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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는 것과 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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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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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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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 중에 제인 아담스(Jane Adams,1860-1935)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제인 아담스는 시카고의 어느 부잣집 딸로 태어났습니다.
제인에게는 부유한 가정환경과 미모 그리고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그녀의 약속된 미래와 아름다운 꿈들이 곧 열매로 나타나리라고 앞날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의과대학에 진학해서 학업에 정진하던 어느 날, 척추에 이상이 왔습니다. 도무지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 판명 났습니다.
많이 절망하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 보다, 그 때문에 잃어버릴 희망과 꿈 때문에 더 좌절했습니다.
낙심 가운데 있던 제인에게 의사는 휴양차 여행을 권합니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너무나 황폐해졌기 때문입니다.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인 제인은 유럽을 여행하던 중 영국에 있는 어떤 빈민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헌신적으로 가난한 아이들과 어려운 환경에 있는 빈민들을 돕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인은 하나님 음성을 들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제인은 이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이유라는 것을 깨달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인은 미국으로 돌아와 시카고 빈민굴로 들어갔습니다. 허름한 집을 사서 개조한 후 고아와 가출소녀들을 돌보면서 글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의 가난이 불행이 되지 않도록, 그들의 버림받음이 한이 되지 않도록 가르치고 양육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제인은 척추 병으로 75세로 죽을 때까지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제인은 자기 존재 목적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굽혀본 적도 타협한 적도 없습니다. 이렇게 자신보다 더 큰 고통 가운데 있던 사람들을 돌보았던 제인은 1931년도 세계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잃는 것’을 참 싫어합니다. 소중히 여기던 것을 잃을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던 미래와 희망을 한꺼번에 잃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잃어버림을 통해서 새 인생의 길을 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들에게 잃어버림은 고통과 불행 너머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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