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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에서 텃밭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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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사랑 (j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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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3. 10
    4. 2010-05-13

본문

화단0514.JPG

싱가폴의 무료한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제게 작은 재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친구에게 부탁해 받은 들깨와 애호박을 심은지 한달정도 됐거든요.
저의 관심사는 오로지 깻잎 이었는데, 씨앗 도착을 기다리면서 상추도 심고.. 씨앗이 왔을땐 귀여운 상추들을 뽑아 버릴수 없어 화분을 또 사들였습니다.
이때까지 지출이 150불...
심다보니 호박은 넓고 깊은 공간이 필요하다네요?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려서 계속 달리기로 했습니다. 화분 두개 또 추가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라고... 화분값, 흙값 을 따져보니 200불이 다 돼가네요. ㅎㅎㅎ
200불 이면 한국슈퍼에서 깻잎과 호박을 사다가 365일 깻잎쌈, 깻잎장아찌, 깻잎튀김, 호박전, 호박찌게, 호박볶음, 호박나물을 해 먹어도 남는 돈 입니다.
계산기 두드려보고 눈물이 나지만, 이미 저렇게 자라버린 녀석들을 어쩝니까. 달려야 합니다.
호박은 열매가 열려야 하고, 들깨는 오래 키우는 작물이라 틈틈이 비료도 줘야겠네요.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창가에 쭈그리고 앉아 저 녀석들을 봅니다. 5분.. 10분.. 15분..
호박 덩쿨줄을 어떻게 메줄까.. 비료는 어디다 묻어줄까.. 깻잎은 언제 따먹을수 있으려나그렇게 하루에도 두세번은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하고 있으면 남편이 묻네요.
"그렇게 좋아?"
"응. 헤헤헤..."

오늘도 화분이 해를 잘 받게 올려줄 선반을 지르러 갑니다.  ^^;;

댓글목록

힘내자아자님의 댓글

힘내자아자 (hysu05)

*^^*그래도 부러운걸요 난 파라도 싶어볼까 생각중이에요

원돌부인님의 댓글

원돌부인 (dehbora)

우와 대단하시네요. 전 정말 싹이 안나서 뭘 기를수가 없네요. 보니깐 저랑 흙이 다른거 같아요. 뭘 사야 되지.. 한번 고민하면서 다시 시도해 봐야 겠네요

싱사랑님의 댓글

싱사랑 (jenna)

흙은 퇴비흙 입니다. 큰 화원에 가시면 20불 정도에 큰 푸대에 담긴 흙들을 파는데, 퇴비가 섞여 있습니다. 각각 사용 목적에 따라 흙의 종류가 여러가지 이니 직원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퇴비라 흙의 느낌이 스폰지 같아요. 제 생각엔 일반 흙을 섞어줘야 하지 싶어요. 이건 물빠짐이 너무 좋아서요. 직원에게 물어볼껄 그랬어요. 지금 다시 엎어 심어주기엔 번거롭고..

ROSALIA님의 댓글

ROSALIA (mjjung68)

전... 개미가 너무 싫어서, 집안에 아예 화분을 하나도 안 가져다 뒀는데..... 정말 잘 키우셨네요! ^^

TOTORO님의 댓글

TOTORO (a12k108me)

쑥갓씨앗있는데...드리고 싶내요~저도 키워서 쑥갓 먹으니깐 정말 맛있었는데...

두고보자님의 댓글

두고보자 (dehbora)

아아아.. 쑥갓씨.. 저 열무씨 있는데 교환가능할까요? 아아.. 쑥갓.. 냉이 랑 먹었으면 좋겠네요..

토토로님의 댓글

토토로 (dohurty)

아..얼마전 애호박 시켜서 호박전 해먹으니...애호박이 이렇게 맛있었던가 생각이.. ㅠㅠ

싱사랑님의 댓글

싱사랑 (jenna)

쑥갓, 냉이 나오니까 갑자기 달래 생각이 나네요. 달래에 간장양념 해서 뜨거운밥 샥샥 비벼 먹으면...

롱블랙님의 댓글

롱블랙 (mooni6977)

소중한 씨앗을 나눠준 진정 착한 친구의 작물들은 모두 죽었네요. 콘도 화단에 몰래 심어둔 녀석들도 모두 제거되고...ㅠ ㅠ  조만간 초대할 날만 기다리며 전화통 붙잡고 있겠습니다. ^^

밥묵자님의 댓글

밥묵자 (a0601ysj)

와... 반가워요... 저희는 2리터짜리 우유통 반으로 잘라서 배추씨랑 상추씨 뿌렸는데 상추씨는 너무 오래되서(3년 넘었나... ^^) 그런지 안나고 배추싹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있어요...소나기 오면 다시들여놓고... (아직 너무 어려서...) 애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님의 기분 알거같아요... 고놈의 쪼그만 새싹들이 얼마나 신기하고 귀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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