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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싱가폴에서 들깨, 호박 키우기
- 아란존자 (kookhwa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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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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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드에서 흙을 사다가 심었는데
>며칠 만에 싹이 나는 데 참 신기해 했었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몇차례 깻잎과 호박잎으로 쌈을 싸서
>식구들과 주위분들과 맛있게 먹었고,
>호박은 줄기가 유난히 잘 자라더니 몇일 전부터 꽃봉우리가 보여서
>언제 꽃이 피나 했는데 드디어 오늘 아침 호박꽃읖 피웠답니다.
>허브(바질)도 잘 자라서 깻잎과 함께 고추장 비빔밥에 곁들어 먹고
>오늘도 간식으로 깻잎과 바질을 따서 감자전에 넣어서 먹었답니다.
>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면 잘 자라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시장 다녀와서 야채 쓰레기나 감자 껍질, 계란 껍질 등은
>햇볕에 잘 말려서 후라이팬에 볶아서 거름으로 쓴답니다.
>
>예전엔 집에서 화초 하나도 못키웠는데
>이렇게 식물들이 자라는것이 신기해서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베란다로 먼저 나가서
>밤사이에 얼마나 자랐나....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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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 줄기 먹는 것도 아시죠? 잎에 달린 줄기를 껍질을 벗겨 된장을 끓입니다.
그리고 가을에 끝물 호박은 꽃이 피고 져도 호박이 자라지 않아요. 그때 핀 호박꽃으로
전을 부쳐먹습니다. 예쁘고 맛 있죠. (여기는 사철 더워서 끝물이 생기는 걸까)
한국인의 끈질기고 강인한 삶을 닮은 호박
다 내주고도 더 주고픈 어머니 닮은 호박
올라간다 뻗어간다 담장 옆 장미꽃밭 지나 하늘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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