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달러가 원화대비 가치상승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올라가네요. 솔직히 싱가폴 경제발전 수준이나 규모에 비해서 너무 과하다 싶은데요...대한민국 원화가 이곳에서도 헌신짝처럼 당하는거 같아 맘이 상하네요.

향후, 싱가폴 달러에 대한 강세는 2-3년 정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물론 미국경기 침체에 따른 달러화 가치하락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싱가폴 자국내의 경제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싱가폴 달러의 강세는 싱가폴 정부의 주도로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싱가폴은 최근 경기활성화와 미래지향적 경제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 단위의 엄청난 토목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카지노를 비롯한 인공 생태공원 등...싱가폴 규모로는 정말 대규모 사업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자국내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따르는 비용절감 효과를 싱가폴 달러의 강세를 통해서 충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같은 경우에는 환율조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수출입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환율이란 개념으로 어느정도 시장에 맞기는 수준이지만, 싱가폴은 규모가 작다보니, 인위적인 환율조정이 매우 쉽고 외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우기 미국 달러화 약세에 발 맞추어서 거의 80% 수준까지 싱달러 가치가 상승하는걸 보면, 향후 싱가폴 국책사업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게됩니다. 대부분의 대형 국책사업이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 남아 있는 시점과 거의 외국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로 보아서는 향후 3-5년 정도는 정부주도의 싱가폴 달러의 강세가 유지될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미달러 기준 80%의 까지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 교육이나 싱가폴 거주비용이 호주나 캐나다 거주비용과 거의 비슷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싱가폴 국민들은 자녀들 호주나 캐나다 보내서 교육시키는 유행이라네요...

암튼 외국인 대상으로 장사를 잘하는 나라인 것은 틀림없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