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9
- [re] 싱가폴 -- 꼬꼬다 --
- 따스이 (ddasi)
-
- 1,060
- 0
- 0
- 2006-05-30 16:16
페이지 정보
본문
이런 해프닝이 있는 여행이 더 기억에 남지 않나요???
이렇게 할 말도 많구요.
꼬꼬다...팍팍 와 닿는 발음이네요. ㅎㅎㅎ
> <싱가폴> ‐‐-- 꼬꼬다 -- ‐‐
>
>택시 2대로 버드 파크 구경에 나섰다
>11시에 맞춰 버드 쇼도 즐겼다
>새가 “엄마 아빠” 말하는 재롱도 보고
>모노레일 같은 것도 탔다
>레스토랑에서 에어컨 바람에 쉬며 멋진 점심 먹었다
>이제 악어농장 구경할 일이 남았다
>주차장으로 나와 아들네 딸네
>택시 2대에 올라 “랩타일 주” 하니까
>인도 사람인지 이목구비 또렷해도
>새까만 운전기사 “오케이” 하더니
>달려 나간다 마냥 간다 끝없이 간다
>버드 파크에서 멀지 않다 들었는데
>아무래도 싱가폴 동물원에 가는 것같다
>그래서 싱가폴 동물원엔 어제 갔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달린다 짧은 영어 실력 동이 나고
>볼펜으로 악어그림을 그려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운전기사 큰 소리로 “오우! 꼬꼬다” 한다
>나는 왠 닭우는 소린가 깜짝 놀랐다
>앞 차에 가던 딸네도 이상했던지
>차를 세우고 아들한테 전화를 걸었다
>운전기사와 아들이 통화하더니
>택시는 떠난 자리에 다시 와 섰다
>싱달라 54불(2002년 한화 38.000원) 그냥 날아갔다
>내려서 고개 들어보니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CROCODILE & REPTILE PARADISE”
>꼬꼬다는 크로커다일의 싱글리쉬 발음인 것
>문제는 길 안내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잉글리쉬 싱글리쉬 둘 다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는 출근하는 아들이
>랩타일(파충류)이라고만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아들이 싱가폴 직장일 하는데 바빠 새공원이고
>악어농장이고 가보지 않고
>들은 대로 적당히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또 문제는 그놈의 꼬꼬다가 하필
>버드 파크와 담 하나 사이로 맞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택시비 거금 사 만원돈 날렸지만 딸아 아깝다 마라
>공부는 수업료가 드는게 원측이란다
>두 운전기사 우리 내려놓고 돌아가며 뭐라 했을까
>혹시나 “코리아? 재패니스?” 물었더면
>알량한 애국심 내세워 “재패니스” 라 했을라나
>영원히 못 잊을
>꼬꼬다 꼬꼬다 꼬꼬다여 안녕.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