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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스프링 사시는, 고마운 어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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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gadong (aheehf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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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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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3년간의 싱가폴 생활을 접고 귀국했는데 오늘 문득 생각나는 분이 있어서.. 혹시나 보실까 하여 글을 씁니다.
저는 당시 부킷 판장에 살고 있었고요, 싱가폴리안 가정이라 light cooking만 가능해서 주로 호커에서 따빠오 해서 방에서 먹거나 라면을 끓여먹었어요.
그렇게 2년정도 하니까 몸이 좀 상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근처 하숙집을 알아봤는데 마침 방있어요 게시판에 메이스프링에서 하숙한다는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바로 연락드려서 글 올리신 어머님과 통화했는데 제가 생각하던 예산과 맞지 않아서 들어가진 못했고요, 다만 그 때 밥을 잘 못해먹고 라면이 질려서 하숙 알아본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전화가 오시더라고요.
그 때 전화를 끊었는데 딸 같고 마음이 쓰이신다며, 밥이랑 반찬 좀 챙겨줄테니 퇴근길에 가져가라고 하셨어요.
만나서 이것저것 반찬 받고 감사인사드리고 집에왔어요. 방에 들어가서 따뜻한 밥에 카레를 비벼서 김치에 먹는데 정말 눈물 콧물이 나더라고요.....ㅜㅜ 저는 무뎌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래도 집 밥이 그립고, 지쳐있고 그랬나봐요. 그래도 덕분에 마음이 짠 했달까, 뭔가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에 제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성당에서 한 번 뵙고, 한 달 전에 귀국하게 됐네요.
만나뵙고 힘들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연락처가 없어 아쉬운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그 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밥 정말 맛있었고요, 한국에 오시게 된다면 한 번 제가 대접하고 싶어요! 혹시 저 기억나시면 쪽지주세요!
댓글목록
Jodie님의 댓글
Jodie (a74jodie)따뜻한 사연 훈훈해 지네요. 그 분 꼭 찾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저도 룸렌트 하고 있는데 집 밥 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어도 워낙 바쁘고 맨날 밖에서 먹는 거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가끔 국이랑 차려주면 반찬 하나 남기지 않고 먹으면 기분도 좋고 그래요.
gelsomina2님의 댓글
gelsomina2 (gelsomina2)갑자기 눈이 촉촉해지네요. 외국에서 혼자 일하시는 젊은이들 모두 홧팅...지금의 고생이 훗날 웃으며 얘기할 고운 추억이 될거예요. ^^
바비엔님의 댓글
바비엔 (ujikol327)훈훈합니다...눈물 콧물 나는 그맘..저두 잘 압니다.... 외국에서 혼자 일하시는 젊은이들 모두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