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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살림 운동과 함께하는 나의 의료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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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10-15

본문

<이향애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원장의 글 입니다>

바른 자세를 통해 모든 질병의 근본을 바로잡고 우리 몸의 신비스러운 자가치유능력을 개발시켜 순수한 열정으로 나를 다스리고 가족을 위하고 이웃과 나누고자 합니다.“

위의 글이야말로 몸살림운동의 근본이요 몸살림운동의 목적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은 환자 내부에 있는 잠재적 치유력은 고려해 넣지 않고, 치료 또는 적어도 고통과 불편을 감소시키는 데 과학이라는 힘에 의존하는 의학관여의 원리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장이 났을 때는 누군가가 수리를 해야 하는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인체관에서 직접 유래된 것입니다. 19세기부터 서구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 의료의 전문화로인해 의사들은 더욱더 몸의 국소적인 한 부분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환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엷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현대의학은 몸의 특정 부분의 생물학적 기능을 교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각기의 부분의 각기 다른 전문가에 의해서 치료되어 왔습니다.

환자의 전신에 관심을 가진 고전적인 히포크라테스적인 의학 개념은 경험적이고 분석적인 과학에 기반을 둔 국소적인 의학 개념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환자를 주위의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전인으로 파악하기보다는, 질병을 가진 환자의 신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신체의 국소적인 부분만을 살펴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체는 다른 모든 것처럼 각 성분으로 분해되어 이해될 수 있고 자연의 기계적 법칙에 따라 수리를 할 수도 있다고 인식되었습니다. 과학기술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과학주의적인 사고방식이 그 과학기술을 사용하는 의학에 대한 지나친 신뢰로까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의사들은 복잡한 의료기구와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의학이 질적으로도 우수하다고 암묵적으로 믿고 있고, 의사들의 이러한 생각은 의과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을 통해 그 다음 세대의 의사들에게 계속 전해집니다.

환자들 역시 의료의 비인간화를 개탄하고 지나친 의료기술의 사용이 그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동시에 복잡한 진단기구와 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이 더 유능한 병원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것입니다.

17, 18세기까지 의사가 환자의 진술을 듣고 진단을 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환자의 말은 들을 필요조차도 없이 세밀하고 정교하게 과학적으로 발달된 의료기구들을 사용한 객관적 진단이 가능하게 되었으므로 환자의 소외는 그 필연적인 결과였습니다.

저 또한 당연히 1965년 의과대학생 때부터 거슬러올라간다면 근 43년간을 자연과학도로서 자칭 스스로 경험 많고, 유능한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현대의학의 패러다임 틀에서만 질병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연히 현대의학에서 내리는 판단만이 오직 환자를 질병에서 구해주고 살릴 수 있다는 고정된 개념으로 어느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를 방문한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오는 수 많은 환자들에게 오로지 관심은 환자자신을 하나의 유기체로서 보기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특정한 질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의사가 치료하여 그 생명체를 살려내는 것이라는 오만함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환자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어떻게 의사로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현대의학적 관점이 아닌 다른 쪽으로 치료하였다는 얘기들도 전과는 달리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점점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에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에서 3년간 대체의학, 전통의학 등을 배우고 의학박사, 석사학위 이미 있었지만 또다시 대체의학 석사학위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미진한 것은 말을 할 수 없어 카이로프랙틱을 1년 교육 받았으며 중화양생익지공, 침구학도 집중 공부하여 중국 북경에서 수평고시 시험도 보아 자격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든 차에 2005년 가을 김철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인체는 하나의 유기체이며 모든 병의 원인은 고관절이 틀어져서 척추의 바른 자세를 유지 못함으로 온다는 간단명료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척추를 바로 세우기 위해 그 해법인 몸살림팔법을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김철선생님은 몸살림의 기원에 대해 우리 민족의 전통 인술은 상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 가며 제 14대 환웅으로 알려져 있는 자오지환웅 시대에 자부선인이 중국에 삼황내경문을 전수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중국의 은나라 갑골문에 공명을 틔우는 방법과 아주 정확히 일치되는 글자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서, 상고시대의 인술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치유법이 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 백제의 왕인박사가 일본에 평법학을 전수하는 과정에서도 인술의 일부가 소개된 것 같으며 몸살림은 삼국시대 이후, 사찰을 중심으로 그 흐름이 면면히 이어져 왔습니다. 그 후에 최천리, 무애스님을 통해서 김철선생님 에게 이어진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근시안적인 시각 내지는 현미경적인 시각으로 모든 인체를 마치 고장 난 기계를 조각조각 분해하여 새로 갈던지, 재조립하던지 하는 식의 의료개념에서 벗어나서 환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은 하나다” 라는 원칙에서 보면 척추가 잘못되는 이유는, 그리고 척추가 잘못돼서 여러 가지 질환이 오는 이유는 바로 척추를 바로 서게 하는 집으로 말하면 주춧돌에 해당하는 고관절이 잘못된 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오는 병의 최소한 90% 이상은 이 고관절이 틀어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때문에 사람의 몸을 바로잡아 줄 때 항상 고관절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김철선생님으로부터 이러한 근본원인을 깨닫게 되니 이제껏 해결되지 못했던 미진한 문제점들의 원인이 확실하게 해결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었고 환자 스스로 몸살림팔법과 숙제 등을 통해 본인의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줄 수 있었습니다. 2년 동안 경험한 환자들의 고통을 분류하여 “몸살림운동이 인체건강에 미치는 효과” 현대의학에서 본 인체관의 오류에 대한연구“ 등 2편의 논문도 쓸 수 있었습니다. 김철선생님은 항상 “교정은 5프로 미만이고 본인 스스로가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는 말씀을 처음이나 끝이나 한결같이 강조하십니다.

때때로 전에는 타인교정 후에 환자들이 느끼는 시원함, 만족감과 고마움을 표현할 때는 내가 교정하여 주었으니 당연히 그 공은 나의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단지 치료과정의 극히 일부이고 95%이상을 환자자신이 노력하여 바른 자세를 만들어 김철선생님 말씀대로 스스로 성취하도록 잘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의료봉사 현장에서 실제 기존의 정형외과전문의로서는 방사선 촬영기기나 기타 검사여건이 갖추어진 경우에야 전문의로서 제대로 전문적인 진료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살림 타인교정과 운동요법으로 동대문과 남대문 쪽방, 외국인노동자, 북한 온정리 인민병원, 개성공단 그린 닥터즈, 경노당, 심지어는 외국에서도 많은 요통, 목 결림, 어깨 결림, 디스크, 무릎통증, 팔 저림 등등 을 면밀하게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잘 만져서 진찰하여 적합한 교정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다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디스크다, 오십견이다, 골다공증이다 기타 등등으로 결국 진통소염제를 처방해주는 수 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아픈 그들에게 몸살림운동 이것이야말로 진정 환자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가서 도울 수 있으니 그 효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픈 그들이 통증에서 해방되고 또 스스로 관리하여 낳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으니 실은 그들의 기쁨뿐이 아니라 바로 저의 기쁨이었습니다.

농담으로 저는 아주 늙어서도 두 손만 정정하면 전국 아니라 세계를 유람 다닐 때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몸살림을 나누어주고 한끼 밥은 얻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의 꿈은 모든 이들이 스스로 허리를 세워 척추를 반듯이 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스스로 질병에서 해방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이 꿈을 실현 시키고자 저는 앞으로의 제 의료인생을 몸살림운동에 다 바치겠습니다.

2008년 9월 5일      의학박사, 정형외과전문의 이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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