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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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한국노래방들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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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2-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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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올려서 화제를 삼아 주신 것에 많은 감사를 드리고 싶군요...

점차 늘어나는 룸살롱 타입의 노래방들...
싱가폴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물론, 싱가폴 로칼 룸살롱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이곳 신문에서도 가끔씩 특집 기사로 다루곤 합니다만...
지역 사람들의 반응은 둘로 나눠지더군요.
지역 발전을 위해서 좋다는 사람들,
지역 발전에 역효과가 나오니까, 그런 주점들은 없어져야 한다는 사람들...

싱가폴 로칼 룸살롱에도 한국인 단골들은 엄청 늘어나고 있으며, 왠만큼 유명하고, 비싼, 그리고 물좋은 룸살롱에 가보면,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아가씨들이 지나간 아픈 추억들을 얘기하곤 하지요.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마시고 나면 취해서, 때리고, 부수고, 겁부터 난다고...
더구나, 한류 열풍에 많은 아가씨들이 상당히 많은 한국 노래들을 알고 있기도 하구요...

밀폐된 공간에서 짙은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20대 초반의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중국, 싱가폴, 말레이 출신 아가씨들과 나이 상관없이 같은 수의 남자들이 처음 만나 함께 술마시면서 노래부르고 춤추는 그런 상황을 벌이고 있었다면, 그에 대한 어떤 변명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만...
세상 돌아가는 풍경이 하수상하니...  참고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요?
그들 대부분이 여기서 학생 비자를 받아서 낮에는 학원에, 밤에는 그런 자리에서 일하면서 하루 평균 150불 정도, 2차까지 나가는 경우에는 하루평균 500불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물론, 이곳 싱가폴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한국에서의 비용에 비해서 월등히 싸다는 것은 사실이고, 약 1/3내지는 1/2 정도의 비용...

그 와중에 한국식 노래방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 부분 만큼은 한국을 따라올 수 없다는 룸살롱 운영의 노하우, 기술력에 있어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한편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맘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들면서 한국의 성매매 단속법 발효에 따르는 강력한 단속 덕분에 한국에서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선 룸살롱들이 최근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는 다시 흥청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보다보면, 과연 이런 문화의 종착역이 어디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특히 한국에서는 우연히 부부가, 혹은 부녀 지간에 룸살롱에서 고객과 종업원으로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간혹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 친지의 부인을 룸살롱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도 늘어가는 추세이기도 하다는 상황들을 들어보면 그 씁쓸한 마음은 끝이 없지요.
이 모든 것들이 단순히 누구 한두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마치 유행처럼 번져가는 사회 풍조라고 본다면, 우리가 어디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할른지...

우리 교포 사회가, 미국이든 동남아든 상관없이 이런 화끈한 성문화에 물들어 가고 있음에 대해서 해결책없이 아픔을 느끼게 되는 강도는 점차 세어져 감을 느껴봅니다.

단순히 내 남편이 그러니까, 내 아들 딸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으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조선족 아줌마면 괜찮고, 한국에서 온 여성이면 안된다는 그런 시각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 세상 자체가 그런 문화에 깊숙히 물들어 있음을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세상을 어떻게 끌어가야 할른지에 관해서 좀더 깊이 반성, 자숙을 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태도를 정립시켜가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성에 대한 왜곡된 문화는 전세계적으로 어디나 거의 동일하게 분포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성 있다고 보고, 오히려 한국과 한국인들이 더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고 평가를 받아도 된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들 스스로 점차 개방되어가고, 잃어가고 있는 가치관들을 어떻게 되찾아와야 할른지...

과연 오늘날의 소돔과 고모라를 찾아 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디를 지적할 수 있을른지..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아래 글들을 읽다보니 한국 노래방들에 대한 글도 있네요.
>연말을 맞아 망년회다 뭐다 다니다 보면 그런데 갈 일들 많아지겠죠?
>처음 싱가폴 왔을 때는 제일 아쉬운게 노래방이었죠.
>적응 못 해서 스트레스 엄청 받을 때 한국에서처럼 동네 노래방 가서 노래나 실컷 부를 수 없는게 그렇게도 속 상했었어요.
>근데 요즘은 여기 저기 그런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네요.
>근데 문제는 그런데가 순수한 노래방이 아니라 여자들 나오는 단란주점이라는 거죠.
>우리 아줌마들이 한국 생각하고 평일날 밤 애들 재워놓고 그런데 놀러 갔다가는 정말 큰일 납니다.
>벌써 1년 전에 차이나타운 포인트에 있는 이름 예뻤던 노래방에 갔다가 홀에서 한국 아저씨들이 버젓이 여자들 껴안고 노는거 보고는 기겁을 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때는 소문으로만 듣던 조선족 아줌마들인가 했어요.
>근데 요즘은 한국에서 온 싱싱한 애들이 나온다네요.
>한국 신문에 광고지까지 버젓이 돌립니다. 물 좋다나요?
>
>남편들 출장자 대접한다고 새벽 3시까지 술 먹다가 오지요?
>술만 먹겠습니까?
>제 남편도 하루는 새벽 3시에 돌아왔는데 물어보니 술 기운에 뭣 모르고 대답을 한건지 7명이 가서 7명 여자들과 마셨다고 하더군요.
>그 때 부터 저의 분노가 시작됐죠.
>이걸 그냥 놔둬?
>거기 같이 간 남자들, 그 와이프들 다 아는데 한번 들었다 놓을까?
>이참에 그놈의 2차 문화를 끝장을 낼까?
>
>속 무진장 부굴부굴 끓다가 결국 참기로 했어요.
>내 남편 생각한거죠.
>쪼다 같은 놈이라고, 대단한 와이프 데리고 산다고 매장 당하고, 쪽 팔려서 이혼하자고 할까봐...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남자들 이렇게 까지 된데는 우리 여자들 책임 큽니다.
>아무도 총대를 매려하지 않은 거죠.
>그게 남편에 대한 사랑인지, 내 자신이 주목 받는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게 쉬쉬하며 방관한 것이 오늘날의 결과를 가져온 거지요. 이게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이겠습니까?
>그러다보니 한 맺힌 여자들이 자기 남편, 이 사회는 못 건드리고 나라고 못 놀 줄 아냐? 하면서 노래방 도우미 나가고, 나라고 바람 못 피우냐? 나도 피운다.하면서 밖으로 나도는 거지요.
>한국 월간지 보니 이제 유부녀의 바람은 불륜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근데 바람을 피운다는건 상대방이 있다는 건데 그 상대방이 누구겠습니까?
>결국 서로 부담없다는 유부담들, 결국 우리의 남편들 아닙니까?
>아~ 이 악순환을 어쩌란 말인가?
>남편들에게 물어보세요. 왜 그런데 가냐고.
>다들 이렇게 말합니다. 누군 가고 싶어서 가냐? 나도 미치겠다.
>그럼 가기 싫다는데 억지로 그런데 끌고 가는 남자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이젠 그런 가식과 핑계가 더 보기 싫습니다.
>
>
>생각하면 너무 울화통 터져서 잊어버리고 살려니 우울증 생깁니다.
>이 좁은 싱가폴 바닥에서 광고지까지 돌리면서 영업하는 사람들, 애들은 한국에 두고 왔나?
>겁도 없이 그런데 가서 여자들 데리고 재미있게 노는 남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네요.
>
>물질 만능의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되는 곳에 사람 꼬이는건 당연한 일이니,
>부디 노래방 가서  니 와이프 만나지 않고,룸싸롱 가서 니 딸 만나지 않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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