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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생활 4년째 재밋었던 애피소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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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g777 (king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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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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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싱생활 4년째지만 재밋는 애피소드들이 참 많았는데 일기장에 적어뒀던 3가지를 여기 생활기에 올리려고 합니다
첫번째-- 지하철과 엘리베이터 사건
학교 수업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였다 지하철에 있는 한 30대 여성이 임신한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얼른 자리를 내주고 앉으시라고랬다… 근데 그분은 조금 민망한 눈빛으로 필요없다고 하였다… 지하철에서 내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혹시 임신이 아니라 뱃살인것은 아닌지…그런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향하였다 근데 공교롭게도 그 30대여성이 내 앞에서 걸어가고있었다 일부러 길을 피하고 싶어서 다른길로 갔는데… 참나……집밑 엘리베이터에 도착하고보니 같은HDB에서 살고 였었다.
2메터정도 거리에서 그 여성분이랑 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만을 마냥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네려온뒤 그녀가 먼저타더니 나의 눈빛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민망하더라도 그냥 타려고 엘리베이턱로 향했는데… 글쎄 문을 닫아버리는 버튼을 누르는것이아닌가… 정말 거짓말 하나없이 엘리베이터문이 천천히 닫기는데 나와 그 거리가 20센치정도 였던것 같다… 그 뒤로 그 여성분이랑 자주는 못 마주쳤지만 그래도 다신 마주치는 일이 없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버스안에서
아침버스로 학교를 향하는 길이였다 비가 칠칠오고 졸리고 참 기분이 꿀꿀했었다. 버스에타니 아침출근길로 사람들이 꽉 찼었다. 비좁은공간에서 두여성분이 앉아있는 옆에 서서가기로했다. 그중 바로 내앞에 그러니까 그 두 여자중 밖에있는 좌석의 여자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버스위에달린 에어컨을 옆좌석에 자고있는 여자한테로 비추는것이 였다. 본인한테만 에어컨바람이 오니 추워서 그랬을것이다.
그러고나서 한 2세정거장 지나고나니 그여자는 버스에서 내렸고 내가 그 자리를 앉게되였다… 한 1분정도 지났을가?…내 옆에 에어컨바람을 혼자서 맞고있던 그분도 추워서인지 잠에서 깻다.. 그러더니 아주 기분나쁘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것이 아닌가.. 비록 말로는 표현을 안했지만 마치 너 내가 감기걸리는 모습이라도 보고싶어! 하는 느낌이였다… 내가 그런것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싶었지만 그냥 참았다….그리고 나중에라도 다시 그런일이 생기면 내가 먼저 에어컨을 다른쪽으로 옮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타이항공
모처럼 방학이라서 한국행 티켓을 끊었다… 그중에서 가격이 제일 저렴한것이 타이항공이였다 태국을 거쳐서 가야되지만 대기시간도 1시간밖에 안되고 가격도 저렴하니 그 항공을 택했다….
태국공항에 도착하고 4층인가… 태국음식점들이 많이 보였다.. 평소에도 새콤매콤한 태국음식을 좋아한 나인지라 냉큼 해물볶음면 한그릇을 시켰다… 맛잇게 먹고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Mr kim-xx Mr kim-xx이란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 들렸다…. 처음엔 그냥 흘려넘겼지만 자꾸 듣다보니 내이름이 아닌가!….방송에선 This is final call for Mr kim-xx 뭐 대충 이런내용이였는데 아! 대기시간 1시간! 태국이랑 싱가폴이 또 한시간의 시차가있지 않았던가! 이걸 어쩌나 하면서 계산끝내고 바로 보딩게이트로 달했다… 다행이 그쪽 승무원들도 날 기다리고 있었고 뱅기는 놓지지 않았다… 근데… 뱅기위에 올라간 순간 비지니스석부터 이코노미까지의 내자리를 가고있는 그 길이 참 멀고도 멀게 느껴졌었다… 10분가까이 나땜에 늦어진건 알겠는데 날 바라보는 눈빛들이 참 예사롭지가 않았던것 같았다….근데 다시생각해보면 진짜 내땜에 10분동안 늦어져서 몇십만불 비지니스가 성사 안됐다거나 가족중에 누군가 몸이 많이불편한분도 있을수있고 그런 큰일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겠다 싶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들었었다… 그래서 앞으로 대기시간 2시간 밑으론 공항에서 절대 뭐 먹으러 가지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적다보니 글이 길어 지네요
ㅋㅋㅋ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 세가지 일이 제일 인상깊었던것 같아요…
댓글목록
seob님의 댓글
seob (tjqdkglasofk)잘봤습니다. 재미있네요.ㅋ
굴굴님의 댓글
굴굴 (ship12)세번째는 안좋은거 입니다...다시는 그러지말길.....저는 뱅기에 타고 늦게 타는사람보면 한대패주고싶다는...
조용한님의 댓글
조용한 ()오늘 MRT 타면서 비슷한 일이 생겼읍니다. 어떤 착하게 생긴 아줌마가 나를 보더니 앉으라고 하면서 자리를 양보하시더군요. 어떨결에 앉았는데, 앞에 이야기와 비슷한 상황이라는걸 알았읍니다. (속으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고마운 마음으로 목적지까지 편하게 갔읍니다. 사건은 해석하기 나름아닐까요? 호호...
내가님의 댓글
내가 (sykimmail)세번째 이야기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ㅋㅋ
가나서나님의 댓글
가나서나 (singdal)저는 정말 늦어서 못탔적있습니다. 그것도 친구와 2인 프로모션이었는데, 친구는 가고 저는 못타고. 다음달 새벽에 우울하고 초최한 모습으로 혼자가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