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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동대문 시장 이야기
- 입큰 개구리 (emgemma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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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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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전 잊고 지내던 향기로운 고향의 꽃냄새를 맏을 수 있었어요.여긴 한국처럼 다양한 꽃이 많질 않고 그저 흔하디 흔한 난꽃 천지구여(향기한번 맏으려면 콧구멍을 있는데로 벌려야 맏을까 말까)한국에 시장이나 길옆에 쌓아놓고 파는 후리지아 향기가 왜그리 도 그리운지 꽃집을 순례해봐도 그꽃은 찿아볼수가 없더군요.장미는 왜또 그리 비싼지 꽃병에 자주 갈아 끼울만큼 사자니 너무 사치아닌가 싶어서 발길을 돌리곤 하지요.
겨울바다님,혹시 말이죠 정말 시간이 남아서 혹은 우연한기회에 라도 후리지아라는 꽃사진을 입수하시게 되면 올려주실 수 있으시죠?다운받아서 제 컴퓨터 배경사진으로 넣을까 하구요.ㅎㅎ
꽃시장 풍경을 상상하면 지금 제 사무실에는 마치 꽃향기가 가득한 느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회사일이 조금 바쁘네요.
>
>오늘은 동대문 시장 풍경에 대해서 올립니다.
>동대문 시장은 동대문에서 종로 5가 사이에 있는데 저는 여기에 꽃 구경 나무 구경을 많이 하러 다녔습니다.
>1년 내내 꽃 시장이며 묘목 시장이 길 옆으로 늘어서서 파는데 구경을 하다가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답니다.장미 묘목이며 라일락,목련화등 돈 2~3만원가지고 가서 꽃 구경도
>하고 묘묙을 사다가 심는 재미. 안 심어 보고 안 구경해 보신분들은 모르죠.
>
>동대문 시장은 또한 혼수 용품 전문 시장이랍니다.
>어머니와 시집갈 딸이 와서 한복옷도 사고 이불도 사고 그릇도 사고 시집갈 준비를 하는곳이지요
>어머니는 하나라도 더 사줄려고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 상인들하고 실갱이를 합니다.
>
>손님: 이렇게 많이 사는데 좀 더 깍아주세요
>주인:아줌마 여기가 제일 싼 시장인데 여기서 더 깍으려면 아무곳에서도 못삽니다
>이렇게 실갱이가 벌어지다가도 현찰이 오고 간 후에는 주인 아줌마는 금방 웃으며
>아줌마 또 오이소 헤헤헤 한다.
>
>손님은 아니 아줌마 난 딸이 하난데 아니 그러면 다음에 또 오라는 이야기는 시집을 두번 보내라는 이야기요
>하면서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을 한다(소설 쓰고 있네요)
>
>이렇게 혼수 장만을 하려고 헤메다 보면 인간인지라 얼마나 시장할까요
>동대문 시장의 또 하나 명물은 시장 중앙 통로로
>엄청난 먹거리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 식품인 팥죽을 시작으로 없는것 없이 다 있죠
>
>그중에 가장 명물이 녹두전입니다.
>옆에 맷돌을 준비해서 녹두를 계속 갈며 기름을 둘둘 둘러 가면서 미나리인지 이상한 풀 잎 하나 올리고 녹두전을 만드는데
>워매 침 고여라.
>고소한 그 맛 죽입니다요.(아! 침 고여라)
>
>너 박서방하고 결혼해서 싸우지 말고 잘살아라........시집갈 딸 타이르는 어머니
>야 임마 내가 너하고 군대에 있을때 취사반에서 고기 훔쳐먹다가......군대 동기들 군대 이야기
>요즘 세상 말세야 이거 나라꼴이 되겠어......노인들 정치 이야기.
>
>동대문 시장은 참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나중에 한국에 오시거든 꼭 시장에 들러 녹두전 한장에 막걸리 한잔해보세요.
>그동안 잊었던 삼순이 생각 .순돌이 생각 다 난다니까요.
>아직도 이런 시장이 있다는것이 새삼스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
>다음에 시간이 나면 청량리 시장 이야기하지요.
>오늘도 싱가폴엔 무진장 덥고 비가 오나요.
>비가 많이오면 무지개를 자주 보겠네요.
>너무 바쁘고 피곤하니까 나도 무지개 만나러 떠나고 싶네요.
>
>요즘 싱가포르가 무진장 덥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드려야 우리 동포님들 더위를 잊을수 있을까
>항상 그 걱정에 오늘도 저는 잠을 못이룬답니다요
>지금 서울은 시원하고 나뭇 가지에 바람이 산들 산들 불고 있답니다.
>물론 날씨 매우 좋습니다.
>또 뵙죠.
>물러갑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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