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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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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멋지십니다~
  • 해후 (karchizo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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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10-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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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제 마음같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더더욱 고국의 가을이 생생하게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것도 같고요
하나뿐인 계절, 이 여름나라에서 우리 모두
지치지 말고 열심히 살았으면 합니다.
제 마음에 머물러 주신 우와님 감사드리고
읽어 주신 분들께도 인사 올립니다.

===========
>피부로 가을이 느껴지지 않을 텐데도
>가을을 그리며 시도 쓰시고...
>저 아래 속삭임이 그립다는 Mei님도 그렇고
>참 감성적이신 분들이 많네요.
>다들 멋지십니다요~
>
>
>> 가을 추억  / 황현미
>>
>>
>>툭 떨어진 낙엽 편지에 이끌려 가을산 오르면
>>수많은 발자국이 닦아 놓은 흙길에 미끄러질까
>>더러 돌뿌리는 발길 붙들고
>>한껏 붉어진 나뭇잎의 속삭임 듣게 한다
>>
>>월동준비 한창인 다람쥐에게
>>도토리 한 알 던져 주고 걷노라면
>>텁텁한 가슴 정화 되고 어느덧 정상
>>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잘 다려 놓은 평등한 삶 그림 같은데
>>산 아래 높고 낮은 저 경계 허물 이 어디서 무엇 하는지
>>싸늘히 식어 가는 땀,
>>그만 내려가자 내미는 바람의 손 역시 차다
>>
>>오르막은 힘들어도 가볍건만 내리막은 쉬워도 천근
>>마음 갈피마다 끼워 넣은 단풍잎이 한 가닥 빛이 되던
>>하산 길,
>>
>>흘러흘러 단하나의 계절 여름 속에 머무는 타국에서
>>잃어 버린 가을 잊으려 해도
>>그 갈피 헤집고 나와 일렁이는 추억들
>>
>>하나하나 건져 만져도 보고 샛노란 국화 향기 버무려
>>햇살 깊은 항아리에 다시 묵힌다
>>
>>
>>== 고국의 가을을 그리며 시 한 편 써 보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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