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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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폴 한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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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꺄울 (fiveli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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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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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싱가폴 어느 호텔 F&B 파트에서 근무하는 청년입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우리 한국사람들이 좀 변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서비스직을 시작한지 반년이 넘어 거의 일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처음에는 타지에서 한국 사람들이 손님으로 오면 너무 반갑고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만..



현재는 한국분이 와도 한국말을 잘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한국분들의 그 거만한 태도와 무시하는듯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손님, 바로 한국사람입니다.



그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사람들은 거만하다, 거기다 영어를 좀 잘한다 싶으면 더 거만하다고..



사실 이런 이야기 듣는거 정말 싫습니다. 저 또한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말씀드리지만 이건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 문제가 아닙니다.



서양인들은 영어를 잘하고, 영어를 못하는 일본인들도 이렇진 않습니다.



유독 한국사람들만 그렇습니다.



한국 특유의 무시하는 버릇 때문에 여기서도 이러는 걸까요?



일본은 쪽바리라 무시하고, 중국은 짱깨라 무시하고, 동남아는 못산다고 무시하고,



미국인들은 양키라 그러고,



전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서양인분들과 있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발 우리 한국 사람들, 어디가서 서비스가 후지네 마네 이런 소리 하기전에



자신부터 좀 달라져 봅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습니다.



무시해봤자 뭐가 달라집니까, 그 무시하는 나라에서 뭐하러 삽니까



외국에 있는 한국사람으로써 한국의 이미지를 더이상 더럽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막 써서 두서가 엄청 없습니다.



물론 모든 한국인이 저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저희 호텔에 오셨던 많은 한국인 손님들을 상대로 느낀것입니다.



저를 납득시켜주실만한 피드백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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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비바다님의 댓글

비바다 (bcubcu)

와 글을 쓰신 용기에 일단 성원 보냅니다. 멋져요~~
하나만 더 얘기하자면 우리 서로 주변에서 한국말이 들리면 서로 쳐다보고 인사 좀 하고 살아요.
외국 사람들과는 웃으며 인사하면서 우리끼리는 서로 아는 척도 안하고... 좀 그렇잖아요.
다들 행복하시고요.~~

hhk1011님의 댓글

hhk1011 (hhk1011)

구체적으로 어떻게 무시하는지 알려주심 더 좋을거 같아요. 혹시라도 이글을 읽으시고 계실 그 무례한 분이 자기 얘기인지도 모르고 그냥 넘어갈수도 있잖아요. 매너있는 사람이 되도록 저도 노력해야겠어요.

호호호호홍님의 댓글

호호호호홍 (binimoon91)

아 진짜 너무 공감가는 글이라 댓글 써요!

전 프론트 리셉션에서 근무했었는데 한국 손님들 정말 아버님 어머님처럼 friendly하시고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안 그런 분들도 정말 많았어요ㅠㅠ

일단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시다가 네임택을 보고 제가 한국사람인 걸 아시게 되면
갑자기 그때부터 제가 그분들의 personal made가 되길 바라시는 분들!ㅎㅎㅎㅎ

갑자기 반말을 시작하시는 분도 계시고ㅎㅎ
요구사항이 갑자기 확 늘어나고 무료로 드릴 수 없는 서비스도 막무가내로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프론트로 전화하셔서 한국인 스탭 바꿔달라고 하시더니
대뜸 "뭐야, 방 침대가 좀 작네? 방 좀 바꿔주면 안 돼?" 하시던 신혼부부 남편분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ㅎㅎ

또 저한테 네임택 보시더니 이름을 부르시면서 "ㅇㅇㅇ?" "너 나이가 몇이야?" "너 학교는 어디 다녀"
 하면서 대뜸 반말로 물어보시다가
유니폼 주머니에 2달러 집어넣으시면서 "보태 써" 하시던 젊은 남자 손님도요^^...

그리고 이상하게 직원한테 뭔가를 부탁하실 때는 굉장히 고자세로 인상 쓰시면서 뭔가 강압적으로?
거만하게? 말씀하시는 한국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웃으시면서 미안한데 내가 이러이러한게 좀 필요한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하고 물으시는 분들께
오히려 더 챙겨드리고 잘 해 드리고 안 드려도 되거나 못 드리는 서비스까지 더 해드리고 싶어지는데
아직도 그런걸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계신 것 같아요ㅎㅎ

아~~~ 왜 아직 한국 분들 중에는 서비스업을 굉장히 낮게 보시고 무시하시는 분들이 많을까요?
돈이 없어서 기술이 없어서 배운게 없어서 호스피탈리티 인더스트리에서 일하는게 아닌데ㅠㅠ

hhk1011님의 댓글

hhk1011 (hhk1011)

젋은 분들까지 그런다 하니 참 충격적이네요. 교육이 부족한 걸까요 아님 심성이 원래 못돼서 일까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 조금만 키우면 서로서로 웃으면서 좋을텐데요. 그런 무식한 분들 싱가폴에 안왔음 좋겟어요. 흠흠

Singadong님의 댓글

Singadong (aheehfl2)

아.. 호호호호홍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ㅠㅠ 앞으로는 좋은 분들만 뵙길 바라며...

Winery님의 댓글

Winery (warmshock)

저도 이런 글 쓰려다 못쓰고 있었는데 정말 맞는말입니다.

저희 회사에 혼자 한국인이라 한국손님 오시면 한국말하고 그랬는데

지금 한국분뵈도 아에 말도 안합니다.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바로

"학생이야?" 반말부터 나옵니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이 반말하는거 이해는 하지만

최소한 초면에 반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입니다."라고 말씀드리면

"야 뭐 서비스 없냐?" 이런분들도 많구요.

뭐필요할 때 부르실때 "야!야!야!" 소리지르시고

진짜 쪽팔립니다. 다른손님 다계시고 일하는 사람들도 다 외국인인데

한국손님 가고 나면 외국애들이 저한테 한국사람들은 원래 다 저러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 뭐좀 갖고 와봐" 명령조 부터나오고

계산할 때는 한국사람인데 할인 안해주냐고 뭐라 하기도 합니다.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싱가폴 서비스가 한국보다 좋지 않다는거 인정합니다.

한국은 손님에게 너무 복종적인 서비스랄까요.

하지만 여기는 서비스업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갖고

우리 역시 회사에 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조금 다를수도 있습니다.

한국촌에 가끔 싱가폴 서비스 나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싱가폴에서 만난 한국손님역시 좋기는 커녕 나쁘다는 말밖에 드릴수가 없네요.

저희 매장 일하는사람들은 인도인>중국인>한국인 순으로 싫어합니다.

탑3에 들더군요.

인도인을 싫어하는 이유는 명령적이고 요구하는 사항이 많습니다.

중국인은 시끄럽고 더럽게 먹기 때문이죠.

한국인은 소리 잘지르고 영어로 주문 안되시면 일하는 직원이 존나 답답하다고

일행들끼리 얘기합니다. 물론 제가 외국인인척 하면서 주문받았으니 들은거구요.

인도인만큼이나 요구사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한지 4년이 다되갑니다.

한국에서도 해외에서도 한국분들이 서비스업이라는 분야를 너무 깔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게습니다.

손발 있으니까 아무나 할 수 있는 이 일 하고 있는게 아니라 정말 꿈이 있기 때문에 하는 거고

손발 있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거든요.

스페셜리스트님의 댓글

스페셜리스트 (a9553035)

완전 공감 가는 글이네요.
저는 한국에 혹은 외국에 있는 한국분들과 거래를 하는데, 평소에는 선생님 선생님 하다가
본인 기분에 따라 갑자기 목소리 높이고 소리지르는 무식하신 분 많습니다. 얼굴 싸악 바꾸시면서요.
저희 회사에는 정말 온갖나라의 사람들이 같이 근무하는데, 정말 같이 일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 보기 부끄러운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건 교육을 많이 받고 적게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화를 참지를 못하고 자신을 컨트롤 하는 것을 배운적이 없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인성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목소리도 어찌나 크신지들,,

생쥐님의 댓글

생쥐 (sh1h)

어제 싱가폴에 도착했습니다.
인천 공항내의 빠리바게트에서 남편에게 줄 빵을 구입하려고 줄을섰는데 제 앞에 선 20대 중반의 아가씨가 계산원을 대하는 태도가 어찌나 네가지가 없던지..상스러운 말은 전혀 없었지만 하인대하듯(?)...요즘 젊은 아가씨들이 다들 저모양인가 했다가 잘 자라준 저희 딸들이 고맙기까지 했답니다.

효니님의 댓글

효니 (angelajang)

이야기 들어보니깐 정말 고생들 많이 하시는것 같으네요 모두 화이팅 하세요..

다교님의 댓글

다교 (djnashin1)

지나가다가 저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글 남기네요.

우리 한국사람들...요즘 한류다 뭐다 해서 좀 그릇된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해요.
물론,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들도 많지만 유독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보다는 한국인들 대놓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아마, 제가 문제인듯...ㅠㅠ)

물론, 주된 이유는 다 아실테지만...거만하다, 매너없다, 너무 이기적이다, 쉽게 화를낸다...그런 이유죠.
심지어는 저와 굉장히 친한 아이친구 엄마도 그래요. "너 한테는 미안하지만 난 사업파트너로 한국 사람들 싫어한다..."라고...좀 머쓱하죠. ㅠㅠ 그 엄마가 콕 집어 얘기하는 선례들을 보면 뜨끔할 때가 많아요. 저 한테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도 있고...

정이 많고, 겸손한 한국인의 미덕이 아쉽지만...녹녹치 않은 이국생활에 모두 여유가 없어져 버린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싶어요. 저 부터서도...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오픈해 주신 글쓴이님께 감사 드리구요. 화이팅...하시라고, 응원해 드리고 싶네요. ^^

kento3님의 댓글

kento3 (raider813)

공감 가는 내용인데, 조금 다른 시점에서 보면,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네요. 불행하게도 한국엔 보수적이란 뜻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한다거나, 자신들만 잘 살면 된다"는 뜻이지, 결코 "예전의 좋은 문화를 유지한다"는 뜻이 아니죠...

그래서, 항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자신과의 우열을 비교하려 들죠... 결국, 나보다 나은 놈인지 못한 놈인지를 판단해서, 그에 따라 상대의 호칭도 바꾸는 못된 습관이 아주 깊이 베어있죠... 물론 어른들의 그런 모습을 젊은이들도 따라하고...

그런데, 이런 습관은 싱가폴에 사는 중국인이나 인도인이나 서양인들이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통점은 계급사회라는 거 아니가요?

그러니, 한국 사람만 왜그래? 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싱가폴이라는 사회가, 그런 자기 중심적 사고와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사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싱가폴에 왔기 때문에 차이가 많이 보여서 라고 할까요?

시원한바람님의 댓글

시원한바람 (singapore5)

참 안타까운 일들이네요...

이런일들은 단지 서비스업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지요..

로컬회사 중 대기업에 일반 사무직에서도 한국사람들에 대한 외국인들에 평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사든 상무든 말단직원이든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단지 자신이 받는 월급만큼 자신에 책임하에 맡겨진 일만 하면 되는 분위기에서..

한국 사람들은 계급을 나눕니다..

외국인인 상무나 이사가 자리에 와도 앉아서 대화하는게 일반화되어있는 분위기에서..

한계급 높은 한국상사에게는 깍듯이 하지 않을 경우 조심하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요...ㅎ

단지 서비스업이라 무시하는것이 아니라..

어쩌면.. 한국사회에는 교만하고자 하는 인간에 본능이 충족될 수 있는 문화나 사회환경들이

한국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아닐까요...

그런 환경에서 자란 제 자신에게도 혹시 그런 모습이 있진 않을까 뒤돌아보게 되네요..

또또리님의 댓글

또또리 (pskang)

한국 중년분들의 비매너 그리고 그런것만 보고 자란사람들,
나도 혹시나 그랬는지 다시 뒤돌아 보게되네요 정말.. 
그걸 못마땅해하는 젊은세대가 바꾸면 되지않을까요?
아직도 안원장님이 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심 ㅋㅋ 한국이 아닌 여기 싱가폴에서도..

라자노스님의 댓글

라자노스 (rlawleka)

반성합니다.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으로서..오래 전 올렸던 부족한 글 올려봅니다.

국내 한 신문에 실린 국제 교육 교류 단체인 YFU (Youth For Understanding International Exchange) 의 한국 지부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신정하 회장의 인터뷰 기사는 타국을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당부와 같았다.

“외국에 나가려면 고생해야 제대로 배우죠. 편하게 지내려면 집에 있지 왜 외국으로 갑니까.”
다소 격앙된 어조의 말이지만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고등학생 1500명을 미국,일본 등 11개국에 내보낸 노(老) 회장의 당부에는 너무 곱게 자란 우리나라 학생들이 고생을 감내하지 못하고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베어있는 듯 했다.
그가 해외 교류를 나가는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왕자병, 공주병을 버려라” 라고 한다. 특히 외국의 홈스테이(Home Stay)에서 머무는 경우 그 가정의 자녀들도 분담하는 가사일을 우리 학생들은 거부하는 일이 있어 마찰이 잦다며 그저 현지 학교만 다니는 외국 생활이 아니라 가족처럼 지내면서 글로벌 에티켓과 일상 문화도 깊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곳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는 많은 우리 학생들에게도 강조되어야 함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최근 많은 유학생들이 보여주는 여러 모습 중에는 공부를 잘해서 명문학교에 진학하고 각 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 자랑스러운 경우도 많지만 반면에 모든 것이 자녀 위주 였던 우리나라에서 자라온 일부 아이들이 너무 이기적이거나 성적에 집착하여 현지 아이들과는 잘 어우러지지 못하는 모습도 종종 있다. 또 외국 유학에 대한 헛된 환상을 가진 일부 아이들은 부모에게 받은 부를 유감없이 과시하는 경우도 많다. 청소년들이 하기에는 너무 과한 소비행태도 문제고 그들이 즐기는 파격적인 문화도 염려스럽다. 이전 다른 나라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도피 유학의 행태도 보인다. 이 곳 싱가포르 사람들이 기대하는 예의 바르고 정이 많은 우리 나라와는 어울리지 않은 모습들이다.

비단 학생들 뿐 아니라 이곳에서 어떤 이유로든 현지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도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누구라도 이방인으로서 가져야 할 준비와 자세가 그리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려있는 마음이 필요할 터인데 주위에서 제법 많이 보게 되고 듣게 되는 것들은 지나친 우월감으로 또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너무 부족한 이들이 쏟아내는 불평이나 갈등들이다. 물론 그 이유가 때로는 모두에게 공감되는 경우도 적지않지만 더 많은 경우가 우리나라, 우리 한국사람의 기준에서만 생각했을 때 부딪치는 이질감, 불편함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실 지금의 우리나라 만큼 편리한 환경과 대고객 서비스가 훌륭한 나라가 또 있을까?  여전히 변화와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계층간의 갈등이 있지만 이미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우리나라의 생활 수준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준으로 이 곳 싱가포르에서 살아가려면 참으로 답답하고 갑갑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겉으로만 보여지는 이 곳 싱가포르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의 세련되고 예쁘고 멋진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리에서 만나고 스치는 사람들 중에 우리 한국 사람들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수가 거주하고 있고 방문하여서도 그렇지만 누가 봐도 멋지고 세련된 사람들이 우리들이고, 당당하고 목소리 큰 이들도 우리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노래가 여러 세계인이 즐기고 열광하는 지금을 사는 우리들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어떤 현지인들에게는 그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자칫 오만한 이방인으로 비추어 지기도 하고 그저 최근에 급성장한 졸부 나라의 국민으로만 보여지기도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반 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에겐 너무 억울한 일이다. 우리가 얼마나 오랜 인고의 역사를 거쳐 지금을 이룬 민족임을 아는 이가 많지 않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부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촌스러운 현지의 어떤 모습에도 이해할 수 있는 마음, 느리고 답답한 일 처리를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 여유를 보여주는 우리이면 좋겠다. 우리의 시선으로는 개선해야 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저 조언 정도만 해주는 그래서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그들의 몫으로 남겨 줄 수 있는 근사한 이방인이 우리들이면 좋겠다. 

한국 YFU 학생들은 “토파트(TOPHAT)” 란 말을 자주 쓴다고 한다. “외국 현지에선 말하고 (Talk), 순응하고(Obey), 참여하고(Participate), 돕고 (Help), 감사하며 (Appreciate), 믿으라 (Trust)” 는 의미다.

이 곳 싱가포르에서 살아갈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토파트”를 실천한다면 우리는 이미 영향력이 큰 이 나라의 고마운 이방인들이다.

larc님의 댓글

larc (jeffghang)

저도 지금까지 한국사람들한테 당한거 생각하면 치가 떨리내요.
외국애 오래 살았지만 지금은 그냥 길거리 가다가 한국밀 들리면 공포스럽습니다,

Here I am님의 댓글

Here I am (banglbangl)

저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벌써 외국생활한지 10여년이 흘렀네요. 돌아갈것을 준비하면서 요즘 한국을 몇번 들어갔었는데 한국의 서비스는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할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아니 그런 서비스를 해주는 사람들이 불쌍해까지 보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면서 일을 하고 있는 건지.. 그것에 비해서 받는 월급은 얼마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들 마다 틀리겠지만 한국 회사내에서 교육시키는 서비스 정신과 서비스 시스템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 틈을 주지 않는 그런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서 그런 서비스를 너무 받으며 살아온 한국인들의 태도는 정말 왕이라도 된듯 거만하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서 그런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 좋긴 하겠지만 뭔가 더 부담이 될 것 같네요... 처음 싱가포르에 와서 서비스가 한국과 비교도 안된다고 투덜됬었는데 이제는 불러도 모른척하던 싱가폴 식당 종업원들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

붐붐clap♬님의 댓글

붐붐clap♬ (yippee01)

우리나라에 높임말 반말이 있어서 그렇지.. 진상손님으로 치자면 싱가폴손님들보단 그래도 낫지요.
저도 서비스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보면 그렇습니다.
실제로 호텔이나 레스토랑등을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사람들일수록 이런 에티켓이 잘 잡혀있는 반면
어쩌다 한번, 혹은 어렵게 방문한 사람들중에 많은 사람들이 요구가 많고 매너가 바닥이라는걸 배우네요.
그리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일수록 더더욱요. 아마도 평생을 지내온 바탕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힘든
그런면도 없잖아 있겠지요.

영업이나 마케팅 역시 서비스업의 한 갈래라고 볼수있겠는데..
손님은 직원을 대할때 뭔가 기대하는것이 있을수록 숙이기 마련입니다. 직원이 친절을 앞세워 주머니속 다 털어
손님 줘버리고나면 개차반 당할 수 있는 기회가 한국인들간엔 더 많습니다. 전문용어로 밀땅이라고 하나요?ㅋ
주로 매뉴얼대로 처리해야하는 FnB 서버나 호텔 프론트 직원들은 주머니에 남겨둘 여지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비장의 카드라 생각하고 일부분은 남겨두는 서비스직 생활의 지혜도 필요합니다.
그런게 있어야 손님이 직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오거든요. 손님한테 리드당하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지요.
이런건 어느 비지니스든 적용되는 말이겠지만 서비스업도 예외가 아니라는걸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자주 방문하는 손님일수록 저 직원에게 어떻게 하면 뭐가 더 나온다 라는걸 알고 매너있게 행동하기도 하죠.
같은 돈을 페이하고도 손님이 살짝 알아챌만큼 차이나는 서비스를 주는것도 이런겁니다. 그것이 꼭 물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라는것을 뜻하는게 아닙니다. 권한도 없이 그랬다가는 괜히 역공 당할 여지를 열어두는거니.. 말투하나 손짓하나 차별을 하는것만으로도 매너나쁜 손님이 생각하게끔 만들죠. 서비스업에 계신분들이라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손님은 왕이지만 줄수있는건 한정됐고 왕은 많기만 합니다. 물론 매뉴얼엔 손님 눈높이에 맞추라고 하지만.. 자기만의 매뉴얼얼을 갖추는것도 중요할거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본문의 글이 직장생활을 하시는데 그닥 큰 변화를 주진 않을겁니다. 그런손님은 어제만큼 오늘도 있고 내일도 있을겁니다. 한국인들 확실히 유별난건 있긴한데.. 그런분들을 컨트롤할수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이곳도 상당히 재밌는 일터가 아니게 될까요?ㅎ

즐겁게살자님의 댓글

즐겁게살자 (medikor)

휴~ 정말 10년묵은 체증이 다 풀리네요.(벌써 10년째네요) 미국서 살 때는 안 그랬는데 여기 살면서 한국 사람들 좀 친해지기 두렵다는 느낌이었는데, 전 제가 변해서 그런가 했어요. 아직도 문화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모습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반면 교사로 삼아 좀 더 조심하고 예의를 갖추도록 노력해야겠어요.

Joey님의 댓글

Joey (lej0626)

얼마전 한국 출장 다녀온 동료직원 하는말이 한국은 남녀 평등이 안되있고 싱가폴이나 한국이나 같은 MNC인데 한국에서는 매니저급부터 여자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나이, 직급에 따라 사람을 대한다. 일본의 10년전쯤 모습인듯하다고 이런점은 더 발전해야겠다더군요. 맞는 말인데 들으면서 기분 안좋더라구요.

따스한햇살님의 댓글

따스한햇살 (hyunju1008)

님이 글올리신거 다공감하는데. 그서양인 부분이요. 사실 전 얘네들 이중인격이 더 싫어요. 매너있는척 으흐흑. 시로시로

싱구님의 댓글

싱구 (sing99)

저도 그런 한국인들의 습성이 싫어서 외국 나와 사는데요, 정말 있는 티 내고 돈이 얼마나 있냐에 따라 사람 무시하는 버릇은 정말 고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강남이 싫어요! 후후후 졸부근성. 천박한 자본주의의 전형. 근데 일부 싱가포리언들도 있는 티 좀 많이 내던데. 물질만능주의.

영산강님의 댓글

영산강 (kim4260)

선진국사람에건      매너100점
후진국사람에건      매너 빵점

나도  25년  전해외생활을 하였지만  우리나라가  못살때  외국인에게
말못할  멸시를  당해도 잠고살아습니다
단지  이유는  대한민국이  가난하다는  죄
한국인  여러분
과거  우리가  멸시를  당했다하여  후진국사람한테  함부로하는것은
대한민국ㆍ 아니    한국인을  지구상에서  멸시를  하라는  한국인들의  고함입니다ㆍ
세계경재대국 12위에  걸맞게  행동합시다
특히  서비스분야  이용하면서  로컬업소에서는  킥소리  못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업소에서는  요구하는것도많고  큰소리치고
메뉴에  없는것도  해달라고하고  음식가격도  활인해달라고하고
싱가포르가  자기들  고향이야  형님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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