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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폴에서 만난 두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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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트 (lym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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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3
본문
이런 친구가 있죠.
허름한 한 로컬 우체국에서
누군가 "어머, 한국 사람이죠? 안녕하세요? 커피한잔 마실래요?"
라며 다가오는 사람..
"이 파스타집 사장이 호텔 쉐프 출신인데, 퇴직하고 낸 가게래요"하며,
나로서는 끝내 알지못할 로컬 어느 조그만 느낌있는 가게로 사람들을 모이게해 소개해주는 사람..
그리고 "우리집에서 커피 마시자"며,
사람들을 몰고가 "근데, 라면먹고 싶다"며, "역시 라면에 김치먹는 게 최고야"라는 사람..
지인들의 아이들까지도 심심하지 않게, 먹을 것 까지도
꼼꼼이 챙겨주는 사람..
은행에서 한달 생활비를 뽑아 가다 돈을 잃어버려 끙끙 앓는 사람에게
쌀과 떡볶이를 사다주는 사람..
"너 그렇게 사람들에게 시간 뺏기면 안돼지"라고 충고하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며 녹여주는 사람..
여러분은 아시죠? 이 글속 상황의 디테일함을!!
완벽하지도 못할 나의 삶을 만들기 위해 원칙을 세우고,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게 무척 노력한 나...
이유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할지 몰라 수년을 헤메고,
원칙이 성숙하는 데 또 수년이 걸리고,
그 과정 과정에서 고민하고...
내가 가치판단으로 고민하고 있을때,
그래서 한걸음도 타인을 위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때,
그 친구는 본능적으로 선을 행하며,
타인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며,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한걸음 앞서 나가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친구가 있습니다.
온갖 마음의 위안을 받았던 내가 그 친구를 걱정하고 있을 때,
"언니, 떠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걔잖아. 내버려 둬요.
그렇게 못하면 자신이 힘들어 하는 거 알잖아요..
떠나는 분들은 귀국해서 어떤식으로든 바쁘게 살겠지만,
걔는 마음의 동요가 한동안 갈텐데...
일년뒤 걔가 환하게 웃으며,
사람들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자책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걔가 너무 좋아 소유하고 싶지만,
만나고 싶은 것 참아요.."
이렇게 일년뒤를 내다보며 걱정해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따뜻한 불빛이 반짝이는 그 두 친구에게
성령의 힘으로
그 가족 모두에게 평화가 스며들고,
가족 한분한분 건강하길 기원하며,
정신과 물질이 풍요로워지길 바라며,
어둠속에서도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그들 마음속에 영원히 하길 기원합니다..
한인 선교 교회를 가시면 스스로 빛나고 있는
그러나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두 여자분을 으실 수 있을 겁니다.
싱가폴 생활에서 이런 친구들을 만났던 것.
힘들고 지루했던 추억에
요것 하나만 간직해도 될것같은 추억하나가 얹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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