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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싱가폴강 하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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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니 (jxkk)
    1. 3,010
    2. 0
    3. 5
    4. 2010-12-15

본문

하얀 풍선들이 바다 가득 메우고 있다.

라플스 호텔과 IR호텔 카지노장 사이의 바다를 가득 메운 풍선들...

아직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전부터 바다를 온통 하얀 풍선들로 가득 채워 놓고 있다.

바람따라 물결따라 움직이는 그 하얀 풍선들을 볼 때마다, 점점더 지저분해져 가는 것 같고, 바람들이 점점 빠지고 있는 것 같고, 아름다운 모습이라기 보다는 왠지 안타까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 혼자 짐작에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다가, 혹시 이관유 전수상 부인의 영면을 애도하는 장식이 아닌가로 기울어져 가고 있다.

싱가폴이라고 하는 불모지와 같은 작은 섬을, 말레이지아로부터 넘겨 받아서, 오늘 날의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개척해 놓은 그 분들의 노고 속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읽어야 하는 아픔이 있다.

작지만 큰 나라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와 번민의 시간들을 보내야 했을까?

오늘 이 순간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나 긴긴 시간들을 이 나라의 발전과, 이 나라의 존립을 위해서 그들이 선택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

이제는 그 아들에게 그 힘든 숙제들을 대물림해놓고, 한발짝 뒤에 물러서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분의 고민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을 것 같다.

차라리 놓아버리고, 자유롭게 즐기며 살 수도 있을텐데, 이 나라에 대한 애착이랄까, 아니면, 자신의 벌여놓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한 평생을 싱가폴의 미래를 위해 몸받친 그의 값진 희생에 대한 보답은 무엇일까?

어떤 이들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얘기하면서 이미 과분하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내가 아는 그 모든 것들을 통틀어 보더라도,  
그 분의 노력에 대한 합당한 반대 급부가 돌아간 것은 아닌 것 같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숙제가 하나 더 늘어간다.

댓글목록

tattooist님의 댓글

tattooist (rra4)

연말에 소원성취를 위해서 소원을 적어서 띄우는 연례행사입니다.

화니님의 댓글

화니 (jxkk)

아, 그러면 해마다 있는 행사였겠군요.  그런데 올해에만 제 눈에 띄어서..  정보, 감사합니다.

간띠분곰님의 댓글

간띠분곰 (encarrot)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tattooist님 정보 감사합니다....화니님 의견 감사합니다...^^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저의 글에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건방진 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도 이미 잘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인터뷰님의 댓글

인터뷰 (dehbora)

저도 공하나 띄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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