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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2-2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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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막말에 기분이 많이 상하셨군요.
반성합니다.
익명이라고 그렇게 말 함부로 하면 안 되지요.
공개 사과합니다.

글 올려놓고 많이 괴로웠습니다.
험한 리플들 올라와 있는 걸 보며 제 글을 삭제하고도 싶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의 글들 밑에 버젓이 있는 고로 어쩌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이 단순히 저의 개인사와 관련된 화풀이성 글이었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 글을 올리기 전에도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내 남편은 절대 아니라고, 싱가폴은 깨끗하다고 생각하시는 많은 여자분들에게 쓸데없는 걱정과 불안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결국 달라지는거 없을거라는 것도.
아마 많은 부부들이 이 문제로 싸우셨겠지요.
많은 부인들이 쓸데없는 소리한다고 남편들에게 도리어 혼나거나, 다른 남자들은 다 그래도 나는 절대 안 그런다는 말을 들으셨으리라 짐작됩니다.
미안해, 여보, 다시는 그런데 안 갈게 하는 말 들으신 분 있으면 리플 좀 달아주세요.
그래야 제가 힘들게 글을 올린 보람이 있는 거지요

내 남편 한 사람의 문제라면 내 남편만 그야말로 족치면 되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라는게 어디 나 하나 깨끗해서 되는 곳입니까?
부인들이 제 글 읽으시고 바가지 한번 긁고 한바탕 싸우고 나면 , 남편들 말은 그렇게 했어도 한번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렵게 쓴 글입니다.
근데 쓰다보니 끝에 가서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말실수를 했는가 봅니다.

읽으신 남자분들,
속상해하는 여자들 마음 한번 이해해 보시고,
막말에 너무 열받지 마시고 그런 막말 안 들을 만큼 당당하신지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발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당당한 남편, 아빠 되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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