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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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 (j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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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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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한 5년만 살다 가야지 하고 입싱한게 어제 같은데, 벌써 싱가폴 9년 차를 넘어 이미 10년차를 향해 가고 있네요.

직장과 교회에서 새로 입싱한 분들을 반겨 만나고, 창이 공항 출국장에서 유리창 너머로 걸어 나가는 그들을 보내기를 반복한게 벌써 9년 반. 어느덧 딸아이는 자기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싱가폴에서 보낸 셈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 세상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애...혼자맛로 위로 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낯선 이국땅의 생활이 언제쯤이면 내 나라처럼  익숙해 질 수 있을런지?

요즘 가족예배를 드리면서 읽어 나가고 있는 창세기 33장의 야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참 우리 인간은 야곱을 참 많이 닮았구나 생각을 해 봅니다. 도주길에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면 그곳에 하나님의 전을 짓겠다 약속하고서, 정작 부자가 되어 많은 자녀와 아내들과 다시 돌아올 때는 형에 대한 두려움으로 벌벌 떨면서, 세겜이라는 곳에 정착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뒤늦게야 발견하고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으로 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죠. 그 일련의 상황들을 읽어 나가면서 어쩌면 수천년 전에 살았던 야곱이 너무도 지금 나의 모습과 흡사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성경을 생활 지침서라고 말하시는 목사님을 뵌 적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성경을 시대를 초월하는 삶의 거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나이도 중반을 꺾어 후반을 향해 나가면서, 참 이 땅에서의 삶이 피곤하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돈은 벌어도 벌어도 모자라고, 나이가 들어 이제는 좀 편한 일을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데 무슨 일을 해도 힘이 들기는 마찬가지고... 이것 저것 걱정거리만 자꾸 늘어나고...

아무 희망이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이러한 기쁨이 없었다면 우리은 삶이란 너무 쉽게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내가 지금 당하고 있는 모든 고난들 마저도 하나님의 선한 계획 속에 있음을 믿으며 걸어가는 이 길...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회색 빛 하늘을 창문 너머로 내다보며 두서 없이 적어 봅니다.

오직 예수, Sola Fi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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