없이 화들짝 펼쳤을텐데, 이젠 조금씩 몸을 사리는 습관도 생기고 있네요.  저도 이젠 세상 살이에 때가 묻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소박한 맘 그대로 표현하면서 사는 솔직한 삶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기 시작한다는 것, 그것은 정말 큰 슬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모르죠, 제가 비행기가 도착하는 그 시각 쯤, 맘이 돌변하여서, 공항으로 달려가게 될지도...  아니, 그렇더라도 멀리서 기러기 가족들의 조우를 지켜보면서, 행복한 그 만남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바라보고만 있을른지 모르겠지요.  근데, 혹시 공항까지 가더라도 얼굴도 모르는 겨울 바다님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게 걱정스럽군요.  

사실 저는 공항에 가는 것 참 좋아해요.
어린 시절에는 시골의 버스 정류장이 그렇게 좋아했었지요.
강원도 원주, 경기도 양평에서 살면서, 경상북도 구미(선산)까지 가려면 두번 정도 버스를 갈아타야 했었는데, 어린 그 나이에 어디론가 간다는 것이 왜 그렇게 즐거웠던지,,,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간혹 시간이 나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영종도 공항이나, 창이 공항, 인천 연안부두, 국제선 제2부두, 등을 가기도 하고,

옛날 낙동강을 건널때, 버스와 경운기, 승용차, 소 구루마, 등을 실어서 사람들이 장대로 강바닥을 밀어서 건네주던 그런 추억을 생각하면서, 영종도 넘어갈 땐 월미도나 북항에서 승용차을 패리에 실어서 건너는 걸 즐기는 편이지요.

3사람이 오랜만에 만나는 감회를, 눈물을 글썽이며 나누고 있다면 한번 근처로 가서 말을 붙여볼만도 하겠지요?  

"혹시 겨울 바다님?" ,  "아, 화니님!"

첫눈에 눈이 번쩍 뜨이면, 성공하는 것이고,  
그냥 의아한 표정으로 "네?"라고 하면, "죄송합니다, 저 잘 못 봤나보네요."라고 해야겠지요?

언젠가 사진을 올려놓은 사이트를 보라고 해서 한번 들어가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나서, 어제 그동안 올려놓았었던 글들을 거의다 뒤져 봤는데도, 찾아내지 못했군요.

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오늘 하루를 보내게 생겼습니다.
도착 시간(5시10분발이면 싱가폴에 10시반쯤이 되겠지요?)이 가까와 오면, 공항으로 갈것인가 말것인가에서부터, 어떤 모습으로 오실까?

내일 아침에 몇시쯤 연락이 될까?  어디서 만나지?  만나서 첨에 어디로 가야 하나?  

저녁 6시엔 칼랑 스쿼시장으로 가서 스쿼시를 치고, 일요일 새벽 5시쯤엔 맥-리치 저수지주변 11키로를 마라톤으로 한바퀴 돌고, 7시부터 11시까지는 요추캉 카슬그린이나, 시그네추어 파크에서 테니스 및 스쿼시, 불리온 파크에서 탁구 한게임, 시간이 나면 수영도 조금 하고, 그리고 점심을 먹고, 저녁 비행기 출발 준비 및 가족들과의 마지막 만찬, 대충 이렇게 일정이 잡힐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관광 코스가 전혀 없는데, 그럼 내일 낮에는 센토사로 들어가야 할까?
석양과 더불어 7시 무렵에 음악 분수를 꼭 보라고 하던데, 아니면 가족들과 의논해서 일요일 저녁에 센토사로 가고, 토요일 저녁엔 9시까지 스쿼시 친 뒤에 클라퀘이의 이구아나에서 마가레타 한저그 시켜놓고, 늦은 밤까지 보내도 될 것 같은데...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려면, 12시까지는 잠자리에 들어야 할텐데....

많은 많은 생각들로 오늘 하루, 오늘 밤을 보내면서, 즐거운 추억거리들을 많이많이 만들어서 보내드려야 할텐데...


♪♬ Emilia -Big Bi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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