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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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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hy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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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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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에게 한달이 지나서야 전화를 했다.괜히 약한 소리 나올까봐
싱가폴에 온 지 한달만에야 전화를 했다.아버지에게.
"아버지 접니다"
"이런 이놈의 색히..너 거기 어디야?"
"싱가폴입니다."
"내가 그런 더운 동네 가지 마라 안하드나"
"니 한국에 댕기던 그 회사는 그만둤나?"
"그만뒀으니 이쪽으로 안 왔겠습니까"
"당장 회사에 가서 순간 돌아서 그랬다고 하고 빌어라"
"무슨 개인회사도 아니고 누구한테 빕니까 사표 쓰고 나왔어요"
"문디자석"
"(싸늘한 낮은 목소리)니 당장 보따리 싸들고 한국에 와"
"아버.."
"씨끄러"
"와 아버지는 되고 내는 안됩니까..아버지는 싱가폴에서 일안했습니까?"
(래플즈 시티는 한국의 쌍용건설이 수주해서 80년대에 만든 빌딩이다)
"(버럭)당장 들어와"
"안갑니다,여기서 자리 잡기전에는 한국에는 죽어도 안갈 겁니다."
"한국에 들어오라니까..."
그 일이 있은지 두달후
"아버지 접니다"
"그래 야야! 덥지는 않나-(확 풀린 목소리)"
"사서 하는 고생 더워도 어짜겠습니까"
"직장은 잘댕기고?"
"예,잘 댕기고 있습니다"
(길조심 차조심류의 당부성 이야기가 오가고 이때 난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하도 들어서
마지막에 알아들었제를 강조하시는 대목이 나올때 그 때 수화기를 다시 잡는다)
"내가 전에 니한테 화를 낸거는 느그형도 그렇고 니 동생도 전부 외국에 가서 안그렇나"
"알고 있습니다"
"보고싶어서 그랬다"
-이건 홍석천이 게이라고 커밍아웃한거보다 더 혁명적인 사건
"뭐라고예?"
"아이다 몬들었으믄 됐다"
"다시 한 번 말씀해보이소 못들었습니다."
"보고 싶다고"
"(화들짝)아버지 제가 다음달에 바로 한국들어가겠습니다."
"됐다.비행기 삯도 비쌀긴데 차라리 봤다치고 그거 내 용돈으로 부치라"
"갑니다 아버지 죽어도 한국에 갈겁니다.
"싱가폴에 있으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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