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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만 하다.
페이지 정보
- 빨간장갑 (ich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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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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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무식하면 용감하다. 하지만 말이 안 되면 별 소득이 없다.
지난 달 말 인터넷 회사 스타허브의 고지서가 여느 때처럼 우편으로 왔다. 그런데 38$ 짜리 고지서가 58$ 가 되어서 날아 온 것이다. 지난 달부터 걱정을 하기는 했는데, 인터넷이 2년 약정이 끝나 약정 없는 요금이 나온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이런 경우 약정이 연장되지는 않아도, 그 동안 냈던 약정 금액으로 요금이 나온다.
여기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지난 달에 2년 약정 끝난 것을 고민하면서 다른 회사로 옮길까 고민하다가 그냥 둔 것이 문제를 만든 것 같다.
어쨌든 거의 2배에 가까운 비용을 내게 생겼으니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이라면 당장 100번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거나, 읍소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여기서는 여러가지를 고민해야한다.
우선, 내년 2월이면 한국에 가야 할지 모른다. 그러니 2년을 연장하면 위약금을 내게 될 수도 있고, 그러니 1년만 연장해야 한다. 하지만 스타허브는 1년 연장이 없고, 2년 씩 계약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회사로 바꾸기에는 복잡한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모뎀, 공유기 문제 등). 그래서 스타허브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혼자 결심했다. 이제 스타허브와 협의해야 한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영어다. 영어가 잘 되면 100번이 아니라, 국제 전화라도 못 걸겠나? 이곳에 살아도 전화로 하는 영어는 무섭다.
결국, 고객센터에 방문하기로 하고, 주위에 고객센터를 찾다가, 전자상가 Courts에 있는 상담센터를 방문했더니, 요금은 자신들은 해결해 줄 수 없고, 대표번호로 전화하라고 한다. 그리고 2년 연장은 기본적으로 안 되지만, 아마도 매니저와 통화를 하면 1년 연장을 해줄거라고.
어쩔 수 없이, 집사람과 함께 대표번호로 전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아주 다행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몇 번을 시도했는데, 마찬가지다. ARS 기계다. 너무 화나지만, 전화를 안 받는 ARS가 약간은 고맙다. 어쩔 수 없이 메일로 문의를 했더니, 2년 연장만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포기하려다 우연한 기회에 주롱이스트 JEM을 들렀다가, 스타허브 고객지원실을 보았다. 갑자기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고객지원센터니까 매니저도 있을꺼구, 연장을 해줄꺼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용기를 내었다. 비록 영어는 못하지만 무식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아주 짧은 영어로 상담원에게 말했다
"스타허브 인터넷이 2년 약정이 만료되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상담원이 cancel 하러 왔냐고 묻는다.
나는 그말에 깜짝놀라며, "그건 아니고....연장할려고. 그런데 1년만 연장할려고요."
"안 되는데요. 우리는 2년 씩 연장 됩니다"
"나는 내년에 한국 가야 하고...."
"하지만 안 됩니다. 저희는 2년씩만 됩니다."
"M1은 되던데...."
"저희는 안 됩니다."
나는 대답했다.
"Yes! "
그리고, 나는 또 얘기했다.
"Thank You! "
그리고 고객지원센터를 나왔다.
양손에 자이언트라고 써 있는 비닐봉투를 들고 있는 내모습이 처량해 보였다.
아마, 다음 달에도 우리 집 스타허브 요금 고지서는 58달러가 나올꺼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MRT안에서 나는 생각했다.
무식하면 용감만 하구나.
그리고 Thank you 는 무슨 탱큐.
씨~~~바.
---------------------------
제 블로그에 가끔 올리는 싱가포르 글인데, 다른 분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렸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삭제 OK!! ^^
참고로 www.funispower.kr 에 오시면 다른 글도..^^
지난 달 말 인터넷 회사 스타허브의 고지서가 여느 때처럼 우편으로 왔다. 그런데 38$ 짜리 고지서가 58$ 가 되어서 날아 온 것이다. 지난 달부터 걱정을 하기는 했는데, 인터넷이 2년 약정이 끝나 약정 없는 요금이 나온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이런 경우 약정이 연장되지는 않아도, 그 동안 냈던 약정 금액으로 요금이 나온다.
여기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지난 달에 2년 약정 끝난 것을 고민하면서 다른 회사로 옮길까 고민하다가 그냥 둔 것이 문제를 만든 것 같다.
어쨌든 거의 2배에 가까운 비용을 내게 생겼으니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이라면 당장 100번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거나, 읍소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여기서는 여러가지를 고민해야한다.
우선, 내년 2월이면 한국에 가야 할지 모른다. 그러니 2년을 연장하면 위약금을 내게 될 수도 있고, 그러니 1년만 연장해야 한다. 하지만 스타허브는 1년 연장이 없고, 2년 씩 계약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회사로 바꾸기에는 복잡한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모뎀, 공유기 문제 등). 그래서 스타허브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혼자 결심했다. 이제 스타허브와 협의해야 한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영어다. 영어가 잘 되면 100번이 아니라, 국제 전화라도 못 걸겠나? 이곳에 살아도 전화로 하는 영어는 무섭다.
결국, 고객센터에 방문하기로 하고, 주위에 고객센터를 찾다가, 전자상가 Courts에 있는 상담센터를 방문했더니, 요금은 자신들은 해결해 줄 수 없고, 대표번호로 전화하라고 한다. 그리고 2년 연장은 기본적으로 안 되지만, 아마도 매니저와 통화를 하면 1년 연장을 해줄거라고.
어쩔 수 없이, 집사람과 함께 대표번호로 전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아주 다행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몇 번을 시도했는데, 마찬가지다. ARS 기계다. 너무 화나지만, 전화를 안 받는 ARS가 약간은 고맙다. 어쩔 수 없이 메일로 문의를 했더니, 2년 연장만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포기하려다 우연한 기회에 주롱이스트 JEM을 들렀다가, 스타허브 고객지원실을 보았다. 갑자기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고객지원센터니까 매니저도 있을꺼구, 연장을 해줄꺼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용기를 내었다. 비록 영어는 못하지만 무식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아주 짧은 영어로 상담원에게 말했다
"스타허브 인터넷이 2년 약정이 만료되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상담원이 cancel 하러 왔냐고 묻는다.
나는 그말에 깜짝놀라며, "그건 아니고....연장할려고. 그런데 1년만 연장할려고요."
"안 되는데요. 우리는 2년 씩 연장 됩니다"
"나는 내년에 한국 가야 하고...."
"하지만 안 됩니다. 저희는 2년씩만 됩니다."
"M1은 되던데...."
"저희는 안 됩니다."
나는 대답했다.
"Yes! "
그리고, 나는 또 얘기했다.
"Thank You! "
그리고 고객지원센터를 나왔다.
양손에 자이언트라고 써 있는 비닐봉투를 들고 있는 내모습이 처량해 보였다.
아마, 다음 달에도 우리 집 스타허브 요금 고지서는 58달러가 나올꺼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MRT안에서 나는 생각했다.
무식하면 용감만 하구나.
그리고 Thank you 는 무슨 탱큐.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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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가끔 올리는 싱가포르 글인데, 다른 분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렸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삭제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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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
댓글목록
TTBONE님의 댓글
TTBONE (junpower)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 빠른 속도가 필요하지 않다면 저렴한 요금제로 인터넷에서 쉽게 바꿀수 있어요.
070전화하고 스카이프하고 유튜브보는데 지장없고요. 10Mbps속도 라는데 $29.9 합니다.
물론 무계약 이고요.
빨간장갑님의 댓글
빨간장갑 (ichphj)네... 그게 어디죠? 정보 좀 부탁합니다.^^
TTBONE님의 댓글
TTBONE (junpower)
스타허브 2년 계약 만료후 저역시 월 50달러 정도면 비싼것같아서 스타허브 홈페이지에서 바꿨어요.
로그인하고 개인정보들어가면 바꿀수있는 메뉴를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글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