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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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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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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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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바다가 좋아서 바닷가에 살기를 갈구하곤 했었는데,

동해 바다는 깊고 푸르러서 좋고,
서해바다는 얕고 초록이어서 좋은...

그래서 언젠가는 동해 바다를 따라 쭈욱 따라 올라가면서, 바닷가 마을마다 한번씩 다 들어가보고, 파도가 치면 바위에서 부서지면서 나지막한 지붕의 기와위로 파도 부서진 물이 흘러내리던 그런 집을 하나 찾아내고는.....

언젠가는 저런 집에 살아야지 하고 꿈꾸곤 했었는데...
서해를 따라서 내려가다보면 그 많은 갯벌들의 한쪽 끝에 있던 집들과 썰물때 쳐놓은 그물에 몇마리씩의 고기들이 밀물에 따라 들어왔다가 썰물때 못나가고 그냥 갖혀서 잡혀 있던 그런 풍경들이 얼마나 풍요롭고 좋았었는데...

썰물때, 작은 게들이 파놓은 구멍 틈으로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후다닥 도망쳐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런 낭만적인 상상들도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 찌들리면서, 점차로 내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바뀌어 가고,
나에겐 잠시 한번씩 이곳의 인공미 진하게 풍기는 바닷가의 풍경을 아침마다, 밤마다 쳐다보면서, 바닷가 곳곳에 흩어져서 밤을 세우는 선박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가끔씩 그 바닷가 공원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정도로 그 바다의 맛을 다 느끼곤 할 뿐이기에..

세월이 가면 입맛도 바뀌고, 취향도 바뀐다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
나이 마흔이 넘어서면,
어린 시절 십대 이전에 경험했던 음식물에 대한 회귀 본능이 있어서,
누구나 다 어린 시절 먹어봤었던 음식들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되어 있답니다...

아마도 바다님도 어린 시절에 본의든 아니든 즐겨 드셨던 그런 맛있는 김치 생각에 많은 향수병이 생겨가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얼마나 행복한 일이세요?

님의 그런 향수를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더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맛있는 엄마손의 양념맛이 밴 그런 음식들의 종자를 심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 당장은 혹여냐 인상을 찌뿌릴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그 아이들이 자라나서, 바다님처럼 어른이 되고 나면 그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어준 어머님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김치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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