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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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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홀로서기
  • 겨울 (lov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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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4-1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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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은거죠?
어떻게해야는지 다,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셨다면 이제 기다리세요.

무엇보다 우선하는것은 아이를 믿는겁니다.
겁많은 개가 짖는다고...아이에게 소리치지마세요.
그 소리로 힘든건 아이보다 님입니다.
아이를 믿고 시간을 주세요.
어쩌면 님은 능력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받으셨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 그 자리에서 버거워하시는 걸 보면 말입니다.

홀로서기는 최소한 결혼 전에는 마치셨어야죠.
둘이되어 하나가되는것이 아니라
홀로선 둘이 만나는 거라고....했던가요!

그렇다고 지금, 늦은건 아닙니다.
자신에게 시간을 줘보세요.
여행을 가든, 집에 있되 생각을 놓아보든, 한국으로 돌아가든, 이혼을 하든...말입니다.
어떤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시죠?
그것이 바로 님의 현재를 만들어 놓은 의지의 뭉치입니다.

먼저, 살아나세요.
님이 먼저입니다. 우리는 모두 존재의 의미를 외부에서 찾습니다만
우리의 존재이유는 자신의 살아있음`입니다.
자식, 남편... 그럴싸한 방패막이죠.
자식과 남편을 사랑하기위해 님이 존재하는것이 아닙니다.
님이 존재하기에 그들을 사랑하는겁니다.
나의 존재를 확인,인정 받고 싶어 그들을 사랑하는겁니다.
그들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것이 옳은 사랑길이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선택한 겁니다.

모르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 옳을때가 많습니다만,
꼭 그런것은 아닙니다.
같은 목적지를 가졌더라도 각자의 출발점이 다르면
길도, 준비물도, 시간도 방법도 다른겁니다. 달라야합니다.

가정이 작은 천국이라구요? 천국에 악마가 살면 지옥이 되는겁니다.
가정은 천국이어야한다는겁니다.
우리의 노력에 의해서 말입니다.

누군가 님의 정원에 불을 지르려고 하고있습니다.
님의 마음 속에 있는 불평,불만이라는 놈이 말입니다.
지키든지 불태워버리든지는 님의 자유입니다.
어떤 선택이던 님이 행복한 쪽으로 선택하세요.
억지로는 안됩니다.
아이들에게 고맙단 소리는커녕 차라리....라는 말을 예약하는것과 같습니다.

저는 기독교인도 불자도 힌두교 신자도 아닙니다만,
그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도 못하겠지요.
그냥 제가 걸어 왔던 길이라  지리를 쬐끔 아는 마음에
용기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지킬 마음이 있다면 지켜 낼겁니다.
아직 열쇠가 님의 손에 있길 바랍니다.
그동안 세상에 대한 님의 무관심의 힘을 느끼며...



>일단 이혼을 하면 내 인생중 걸어온 날까지 실패라 볼수 있겠지.
>실패한 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후련하게 털어버리고 싶은 심정을 이해해줄 만한 사람이 있을까. 건전한 가정을 꾸리는 건 사회생활보다 더 중요하며, 가장 쉬워 보여도 가장 힘든 일이다. 하물며 함께 사는 가족에게도 분명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렇게 떨어져 사는 가정은 더하면 더했지 문제가 더 적을리는 없을 것이다.
>잡아도 보이지 않고 울려도 들리지 않으니 동동구르며 안타깝게 산다고 하는게 나을듯 싶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니 마음이 공허해 지고 외로운건 당연하지 않을까..누구와도 교통할 수 없고 혼자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오늘도 가슴을 짖누른다.
>숨이 막히고 가슴이 조여오는 것 같다. 사람이 길들여진다는 건 참 무서운일이구나.
>고생스럽고 불만이 많아도 해소할 수 없는 답답함, 죽을수도 없고 살아도 사는게 아니다.
>이생에서 고통스럽게 사는데 죽어서도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으며 산다는건 더 끔찍한 일이다. 가족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하찮은 그 무엇이상도 될수 없는 현실이 슬프게 만든다. 매일 괴성을 지르며 우는 것도 이젠 습관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무심하고 오히려 섭섭하구나. 너희들이 이런 젊은날의 엄마를 이해해줄 날이 올까..우리 부부가 진정 아이들에게 교육이라는 무언아래 몹쓸짓을 하고 있는게 분명하구나.
>한사람 희생이면 모든이에겐 평화가 될까..소박한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고 또 누군가에게 관심과 보호를 받고 싶다. 잘 살아 보려해도 받아들여 지지가 않고, 하찮은 아줌마 불평쯤으로 지나쳐버리는 말없는 무관심이 나를 너무 외롭게 만든다.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만날 수 없다는 것, 같이 함께 할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분명 아이들에게엔 가족사랑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계획없는 여유, 그리고 무관심,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들이다.. 인생에 목표없는 여유부리는 것과 가족의 소중함과 아빠의 부재가 날 압박한다.  폭탄을 농약과 함께 마시면 갈갈이 흩어져버릴수 있을까..
>나를 산산조각으로 부셔놓으면 이런 고통에서 헤어날수 있을까. 이렇게 작은 티끌도 둘이 합쳐 옮길수 없고 움직여 변화 시킬수 없다면 내게 남은 건 불신과 환멸, 이별 그리고 죽음 뿐일것이다. 누가 가정을 작은 천국이라 했던가.. 외치고 울부짖어도 돌아오는건 나의 메아리 일뿐 돌아온 것이라곤 냉소과 나무람과 무시..,마음에 위로가 있는 곳에서 안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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