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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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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charl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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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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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하지만 좀 불편하시다는 정도인 줄은 알았는데
3주전에 종합검진 같이 하느라 검진센타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보니
꽤 힘들어하시는 모습이셨다.
내가 한참 싱가폴로 떠나 있어야 할 입장이어서 걱정이다.
무릎이 아프면 적게 걷고, 운동 안하고… 점점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시면
어쩌나 고민하다 인공관절 수술도 알아봤지만 수술이 능사는 아니고
또 수술해야 할 정도는 아니란다. 어느 정도는 걸으시고 밭일도 좀 하시고 하니…
고민하다 어머니가 헬스장에서 운동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났다.
무릎과 허리가 않좋으시니 그 쪽 근육들을 강화할 수 있다면…….
여러 번 생각했지만 시골 쪽이라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아 주저했는데
저번 주 일요일에 어머니, 어머니와 같이 사는 조카와 금촌에 가서 특별외식으로
꼼장어 볶음과 돼지껍질 볶음을 먹고 오다가 조카에게 금촌에 헬스장
좀 찾아보라 하니 버스 2정거장 가면 광탄에 헬스클럽이 있단다.
다음주 토요일에 모시고 가서 3개월 등록해드리라 하고 왔는데…..
목요일에 다시 전화드려서 즉시 직접 가보시라고 했다.
어머니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600미터 걸어서, 버스 2정거장타고 내리면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이라고 하면서 도착하여 관장을 전화로 바꿔주셨는데,
관장이 3달 말고 1달해보시고 더 하라고 하면서 잘 지도 해주시겠다 한다.
한 달에 6만원이라해서 그날부터 시작하시라고 했다.
어제 퇴근 길에 전화드리니 이틀 동안 다녀오셨는데 하실만 하고 관장이 한 달만 해도
많이 좋아진다고 했다며 좋아 하셨다.
나 좋은 것은 무슨 일이든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열심히 찾고, 돈 투자하고 하면서
어머니 헬스는 생각만 하고 너무 오래 지내왔던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
TV특집에서도 무릎과 허리근육운동으로 많이 좋아진 것을 봤는데 어머니도
더 건강해지시면 좋겠다.
큰 아들이 몇 년 해외에 나간다고 어머니가 괜히 걱정이 많으신데 무릎이 건강하여
씩씩하게 잘 지내시면 좋겠다고 바래본다.
난 묶은 살림과 책, 옷가지들도 좀 버리고 해야 하는데 미리 몸이 무거워온다.
장마가 주춤한 토요일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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