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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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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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다른 언어권의 외국인들에게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어려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도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뉴스레터 Vol.7에서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수업 방식과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한국어를 더욱 쉽고 즐겁게 가르치고 있는 ezSAM 어학원 염주진서지윤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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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ezSAM 어학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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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진 원장님저희는 2009년 서울대학교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에서 만나 수료 후, 2010년 싱가포르 NUS Centre for Language Studies(NUS), NUS Extension, Singapore Polytechnic (SP) 등 여러 교육 전문기관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다 2012년 8월 ezSAM 어학원을 개원했습니다.

학원 수업은 Trial Lesson부터 시작해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Kids Korean 그리고 레벨 별로 반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한국 음식 만들기, 한국에 방문해 직접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Study Tour, 자선행사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한국을 체험하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https://www.hankookchon.com/focushttps://www.hankookchon.com/focushttps://www.hankookchon.com/focushttps://www.hankookchon.com/focus


Q2. 어떤 계기로 한국어를 가르치시게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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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윤 원장님. 저는 일본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며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처음 싱가포르에 와서 MOE 랭귀지 센터에서 일본어 교사로 2년간 일하며 한국어도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학생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특별 활동 시간에는학생들의 요청으로 한국어도 잠시 가르쳐 줬는데 역시 모국어인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한국어 교사 교육 과정을 거치고 한국어 교사가 되었어요.

염주진 원장님. 저는 영어 교육 전문 기관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교육학을 전공했기에 평소 교육에 관심이 있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해외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이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인사해줬죠. 그 점이 너무 감사했고, 이렇게 싱가포르에 살면서 늘 만나는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더많은 한국어의 재미있고 다양한 어휘와 표현법을 알려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전문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자 한국어 교육 공부를 하게 되었고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Q3. 싱가포르 사람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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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님. 제가 처음 싱가포르에 왔을 때, '한국=대장금'이라고 할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가 많았어요. 아무래도 여기 사람들이 음식에 관심이 많다 보니 대장금을 통해 한국의 전통 음식들을 보고 자연스레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 후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져 지금은 로컬 방송에서도 항상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K-POP 또한 인기를 얻으며 더 많은 사람이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요즘은 어린 학생들도 한국어를 많이 배우고 싶어 하고 유아기 아이들한테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어하시는 싱가포르 부모님들도 계세요.








Q4. 교실에서의 수업 외에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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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개원 당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한국 문화 수업을 진행하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현지 가야금 선생님댁에 방문해 가야금을 배우고, 명절에는 송편이나 떡국, 그리고 김치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죠. 수업하다 보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직접 보여주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안동 탈춤이 책에 나오면 직접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찾아가 탈춤을 배우고 또 단풍이 뭔지 눈이 오는 겨울은 어떤지 직접 보고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교실 밖에서 직접 체험하고 보기도 해야죠.

 

원장님. 정말 좋았던 것은 영화 ‘국제시장’이 싱가포르에서 개봉했을 당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고 토론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 후 수업의 연장선으로 한국 남해에 있는 독일마을에 방문했지요 그리고 부산 국제시장에서 씨앗호떡도 먹었고요.

그 후에도 설악산, 양떼목장, 대관령, 경주 불국사, 안동 등 많은 곳을 방문했는데요. 서울 광장시장과 북촌 한옥마을에서 ‘런닝맨’ 게임을 진행했는데 미션 중 광장시장에서 마약 김밥 사 오기가 있었어요. 학생들이 많이 사 와서 함께 맛있게 나눠 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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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님. 2014년은 제주도에 방문해 한라산 눈꽃 트래킹도 했어요. 5시간 동안의 등산이라 힘들지만 눈으로 뒤덮인 설경을 보면서 싸온 김밥을 먹는 특별한 경험은 싱가포르에서는 해 볼 수 없으니까 학생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다양한 곳을 방문해 많은 것들을 체험했는데 벌써 8번은 다녀왔네요.

Study Tour는 저희가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학생들과 계속 미팅을 하면서 그들이 방문하고 싶은 장소, 먹고 싶은 음식을 바탕으로 일정과 교통 편, 호텔 등 모든 것을 직접 예약하고 진행해요.

또한 알레르기나 못 먹는 음식을 미리 확인해 우리가 모두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죠. 안전을 위해 여행자 보험도 미리 가입하고요. 사전에 혹시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죠. 덕분에 아직까지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잘 다녀올 수 있어 너무 감사해요.


염 원장님. 아무래도 개인 사설 학원이다보니 좀더 자유롭게 재미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과 수업하며 많은 수업 외 활동들을 기획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스터디 투어를 갈 때는,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학생들만 가는 것은 아닙니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레벨의 학생들이 함께 합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친구들이 한국어를 직접 듣고 영어로 통역을 해줘요. 그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 같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더 즐겁게 배울 수 있죠. 기억에 남는 건 안동 하회마을 방문했을 때 많은 문화적 가치와 안동의 역사 등을 문화 해설사님께서 설명해 주시면 고급반 학생이 초급자 학생들을 위해 영어로 통역을 해 주었답니다.

이렇게 함께 배우고 느끼는 게 저희 이지샘 Study Tour의 묘미라고 할 수 있지요. 안동에 가서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만나 탈춤을 배우고, 한국 지폐에서 보았던 도산서원을 직접 찾아가 보고, 박물관에 가서 한국의 역사가 담긴 물건들을 보며 한국의 역사를 배우는 등 학생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나눌 수 있다는 게 무척 보람됩니다.


Q5.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보람이나 성취감도 크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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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원장님. 2013년 8월, ezSAM의 개원 1주년 기념행사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 음식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교실마다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죠. 한 교실은 한복 체험, 다른 교실은 한국어 교재와 문화, 속담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어요. 그리고 다른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지인 중 솜씨 좋은 분들을 초대해 그분들이 헤어 커트와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재능기부도 했죠. 그렇게 모인 금액들을 모두 계산하니 $2,000 정도 되더라고요. 그때 펀딩한 금액을 모두 Children’s Cancer Foundation 기부한 보람찬 기억이 납니다.


서 원장님. 그곳에 방문했을 때 빈 교실이 있어 여쭤보니 아픈 아이들이 병원 치료로 제때 수업을 못 듣기 때문에 그곳에서 교과 수업을 보충한다고 해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말씀드렸고, 인연이 닿아 특별 수업으로 한국어 강의도 몇 회 정도 진행했습니다. 아픈 아이들을 위해 특별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제일 큰 감동이었고, 우리가 싱가포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Q6. 한국어 교육 관련해서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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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님.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한국어 학습에 관심을 가질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우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는한 한국어를 오랫동안 가르치고 싶습니다. 또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한국인 부모님이 계셔도 한국어를 못하는 가정이 많아졌어요. 저 또한 요즘 2세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생겨 공부하고 있는데요. 한국어 교육은 부모님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시다 보면 충분히 가르칠 수 있으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염 원장님.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전에 하던 업무에서는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업무에서 오는 무료함이 있었다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은 시간이 갈수록 에너지 소모가 아닌 오히려 충전이 되는 느낌, 그리고 수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쌓여 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더 질적으로 향상된 수업을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특별하고 만족스럽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 다양한 직업군의 여러 학생들을 만나며 아름다운 한국어를 계속해서 가르치고 한국을 알리는 데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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