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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은 믿을 만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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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eM (gkdidsns)
    1. 3,097
    2. 0
    3. 2
    4. 2010-06-29

본문

근래에 어려운 일을 당했습니다.
몇 년전 일 관계로 아는 분이 싱가폴로 이사를 왔습니다.
정착할 때까지 이런 저런 도움을 주었습니다.
작년에 그 가족이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가며 연락이 끊겼는데
2주전 싱가폴 정부 관서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도와 주었던 분이 한국으로 가며 처리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가서 제가 다
해결 해야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전 그 분과 연락이 끊어진 상태라 정말 막막 했습니다.
일단은 그 분과의 연락 방법을 찾아야 하기에 그 분과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던 분들한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사실 무례한 방법이고, 불가능한 방법이라는걸 알지만 정말 너무 다급했기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 2부류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한 부류는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도움을 주셨던 모 부동산 사장님,
종교단체 소속된 분들,
다른 한 부류는 자신이 혹시 불이익이나 불편을 당할까 완강하게 거부했던 딱 한 분.
그 분의 마음은 충분이 이해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 때문에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전 이 일을 겪으면서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대한으로 도와 주는 쪽이 었을까?
아니면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 완강했을까?

누군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도와 주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도움을 요청할 때의 그 다급한 심정을 겪어 봐서 알기 때문입니다.
좀 더 서로 도와 줄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행이도 오늘 제가 찾던 분과 연락이 됐습니다.
지난 2주 동안 가슴이 녹아드는것 같은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염려했던 일이 다 해결됬습니다.
또 제가 기쁜것은 제가 믿었던 그 분이 저의 믿음을 헛되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믿을 수 있는 세상인거 같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제가 전화상으로 실례를 범했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댓글목록

훌랄라님의 댓글

훌랄라 (hgh987)

일이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

Dream님의 댓글

Dream (dream)

어떤 종류의 일인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되었다니 저 또한 마음이 놓이네요.  전 항상 최대한 도와 주는 쪽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인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불편을 겪거나 불이익을 당할까 꺼려 하는 사람들은 오지랍이 넓다 비웃는 경우가 많더군요.  살다보니 후자가 더 많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어도 당연하게 여기더군요.  늘 도움을 주던 사람이 또 다른 도움을 주었을 뿐이라 생각하는지.  짧지 않은 인생에 인간관계가 무서워 힘들든 차 이 글을 보고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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