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 만들기.

재료(싱가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춘장(한국슈퍼에서 구입하실 수 있구요, 진미춘장 추천), 돼지비계(없으시면 식용유), 돼지고기, 감자, 양파, 마늘 갈아놓은 것, 기타야채(냉동된 야채큐빅을 사용하시면 편합니다), 전분(자장면을 만드실 경우), 후추, 설탕

1.춘장 볶아내기
  중국음식점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가 베인 자장면을 만드시려면 돼지고기 쇼트닝을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Fairprice 같은 곳에 가끔 한 번씩 돼지비계만 파는 때가 있거든요, 그게 아니면 아침에 wet market에 가시면 비계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구하기 힘드시면 그냥 식용유를 사용하셔도 무방하지만 맛의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1-1.  돼지비계를 둥근 후라이팬에 넣고 뚜껑을 덮은 후 약한불에 가열하면 비계가 녹으면서 기름이 생깁니다.  
  1-2.  이 기름에 춘장을 1~2분 정도 중간 불로 볶아냅니다.  춘장이 잘게 부서지면서 기포가 올라오면 춘장만 떠서 조그마한 그릇에 건져 놓습니다.  잘 저어주지 않으면 탑니다.  ㅋㅋㅋ 숫가락으로 한 번 듬뿍 떠 낸 용량이 2인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간짜장 만들기 : 실제로 간짜장을 만드는데는 15분 남짓 걸립니다.  그 이상 걸린다면 야채가 물러질 수도 있습니다.
  2-1.  춘장을 덜어낸 기름에 생강을 조금만 넣고 볶아 기름에 향이 베이면 돼지고기와 후추를 먼저 넣고 볶다가 (돼지고기는 비계가 좀있는 것을 사용하시고 좀 바삭볶아주세요) 감자를 넣습니다.  적당히 익으면 그릇에 담아둡니다.
  2-2.  화력을 최대한 사용하여 야채를 한꺼번에 넣고(양파,양배추,호박..  양파는 가능한 채썰지 마시구요, 사각형으로 잘라서 요리하시면 무르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다진마늘, 설탕을 넣고 볶습니다.  
  2-3.  야채는 대체로 3분~5분 정도 볶으신 후, 돼지고기와 춘장을 넣고 (간은 춘장만으로 합니다.  소금이나 간장은 사용하지 마세요) 같이 섞어서 볶습니다.  춘장의 양은 간을 보면서 마추시면 됩니다.



*** 자장면을 만드실 경우, 여기서 맛을 보고 조금 짜야됩니다.  물을 조금만 넣어 한번 끓어 오르면 맛을보고 싱거우면 춘장을 조금더, 짜면 물을 조금더..  설탕은 좀 많이 넣어 생장의 떪은맛을 희석 시키고 약간 단멋이 나게 합니다.  옥수수전분 풀은 물을 농도를 맞춰가면서 조금씩 넣어 저어주면 완성됩니다.

*** 간자장은 자장과 비교했을 때, 물이 안 들어가구요, 양파와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갑니다.  물론 해산물을 넣으면 삼선간자장이 되는 거구요.  여기에 밥을 추가하면 짜장밥,면을 추가 하면 짜장면인 것 아시죠.



3. 면 준비하기
저의 경우 여러가지 면을 사용해서 만들어보았었는데요, 최고는 단연 우동면(농심제품인 것으로 압니다. 5봉에 $3.65)입니다.  실제로 일본식 우동에 들어가는 뚱뚱한 우동이 아니구요, 너구리 정도의 면발이거든요.  아주 딱입니다.

3-1.  면을 삶으실 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타이밍이 안 맞으면 면발이 맛이 없거나 야채가 물러지기 쉽습니다.
시간대별 준비사항입니다.
0분~15분: 고기를 잘라두고, 돼지비계를 후라이팬에 넣은 후 뚜껑을 닫아둔다.  감자를 비롯한 야채를 잘 씻어서 크기에 맞에 잘라둔다.  면 끓일 물을 켠다.
15분~20분 : 돼지비계를 건져내고, 춘장을 볶아낸다.    
20분~30분 : 고기와 야채를 볶아낸다.  면을 끓이기 시작한다.  야채에 고기, 춘장을 넣어 다시 볶아내며 간을 본다.  간자장이 준비되면, 불을 끄고 면을 흐르는 물에 씻어낸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면을 씻어내지 않고 뜨거운 걸 그대로 간자장과 섞어드시면 면에서 증발하는 수분때문에 간자장이 아주 드라이해집니다.  면을 살짝 씻어내서 드시는게 쫄깃한 면발과 수분이 적당히 함유된 간자장을 드실 수 있는 비결입니다.
30분~ : 면을 그릇에 담아내고 간자장을 위에 얹어서 먹어도 되고..  그냥 혼자 드실거면 후라이팬에 면을 넣고 간자장과 같이 볶아내시면 됩니다.



간자장을 자장으로 만들어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데워드셔도 됩니다.

내용이 좀 길다 싶지만, 막상 해보시면 정말 간단합니다.  저도 일요일 오전은 자주 자장밥을 해 먹거든요..  ^^  하지만 동방홍은 그래도 갑니다.  그곳 쟁반불자장~!!  아주 예술입니다.  

이상 차칸사람들이었습니다..  카~~암~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