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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 동대문, 청량리... +++ 노량진 시장 한번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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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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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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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에서 청량리까지....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한달음에 달릴 수 있지요.
서울역에서 남대문을 거쳐 롯데 앞,
종로에서 우회전
동대문을 지나서 신설, 제기를 지나면 청량리...
노량진 수산 시장이나 영등포 시장에서 출발해서 가락시장까지 돌아봤으면 좀더 재미 있었을 것 같기도 하구요....
노량진 경찰서 건너편으로 수산시장 들어가는 지하통로가 있지요.
그 지하 통로로 접어 들면, 한쪽으로 할머니들이 조금씩 각종 푸성귀들을 갖다 놓고 팔고 있지요.
미나리, 고사리, 상추, 파, 마늘쫑, 냉이, 풋고추, 씀바귀, 돗나물, 곰취, 참취나물, 양송이, 느타리, 콩나물, 들깻잎, 감자, 양파, 애호박, 부추,
냉동 부사, 냉동 배, 냉동 포도, 냉동 감, 지난 가을부터 냉동 창고에서 보관되어 온 과일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틈에 올해 새로 나온, 딸기, 앵두, 매실, 토마노, 아직은 간간이 보이지만, 비닐하우스에서 제배된 수박, 참외, 들도 제법 단맛을 풍기고 있지요. 한쪽으로는 오랜지, 자몽,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열대 과일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구요.
없는 것 없이 다 모아 놓고 파는 할머니들의 빨간 플라스틱 광주리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누면서 평소 때 상상 속으로만 먹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사다 보면, 어느새 양 손에는 검은 봉지들로 가득차지요...
우선 차에다 실어 놓고,
지하통로를 다 지나서 윗쪽으로 올라가보면 과일 도매상과 야채 도매상이 나오지요.
조금전에 아주머니들한테 샀던 것들 대부분이 이곳에도 있지요. 단지 규모가 조금 더 커야만, 구매가 가능하지요. 여기서는 미나리 한단, 파한단, 이렇게 사다보면 괜히 눈치가 보이지요. 최소한 미나리 다섯단, 파 열단, 배추 10포기, 상추 한상자, 쑥갓 한상자, 뭐 이렇게 얘기를 해야 대화가 편하지요.
냉동 부사 3다이(15키로그램 한상자에 삼십 몇개를 담아 놓은 것을 의미함, 오십 몇개가 들었으면 5다이, 보통 2다이가 상품이고, 5다이면 하품에 속하지요.) 한상자에 얼마예요?
딸기 요건 얼마씩이죠?
딸기는 상중하품으로 나뉘는데, 일일이 맛을 보고 고르는게 필요하다...
상품 맛만 보고 안사면 엄청 욕얻어 먹지요?
근데, 노량진 시장의 맛은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랍다.
서울 최대 수산 시장이 자리한 이곳이기에, 한때는, 아니 최근까지도 이권 경쟁도 치열하던 곳이지요.
활어횟감들이 집집마다 즐비하게 널려져 있어서, 거의 부산 자갈치 시장, 인천 연안부두, 소래포구와 맞 먹는 규모이기에... 적당한 놈 한마리를 골라서 무게를 달고 회를 쳐서 접시에 담아서, 2층으로 올라가면, 장소 및 양념/매운탕 제공의 횟집들이 즐비하게 널려있군요.
다시 내려와서 계속 안으로 들어서면, 자반 고등어에서 부터 전어, 민어, 갈치, 고등어, 동태, 오징어, 낙지, 문어, 멍게, 해삼, 조개류, 왕새우, 소금에 절여 놓은 해파리, 뉴질랜드산 새우, 홍합, 냉동 참치,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네요.
이번에는 조금 줄여서 산다고 하면서도,,,
결국은 한번더 차에다 짐을 실어 놓고 와야겠군요.
이제 그 옆으로 가면 새우젓(육젓, 오젓, 추젓, 베트남산, 중국산, 온갖 새우젓들이 다 몰려있군요. 그중에서 살이 가장 도톰한 육젓(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이 가장 달콤하지요.)에서 부터, 오징어젓, 창란젓, 명란젓, 황새기젓, 조개젓, 어리굴젓, 멸치젓, 그외 이름 물어보기에도 겁이날 만큼 많은 젓갈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젓갈류는 다음에 사기로 하고, 아니, 그래도 온김에 명란젓과 오징어젓, 그리고 조개젓만 조금씩 샀지요...
나오려는데, 보이는 곳이 건어물전...
김, 미역, 다시마, 말린 새우, 북어, 말린 대구, 문어, 반쯤 말린 코다리, 파래,
이젠 정말 그만 사야지....
앞으로 남은 시장들이 얼마나 많은데, 여기서 오늘 하루 사야할 걸 여기서 다 사고 말았으니..... 앞으로 한달간은 시장에 안가도 냉장고 정리하기가 분주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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