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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폴에 온 초짜_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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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이언 (hy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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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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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지난주에 모하메드 술탄에 갔었다.

본인 주 5일제 근무환경에서 툭하면..보일러 고장과 차량 퍼짐,이런 등등의 이유로 절대 정시 출근을 해본적이 없었던 꿈같은

한국 생활을 뒤로 하고 여기 싱가폴에 왔더니 주 6일제에 아침 근무 시간이 8시부터라 새벽에 일어나고 있다.

이거 우리 집에서 직장까지 버스를 타면 한시간이고 걸어가면 30분인 희한한 도로 환경 시스템은 뒤로하고라도...

매일 걸어서 노트북에 도면과 각종 책에 이리저리 들고가면 웬많한 군인 군장이 부럽지 않다.

이렇게 매일 걸어서 출퇴근을 하다보니...돈도 절약되고 따로 GYM에 갈 필요도 없다.

같이 사는 룸메이트는 항상  가깝다고 하면서 ....오차드에서 리틀인디아,차이나 타운,래플즈와 클락키를 걸어서

구경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탄종파가도 봐야지 하는걸 아주 정중히 거절한 적이 있다.

근데 이 친구이야기 잠깐하자면_한국사람은 아니에요_ 이 친구 음악 듣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저 봐 이 싱가폴 거리에 저렇게 모두 MP3꽂고 남의 음악 듣는 꼬락서니 하고는..."

"왜 뭐 어때서.."

("야 이 친구야...저렇게 남의 음악을 일찍부터 들으면 자기 음악은 어떻게 만드냐...어릴때부터 두드려도 보고 해야 자기의

음악이 완성되는거라고...그리고 어릴때부터 안경끼는 안경잽이들은 왜 그리 이 나라에 많냐? 거 다 공부하기 때문아니냐?

어릴때부터 남의 음악이나 듣고 경쟁하는 이 친구들이 커서 뭐가 되겠니..이렇게 잘 가꿔진 PLAY GROUND에서 애들 뛰어노는거 봤냐?"

난 싱가폴에 오래 있어봤지만.._(겨우 일년 이면서)_ 애들이 뛰어놀질 않아요...그러면서 저렇게 청소 깨끗이 해놓고 관리하는건

무슨 코메디냐?")

"음 그래 넌 역시 토요일에 음악듣고 클럽가는건 당연 안좋아하겠지?"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교육이론을 나불거리는 우리의 룸메이트

그렇게 혼자 찾아간 모하메드 술탄로드

혼자 가서 뭘하겠어///

말자, 돌아가자_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미량의 알콜이라도 섭취해야 클럽간다고 나간놈 체면이 서지

그래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호커에 앉아서

ONE BEER
라고 했더니
NO BEER랜다.

혼자있을땐 누구라도 그렇듯 쪼그라짐이 증폭되는법...

NO BEER도 어찌나 크게 말하던지...

그리고 겸연쩍은 내가 기어드는 목소리로 COFF..라고 말하려고 했더니 돌아서버리는 매너는 참..

약간의 썩소를 띄며 앉아있다가

가방을 들고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가다 골목길에서 열라 뛰었다.

아 모하메드 술탄의 첫 원정기는 이렇게 끝나고...

돌아온 아파트에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메이트가 채워놓은 자물쇠뿐...

담주에는 꼭 주크에 가보리라...

PS:오늘 친구들이 같이 주크에 가잔다..나의 원정기를 경청한 후 불우이웃돕기 하는 심정으로 저것들이 날 데려다 주나 보다..
LONELY PLANET에 나와있는 클럽정보가 어디까지가 나와 와닿는지 한 번 가보고
각종 클럽에 대한 수질 검사를 마치고 그 결과도 올려주까 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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