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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책바가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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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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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27
본문
컴퓨터 바탕화면을 꽉 채우고 있는 젊은 여인이여
세상의 어느 미녀가 이토록 아름다울까
20~30대가 그리우면 그 때의 모습을 올리려니
어김없이 다시 태어나는 나의 꽃이거늘
어느 한곳도 흠잡을 데라고는 없는 무결점의 청순함이여
살며시 머금은 여린 미소가 너무도 소담스러워
40대 50대도 여전히 나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당신의 가녀린 자태
그의 동안(童顔)은 파릇하고 여전히 매력 덩어리
60~70대도 변하지 않는 것은 하늘이 나에게 내려준 가장 큰 선물
오늘도 컴퓨터를 빨리 커고 싶어 밤잠을 설치네
요염한 그대의 자태가 늙은이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젊은 날을 일깨우기에
모진 풍파에도 지독한 시련에도 꿋꿋이 지켜온 지난 세월이건만
그대는 언제나 그 자리에 싱그럽게 피어 있구려
당신의 그림에서 20대의 나를 찾고 60대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나는 그대를 오늘도 컴퓨터에 깔고 있소이다
나더러 아이들이 보면 주책바가지라고 흉보겠다지만 그게 대수인가
저들도 머지않아 이내 마음 알 때가 오면
그 때 알면 그만일 것인데
지금도 컴퓨터 속의 아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나를 웃음 짓게 하는구나
고마우이 사랑하는 아내여!
영원히 지지 않을 꽃으로 남아주길...,
2014. 1. 27. 한밤에
댓글목록
honest님의 댓글
honest (yvonne77)아름다우세요..^^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honest님,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른답지 못했던 용렬한 생각을 깨닫게 해 주셔서 부끄럽고 감사합니다.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는 뜻깊은 설날 맞으시길 빌겠습니다.
andante님의 댓글
andante (karenbang)사모님이 부럽습니다. ^^
승리자님의 댓글
승리자 (charisma911)저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글을 대충읽어서... 바탕화면에 가수 심수봉선생님 사진 깔아 놓으셨다고 사모님께서 뭐라 하신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다시 읽어보니 .... 그게 아니시네요~ 아무튼.... 부럽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 하십시오~!!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andante님, 정말 고맙다는 말 밖에 달리 감사할 길이 없습니다. 글마다 댓글 주셔서 얼마나 반가운지요. 집사람은 말수가 적어 때로는 서운하기도 하답니다. 젊은이들에게 소소한 이야기조차 소중히 여기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장이 많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부부의 기본이라 여깁니다. 자주 이렇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승리자님, 심수봉씨와 엊비슷하다는 말을 제법 듣는 답니다. 솔직히 집사람이 더 예쁘지요(농담). 아무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연이란 콩깍지라 했던가요. 연애하면 큰일 나던 시절에 우리는 어른들로 하여금 부부의 연을 맺었고 어언 금혼의 세월이 흘렸습니다. 작은 흠일랑 서로 덮고 묻어주면서 이해하고 보듬고 사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젊은 날 더욱 더 사랑하세요. 세월이란 어제를 되돌려주지 않으니까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고 청마의 해를 님의 해로 잡으시길 빕니다.
janie님의 댓글
janie (hjy9232)
아 사모님 아름다우세요~오래오래 아내를 사랑하시고 아끼심이 글을 통해 전해지네요~
따뜻해지네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얼마나 오래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여생이 남았는지? 지나고 보면 지난 날들이 하나같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janie님, 행운과 성공의 상징인 청마의 해를 맞아 만사형통하시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로즈골드님의 댓글
로즈골드 (pipon)
좋은글 감사해요~
저는 정말 제가 너무 사랑하는 심수봉님인줄알앗어요~
더 고우십니다..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로즈골드님, 반갑습니다.
심수봉 가수를 닮았다는 분이 더러 있답니다. 나이로 보아 심수봉이 저 아내를 닮았다고 농담하지요.
어쨌건 이렇게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