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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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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싱가폴
  • 가을하늘 (emhyonsu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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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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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님,격려 고맙습니다. 한 6개월정도되면 이곳을 좋아할지 안할지 확실히 (알수있답니다. 제가 그동안 다른 여러 외국에도 이사를 다녔었는데 그중에 한곳도 좋아하지않은곳은 아직까지 없었으니까 희망은 있는것 같아요. Sweet dream!!^^
>너무 기대가 컸었기 때문일 것 같네요.
>
>우리가 한국에서 사진으로만 느끼는, 언론 매체, 인터넷, 등을 통해서만 느끼던 그런 분위기만으로는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
>지금도 자동차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면, 그 풍경 속에서 마치 가을이, 아니면 겨울일 것 같은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느껴지다가도, 막상 창문이라도 열면, 그 후덥지근함에 화들짝 놀라서 진저리를 치곤 하죠.  나무들이 사시사철 푸르기만 하고, 틈틈이 조성된 잔듸밭, 이런 것만 보면 지상 천국인 것 처럼 아름다운데...
>
>그 아름다운 세상에, 극락조들이나 앵무새, 잉꼬, 문조, 같은 이쁜 새들이 한없이 날아다닐 것만 같은데, 그리고 숲속으로 들어가보면, 구석 구석에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가득 차 있을 것 같은데,,,
>
>우리의 상상이 너무 현실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후 탓으로 인해, 이곳에서 자랄 수 있는 동식물의 가짓수가 사실은 너무 많이 제한적이라서, 특히 우리나라나 지중해 연안처럼 4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만, 특히 봄,가을의 환절기에 느낄 수 있는 새콤달콤, 알록달록한 그런 풍광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냥 마냥 푸르기만 한 열대수림, 하늘로 치솟기보다는 햇볕을 골고루 받기 위해서 그냥 우산처럼 옆으로만 펴져가는 나무들, 그 밑에는 그늘만 커지고, 평균기온 30도에서 자랄 수 있는 이쁜 꽃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더우기 매일같이 퍼부어대는 비로 인해 거름기가 거의다 씻겨져 내려가서, 왠만한 초목들은 자랄 수도 없는, 그냥 척발한 땅에서 견딜 수 있는 잔듸, 야자수 정도의 수준에서 만족해야하는 조경...
>이제는 우리나라의 맑은 가을 하늘, 코스모스 곱게 핀 가로, 화려한 봄꽃들, 백일홍 가로수 삼아 피어나는 동해안 도로의 짙푸른 파도와 어울어진 풍경조차도 우리에게 더없이 큰 축복이었음을 느끼곤 하지요.
>
>그리고, 남방계 사람들의 특징이 의욕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 같으면, 제 시간에 약속을 안 지키고 해야할 일을 미루면 큰일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겨울이 다가올 무렵에 겨울 준비를 않고 시간 보내다가는 겨울에 정말 죽을 고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계절 변화에 따라서 엄청나게 부지런히 준비를 하는 습성이 몸에 벤 우리들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오늘이나, 내일이나,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날씨 덕분에 부지런히 일해야 할 이유가 없지요.  
>그냥 세월 가는데로 여유 잡고 살아도 되는데...
>
>저는 사실 이런 의욕 저하 요소들로만 가득찬 도시 국가에서 국민들을 들볶아서(?의욕을 불어넣어서), 오늘날의 경제적인 부를 누리기까지 리관유 수상이 겪었을 그 많은 힘든 과정을 정말 높이 사고 싶거든요.  이건 정말 기적이라고...  정말 기적을 이룬 싱가폴 국민들이라고 몇번씩 칭찬해보곤 합니다.
>
>아뭏든, 어차피 사시게 되셨다면,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시고, 그냥 이게 그 사람들의 습성이구나, 오죽하면 저렇게 약속을 안지킬까....   뭐 그렇게 이해하시고 살아가시는 게 편할 것 같은데.  
>
>그래도 이런 면이 좋잖아요.  서로 약속을 안지키는 것이 생활화되다 보니, 약속 안지켰다고 싸우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같으면 아마도, 서로 멱살잡고, 고래고래 고함치며 싸워야 할일들을 그냥 OK, Rah!  한마디로 끝낼 수 있으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  
>
>이곳에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곳은 옛사람들이 말하는 염천(炎天용광로 같이 뜨거운 화염으로 덮인)지옥이고, 나는 전생에 혹은 이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죄사함을 받으러 이곳에 오게 되었으며, 나는 이곳에서 이글거리고, 항상 고양되어 있는 내 마음의 급한 성격들을 고치고, 여기 사는 사람들처럼 그냥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날,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너무 더우시면, 집앞 수영장으로 풍덩 몸을 식히시고,
>너무 심심하면, 동해안으로 나가서, 인라인, 자전거, 타시면서, 따뜻한 바닷 바람을 들이키시고,
>때로는 센토사의 모래 사장에서,
>때로는 말레이지아로 살짝 넘어가서 또다른 문화, 또다른 아름다운 경치에 스스로 빠져들어가 보는 것도 적지 않은 기쁨이 될테지요...
>
>마음에 수양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싱가폴 생활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이사람들이 항상 제게 해주는 말, 이곳은 음식의 천국이라고...
>이곳에서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음식들을 그것도 엄청나게 싼 값에 거의다 맛볼 수 있고, 세계에서 나오는 모든 과일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는...
>
>지옥에서 먹는 천국 음식, 이것도 괜찮은 경험 아닐까 합니다....
>
>뭐, 평생 감옥도 아닌데, 이정도야 견딜수 있겠죠?
>
>어차피 한국에 가도 여러가지 돌아가는 현실 상황들이 기쁨으로만 충만된 것이 아니기에...  잠시 피난왔다 생각하시고...
>
>자, 힘을 냅시다...  의지의 한국인들이여..
>
>조국은 당신을, 당신의 성공하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
>>싱가폴에 이사온지 한두달되가네요. 그런데 지금 생각같아서는 이곳이 좋아질것같지가않아요. 날씨부터가 마음에들지않고 이곳 사람들에대한 (그동안격은사람들) 이미지가 좋지않아요. 제가받은 이미지는 말은 쉽게can can해놓고는 약속을 잘안지키는것같아요. 이사로인하여 제가 마음의 여유를 잃은건가요? 한 몇년은 이곳에서 살아야하는데 이곳이 좋아지도록 노력해야겠죠.^^ 우리 모두들 외국에서 힘내서 열심히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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