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싱가포르의 고급 콘도 시장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졌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매물은 많지만 실제 구매자는 적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 부동산 포털인 PropertyGuru에서 검색한 결과, 오차드(Orchard) 지역에 1,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00억 원) 이상의 고급 콘도 매물이 200건 이상 등록되어 있으며, 동일한 매물이 여러 중개업자에 의해 중복 게시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2023년 4월 외국인에 대한 60% 추가 인지세(ABSD) 부과와 2024년 신규 고급 콘도 공급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거래 급감, 2021년의 5분의 1 수준

거래량 감소는 수치로도 명확히 나타났습니다.

• 2024년: 코어 센트럴 지역(CCR) 내 1,000만 싱달러 이상의 고급 콘도 거래 21건

• 2023년: 36건

• 2022년: 56건

• 2021년: 100건

 

2020년에는 Wallich Residence 펜트하우스가 **6,200만 싱달러(약 620억 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2024년 최고가 재판매 거래는 Eden Residences Capitol의 5,801제곱피트(약 162평) 유닛이 1,975만 싱달러(약 198억 원)에 매각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2023년 Goodwood Residence 펜트하우스(3,200만 싱달러, 약 320억 원) 매매 가격보다 크게 하락한 수준입니다.

 

외국인 수요 급감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 감소의 주요 원인은 60% ABSD로 인해 외국인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 영주권자(PR): 첫 부동산 구매 시 5% ABSD 부과

• 싱가포르 시민권자: 두 번째 부동산부터 20% ABSD 부과

 

또한 CCR 지역 신규 공급 감소도 거래 침체의 원인으로 지적하였습니다.

 

시장 회복 쉽지 않아

고급 콘도 구매자는 주로 외국인 → PR → 소수의 싱가포르인 순이었다”며,
싱가포르인은 2,000만 싱달러(약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경우, 콘도보다 좋은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단독주택 구매가 제한적입니다.

 

• 외국인 단독주택 구매 제한: 정부의 토지거래승인위원회(Land Dealings Approval Unit) 허가 필요

• 예외 지역: 센토사(Sentosa) 내 단독주택은 외국인도 구매 가능

 

이에 따라 과거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급 콘도에 집중 투자했으나, 60% ABSD 이후 시장이 위축되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