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님,

가을 하늘 아래, 약하게만 보이던 그 줄기, 여름의 모진 태풍 속에서도 꿋꿋이 일어서서 하늘거리며 버텨서, 이 가을에 온 세상을 맑은 꽃으로 이쁘게 꾸며주는 코스모스처럼, 환한 싱가폴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게 꼭 한국인이라서만이 아니라, 우린 우리 주위에 별 다른 이유없이 당하고, 고생하며, 남들의 멸시를 받는 사람들이 워낙 많지요.  혹, 그런 이들이 보이면 함께 힘을 모아서 정의로운 삶으로, 굳센 삶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 외국에서의 생활, 자칫 침체되기 쉬울텐데, 여유로움과 발랄함으로 잘 극복하셔서, 싱가폴에 와서 보낸 시간들에 대한 참된 값어치를 찾아 내시기를 바랍니다.  고국에서 편안히 보낸 세월도 아니고, 이렇게 멀리 와서, 누린 기쁨도 많으셨겠지만, 잃으신 것들이 있다면, 반드시, 반드시 보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세월은 흘러가고, 그 세월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얻어내고, 많은 것을 잃어버리지요.

누구를 탓할 것인가, 그런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 잃어 버린 세월, 상처받은 시간들을 보상받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영어 공부를 시작하셨다면, 흔들림 없이, 누구보다도 열심히 영어 공부에 매진하셔서...
원하시던 바, 성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님께서 이번에 내신 작은 용기가 앞으로의 삶에도 큰 희망과 기쁨의 시간들을 만들어주는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격려의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그나마 힘이 많이 나네요..제가 상황이 진전되는데로 결과를 다시 올릴께요..차별당하구 속상한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첨엔 그냥 참으라고만 해서 여기까지 왔지만..넘넘 학교두 가기싫구 우울해서..용기를 내서 현재 학교에 컴플레인을 한 상태입니다..다음 상황은 곧 다시 글을 올릴께요..모든것이 확실히 될 때 학교이름도 같이 알려서 추후에 이렇게 불이익 당하는 한국학생들이 없도록 하고싶네요...님들두 같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려요..글구 화니님~ 문신한 말레이 중국 worker 얘기 읽구 많이 웃으면서 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다른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싱가폴 생활도 9년째 접어드는데 이런일 당하고보니 아직까지도 낮설고 서럽게 느껴지네요..그래두 같은 한국분들께 이런저런 얘기들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