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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폴에 온 초짜_술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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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hy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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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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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제발 이런 사진좀 붙이지 마라..
싱가폴에 와서 제일 먼저 했던 말인것 같다.
유럽에서처럼 담배 앞_혹시 뒤로 돌려서 피울까봐 뒤에도 있는 그 사진_
삭막한 사진을 보면서 정말 끊어야지 하면서도
못끊는 담배.
한국에서 피던 거랑 농도를 맞추려면 말보로 라이트가 딱인데 11달러 20센트다.
만약 하루에 한 갑씩 피면 대략 330달러 정도 나온다..
이거 이거 이 돈이면 싱가폴에서 웬만한거 할 수 있다는 짱구 돌아간다.
우리돈 600원인 1달러의 가치가 각별한 싱가폴에서 100달러 들여서 뭘한다면 약간 돈 좀 썼다고 느끼는 싱가폴에서
한달에 330달러면 많은것을 할 수있다.
한 서너달 담배끊으면 웬만한 노트북을 사든지 인근의 나라에 가서 금욕의 도시에서 잠시 해방될수도 있다._
스카치도 좀 주량껏 마시고 말이지.
술이야기 나왔으니 말이지만
싸구려 스카치라도 좀 마실려고 동네 슈퍼에 갔더니...
이런 제기랄...
무슨 귀중품처럼 계산대 뒤에 열쇠까지 채워 모셔두는 꼴이라니..
베아트리체와 함께라면 사겠다만..시커먼 남자들끼리 폭음이라도- 것도 집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더니...이런
가격은 박찬호 연봉만큼 커보이고..
에라이 기분상해하는 내 머리뒤로 보이는
"오 마이갓_이런 예쁜 중국 술들을 보았나
야 이거 사서 마시자,게다가 싸 싸 싸 "
친구왈
넌 영어공부를 하다 말았냐?
cooking wine이라고 써놓은게 넌 정녕안보인단 말이냐
"음~~~~~~~~~음 ~~~~~~~Hey yo!_(힙합 박자 추가요) 그래 주제를 알아야지 "
우린 근처 호커에서 타이거 맥주 뚜껑의 행운마크를 여러개 콜렉션하는선에서 마무리했다.
_근데 이거 여기서 술마시면 맥주가 왜 그리 센것이야..
맥주 세병 마시고 만취하기 일보직전이니
한국에선 아침에 술많이 마신 다음날 선배가 장난친다고 빵이나 카레를 사주면서 해장해 이럴때
제일 속이 뒤집어졌는데 ..
여긴 또 해장국은 아침에 없쟎아 ....
미역국 대신 아이스볼과 베이컨을 씹어먹는 미국의 산모처럼...
냉장고안의 찬 냉수를 마시면서 오늘도 아침 해장의 요원한 꿈은 뒤로 미루고..
담날 우리 절대 마시지 말자하고는 퇴근길엔 항상 호커센터에 앉아서 병뚜껑 조금만 더 모으면 라이타 받겠다를 외치는
국적불명의 인간들.
담주엔 부기스에 가서 꼭 소주를 사와야지..얼마죠 한 병에?
PS:어제는 선장이 수고했다고 담배 몇보루 주까 하는걸 한국같으면 당연히 받았겠지..
하지만 여긴 싱가폴...한갑 달라고 하고 것도 내가 들고 있던 싱가폴 담배갑에 그 면세 담배 내용물 한갑을 바꿔치기 하는 걸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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