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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생이 봉인 중국인 과외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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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라미 (vio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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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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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속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공립학교를 보내는 5학년아이의 엄마입니다
1년 전쯤 같은콘도의 엄마들로부터 미세스 쿠. 라는 투션선생을 소개받았습니다.
그 아줌마과외선생의 설레발은 한국엄마들의 불안한 심리를 잘 이용했던것 같습니다.그래서 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저희콘도의 인심좋은 엄마들의 소문에 그 선생은 많은 한국학생들을 맡게 된거구요.
그런데 자꾸 ..점점 늦어지는거예요..
공부시간 늦는 이유가, 예를 들자면 a라는 학생이 3-5.30pm 이라면 다음 학생의 과외시간은 5.30-7pm 인 식으로 다음집 이동할 시간 없이 빡빡하게 스케줄을 짜다보니 밀리고밀려서 그저 학생들은 약속된 시간에 책상에서 기본30분 정도를 스탠바이합니다. " 항상 이렇게 늦어지니 아예 늦어지는 시간으로 정하는게 어떨까요?"라고 물으면 그 선생의 설레발은 시작됩니다..그렇게 매일 시간이 없다하면서도 계속 새로운학생들은 받습니다.
그리고 그아줌마는 여러명의 딸이 있는데 모두 수재이고 기가막히게 과외를 잘한다고합니
다.그러구선 본인은 가르칠학생이 많아 시간이 없으니 그 투션들을 딸들에게 쪼개어줍니다.
그리고,,사적인 얘기를 자주합니다. 아이에게도 몰래 비밀이라면서 사적인 질문을 많이합
니다(수업시간 다 까먹으면서)
공부를 가르친다고 데려온딸이 칼리지를 졸업했답니다.시간당$25인 수업료는 그엄마가 따라와서 정합니다.
몇 번의 수업후 우리아이가 물어보니 대학나오기는 커녕 대학은 들어갈 생각지도 않은 그 당시 어린 고졸학생(3째딸)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애들 가르치면 꽤 돈이 된다"고 했겠지요. 어리고 무경력이니만큼 시간당 25불은 로컬사람들에겐 적은 금액이 아니니까요
그러다 어느날.3째딸이 아프다며 1째딸을 대타로 데리고 왔더군요..얼굴을 보니 짜증이 지대로 난 표정이었어요.아마 엄마가 윽박질러서 질질 끌고온 표정이 역력했습니다.저는 그선생과 엮여있는 이웃집에 전화해보니 줄줄이 그렇게 공부를 시키고 우리집에도 데려 온거더라구요.그런며칠후 큰딸이 투션에 재밀붙였는지 3째딸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여러명 받아서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이건 또 일방적인 통봅니다.3째딸이 바쁘니까 앞으로 1째딸이 가르칠거라면서요.
결국 오래가지않아 몇달후엔 쿠선생이 구해다준 그녀의 딸들의 수업은 하나둘 짤리더군요. 저도 ,,아이 점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시원하게 ? 찜찜하게?(짜르는 순간 왜 그 엄마의 표독한 모습이 떠올랐을까요)잘랐습니다.
퀄리티도 떨어지고 ,아는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딸들이 당일공부시간을 맘대로 바꿔버리기 일쑤고..거짓말을하고..그런데 쿠선생은 꼭 따지더이다.왜 수업을 중단시켰냐고요.매우 기분이 나쁘다면서요.그러면서 딴집에가서 자기딴엔 하소연한답시고 뭐라고 알아들을 수 도 없는 빠른 싱글리쉬로 서운하다합니다.옆에 아이가 앉아있어도 아랑곳 않고요...프라이드는 있어서 누가 투션을 그만하자고하면 난리가 나요.그러면서 끝말은 니네집아니어도 나한테 배우겠다고 하는 애들 줄섰다라고해요.그리고 공부가르치기 싫은 학생집엔 3개월치 수업료를 선불하랍니다.그때 무서울 정도로 놀랬어요
저는 뭔가 바른말을 해주고싶었지만 말도 빠르지도 않거니와 자기맘에 안들면 "뭐?뭐? 나는 니말 하나도 이해 못하겠다 **야 니네엄마가 뭐라고하니? "해서 기가 몇번 죽었어요...;;아님 뭐라 말하다 그만 뒀습니다..아.....영어 울렁증....
지난 방학때는 제가 수술건이 있어서 한국에 다녀와야했어요.
한 달후 싱가폴에 다시돌아오니 쿠선생과 그녀의 딸이 가르치는 과목을 자기네들 맘대로 바꿔서 가르치더군요
그때는 뭐라고 말을 할 수 도 없는 상황이었어요.제몸도 회복해야했고 새학기는 시작되었고 ,어느날 정색을하며 우리아이가 중국어를 너무 못한다고1시간 30분 공부하는것은 모자란다며 higher chinese 하면 2시간은 해야 겨우 따라간다며 (중국어 과외비 한 달400불)저는 결국 그 설득에 넘어갔어요.그전엔 잘한다잘한다 하더니 갑자기 한번에 두시간 얘기에 그렇지않음 당장 관둘것같이 해서 동의를했더니 동네 책방에 있는 중국어학습지책은 모조리 사와 청구하는거예요.이건 아니다싶어서 바꿔야지바꿔야지 하면서도 어찌나 아이를 구워 삶아놧는지 결국 시험만 끝나봐라하고 있었어요.
그선생 얼굴 보기 싫어서 시작하고 끝날 타임엔 자리를 피해왔다가
(남편이 일찍 퇴근을 하는지라 남편이 거실에서 선생을 꼭 봅니다 .그러면 그 선생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가고 나온답니다)
오늘은요,,,허허..
이때까지 매주 월.목요일은 8시로 정해서 (그렇다고 제시간에 한 번도 온적이 없이,2,30분을 기다리고)수첩에 그렇게 투션 시간을 꼬박꼬박 적어왔었건만 ..........
어떤학생집이랑 투션시간이 20분 겹쳐졌길래 확인차 전화해 물어봤더니 (그 선생 당황하면 입이 마라톤을 달립니다)원래 8시30분에 시작인거 항상 빨리왔엇노라며 오히려 따집니다.연필로쓴 스케줄 종이를 보여주면서요..제가 얘기하려니까 말을 끊으며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고 미리받았던 수업료 나머지는 돌려주겠답디다.그래서.... 그러라했어요.자기는 따지는 사람 딱 질색이라네요....
길지도 그렇게 짧지도 않은 시간을 그사람을 통해 많은 걸 겪고 느꼈는데요..
이제는 첨에 너무하다싶을정도로 경력정보를 다 받아야겠다는 생각과, 상처를 쉽게 받지 않을 각오와,,,,,,,,
그러나 오늘은 ...슬픕니다..
오늘만 드러누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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