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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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그게 마지막 기회일줄 알았더라면...
  • 채송화 (emhome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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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09-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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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초시험을 보시지 않으신건가요?
시험을 보지 않고 우비 에비뉴 쓰리로 가서 (한국면허증과 국제면허증가지고) 바꿀 수가 있는 건가요?
기초시험을 봐야 해서 저도 아직 못 바꾸고 있는데....
절차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주일이 지나도 너무나 잠잠하기에 답답한 마음으로 출근 길에 Ang Mo Kio Safety Driving Center로 들렀었지요.
>입구에서 유창한 영어로 물으려다가 그냥 Basic Theory Test 수험표 겸 영수증을 보여주었지요.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하더군요.  예전의 그 접수 창구로 가서 인디안 아주머니에게 보여주었더니, 뭐라고 얘길 하는데, 그냥 yes라고 하였지요.  한뭉치 편지봉투를 꺼내어 일일이 찾아보더니, 혼자서 뭐라고 하면서 프린터에다 봉투를 집어 넣더니 인쇄를 하더군요.  인쇄를 한 뒤, 그것을 줄려고 하다가 뭐라고 물었어요.  그냥 I dont know!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인쇄물을 내려놓으면서 설명을 하더군요.  정신 바짝 차리고 들었지요.  얘기 내용은 집으로 보냈으니, 아마 배달 도중에 있을 것이라고, 집에 가서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제가 유창한 영어로 최근에 집을 옮겼다고, 그래서 그 집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그랬더니 그곳에 resident가 없냐고....  이미 한번 발행된 것이기 때문에 재발행이 안된다고...  내가 그집에 전활 걸어 확인했었는데, 안왔다고(거짓말이었음) 그리고 그곳까지 가려면 길도 잘 모르고, 한시간도 넘게 걸린다고(이것도 거짓말), 그러니 제발 그것을 주면 안되겠냐고,,,  
>한달이 지난 뒤에도 안오면 그때 다시 오라고, 오리지날이 집으로 갔으니 그걸 써야 한다고, 오리지날이 발행되었으므로 복사본을 발행해줄 수 없다고...  그러던 가운데, 그 인도 아줌마를 지켜보던 중국인 아줌마가 무슨 일이냐고 묻더니 내 접수증을 보더군요.  
>어느나라에서 왔냐, 한국면허증을 싱가폴 면허증으로 바꾸려고 하느냐, YES라고 했더니, 그냥 headquarter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없이 가면 어떻 하냐고 했더니, 컴퓨터에 다 나타나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도 걱정스런 모습으로 망설였더니, 볼펜으로 적어주더군요.  Passed라고...  
>
>저처럼 어눌한 인간에게 합격의 영광을 주시다니,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좀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에는 완벽을 기할 수 있을텐데,
>그리고 교통법규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다니....
>
>아마도 싱가폴 운전면허시험 문제의 유출이 걱정되어서 저를 그냥 통과시켜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옛날 데모하는 친구들 가운데 주동자들에게 회유책으로 적당한 자리를 잡아주는 그런 느낌...
>혹, 앞으로 시험치시는 분들 계시면 기억에 남는 문제들을 몇개씩이라도 이곳에다 나열해주시면 도움이 될듯....
>
>그게 마지막 관문은 아니더군요.
>
>회사차를 갖고 우비 아비뉴(Ubi Ave)를 찾아갑니다.
>근처에 갔더니, 거기가 바로 열흘전에 룸메이트랑 싱가폴 공군 비행장 OPEN BASE 행사를 할때 방문을 했었던 Airport로드 사거리 옆이더군요.  자동차 주행시험/연습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기에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으로 그곳을 향했지요.
>근데, 주차카드가 없네요.
>주차 카드를 사러 30여분을 쎄븐일레븐을 찾아다녔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냥 근처의 주유소로 들어가서 기름을 넣고 기름값을 계산하면서 혹시나 물어보았지요...
>그곳에서도 주차카드를 팔더군요.
>
>주차카드에 펀치를 하고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접수대에서 물었지요.  한국 면허증을 이곳 면허증으로 갱신하려고 한다고...
>
>이곳이 아니라고 하네요.  Ubi Ave 3로 가야 한다고,
>눈앞이 캄캄해지는군요(느낌만 그랬었지요).  
>
>유노스링크가 아닌 파야레바로드와 Ubi Ave 3가 만나는 근처에 교통경찰서가 있더군요.
>번호표를 뽑고 15분을 기다렸다가 국제면허증, 여권, 사진을 제출했지요.
>
>합격증은 물어보지도 않고, 한국면허증을 갖고 왔냐고 하더군요.  당연히 no.  국제면허증으로 안되냐고 물었더니, 국제 면허증은 한국면허증과 함께 있어야 유효하다고 하네요.  
>번호표 뒤에다 적어줍니다.  
>50불, 국제면허증, 한국면허증, EP, Passport
>그리고 친절하게 다음에 올때는 번호표 뽑지말고 그냥 자기에게 오라고, 처음으로 눈을 마주쳤는데 눈동자가 초롱초롱하고 얼굴이 참 예뻤습니다.  
>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되돌아가곤 하더군요.
>
>미리 얘기를 해줄 것이지, 이렇게 두번 걸음을 시키다니,,,,
>
>마지막 접수를 마치고, 얘기를 해줍니다.  이 접수증으로 운전을 해도 된다고, 그리고, 1년동안 벌점이 12점을 넘으면 안된다고, 면허증은 집으로 2주일뒤에 배달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유효 기간은 2008년까지라고,
>
>뒤에 줄 서 있는 사람들(번호표 없이 저처럼 두번걸음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물어봤습니다.  이 면허증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냐고.
>no,
>아니 한국에서는 되는데,
>국제면허증에 나타나 있는 내용만 허용이 된다고,
>그럼,
>다시 시험을 쳐야 한다고 ....
>
>어제도 오늘도 아침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렀는데, 점심때도 안되어서 먹구름이 끼고, 천둥번개가 오후내내 소름끼치게 만듭니다.
>비온뒤의 하늘은 더욱 맑은 것이 한국이라면 비온뒤에도 계속 흐린 이곳 날씨인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오토바이 면허증과 교통법규에 대해서는 추후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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