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준비로 한참 바쁜 엄마에게
어린 아들이
종이에 뭔가를 잔뜩 써서는 내민다.
그곳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잔디 깍은 값-- 5달러
이번 주에 내방 청소한 값 - 1달러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 50센트
엄마가 시장간 사이에 동생 봐준 값 - 25센트
쓰레기 내다 버린 값 - 1달러
숙제를 잘한 값 - 5달러
마당 청소하고 빗자루질을 한 값 - 2달러
전부 합쳐서 - 14달러 75센트

쪽지를 건내고는
곧 자기 손에 쥐어질 큰 돈으로
사고싶었던 것을 다 사리라~!!
기대에 부풀러 바라보는 아들에게
아들이 쓴 종이 뒷면에
엄마가 무엇인가를 한참 적어서는
아들에게 건내고는 다시 식사 준비를 한다.

너를 뱃속에 열달동안 데리고 다닌 값  -  무료
니가 아플 때 밤새워 간호하고 기도한 값 -  무료
너때문에 힘들어서 눈물 흘린값 -  전부무료
이거 말고 너에 대한 나의 사랑 -  무료
너때문에 불안으로 지샌 수많은 시간들 - 무료
장난감 음식 옷 - 무료
심지어 네 코풀어 준값도 -   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내 진정한 사랑 - 무료

글을 다 읽고난 아들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