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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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가끔은 그리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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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니 (yudal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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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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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세요..님들...
한국은 지금 막판 동장군에 기슴에 영하 10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강취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날씨도 흐리고 이런 날엔 어디 종로에라도 가서 요즘 유행하는 불닭을 먹으며 땀을 흠뻑 내보고 싶기도 한날입니다.
저도 2003년도 초엔가 한 4개월 정도 싱가폴에 있던적이 있었죠..청운에 꿈을 품고 어렵게 입성은 했지만 4개월만에 접고 나오는 안타까운 결실을 맺고 말았더랬지요..
그때도 외롭고 힘들때면 여기와서 남들은 어떻게 사나 다들 어디 있길래 이리 콧배기도안보이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때 싱가폴 생활중 가장 힘들었던걸 지금 꼽으라면..음...뭐니뭐니 해도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어늘 일요일인가는 하루종일 갈데도 없고 낮설고 해서 집에만 있던 적이 있었지요..근데 누구하나 말걸사람도 말을 걸어오는 사람도 없드라고요..어찌나 갑갑하던지..그길로 달려나가 공중전화를 붙잡고 신세한탄을 한적도 있었드랬습니다..
또 그당신 제 나이 25살... 도대체 주위엔 같은 또래라고는 흐미...외로움에 지쳐 찾아간 한인 성당... 가족 단위에 한인들속에서 쉽게 어울려 지지도 않드라고요...
정말 그때 참 많이 외롭고 힘들었드랬죠...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리답니다..
지금 한국에선 넘쳐나는 술약속에 주말까지 꽉찬 스케줄에 피곤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당시 술한잔 같이 마실 사람 없던 시절에 비하면 ㅋㅋㅋ
그래도 가끔은 그곳서 혼자 쇼핑하고 혼자 사색하고 혼자 고독을 즐기던 그때가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이추위에 싱가폴에 더위는 전혀 짐작조차 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시절 즐겨먹던 빠꾸떼 국물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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