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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44〉치료인가, 스스로 낫는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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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0312 (cb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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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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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44〉치료인가, 스스로 낫는가? 5
  류머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인가?
  
  필자에게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야 별로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류머티스관절염이라는 이름을 가진 병으로 몇 년씩 고생하던 사람들이다. 병원에 2년간 입원했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고통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잘못된 이름을 가진 병도 실은 스스로 나을 수 있는 것인데, 이상한 방법의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 잘못된 병명은 이 병을 퇴행성관절염과 마찬가지로 관절에 생긴 염증이 문제인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염증이라는 말은 부은 것을 말하는 것일 텐데, 왜 붓게 되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파헤치려 하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대충 피해 간다. 그리고 염증을 가라앉힌다고 해서 소염진통제를 먹인다.
  
  또 원래 현대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류머티즘(rheumatism)이라는 말 자체가 애매모호한 개념이다. 이 이름은 흐른다는 뜻의 그리스어 rheuma에서 유래한 것인데, 병독(病毒)이 흘러서 관절이나 근육을 아프게 한다고 생각한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결합조직, 특히 근육이나 관절 및 이와 관련된 구조에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질병을 통칭하고 있는데,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애매모호한 개념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느 재활의학과 병원 사이트에 나와 있는 류머티스관절염에 대한 설명을 한번 보도록 하자. 이 병원에서도 대체로 왜 이 병이 왜 생기는지 현대의학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고 있다.
  
류머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활막은 관절액을 분비하고 관절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흡수하여 처분하는 얇은 막 이며, 만성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활막의 염증이 6주 이상 지속됨을 의미합니다.
  
  류머티스관절염이 시작되면, 활막 조직의 혈액으로부터 여러 가지 염증세포들로 이루어진 판누스(pannus)라는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것이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의 변형을 가져오며 관절 주위에 있는 뼈도 약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염증의 결과로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되며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을 받게 되고 관절 주위가 벌겋게 변하며 만져 보면 따뜻한 느낌도 들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인체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쉽게 설명하면 정상적으로 우리 몸속에서 세균 같은 외부의 이물질에 대하여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면역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자가면역이라고 부르며, 이런 원리로 관절 부위에 만성적인 염증 소견이 나타나고, 때로는 근육, 폐, 피부, 혈관, 신경계, 눈 등에도 이상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활막에 염증이 생겨서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류머티스관절염으로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 병에 걸리면 염증세포로 구성된 판누스라는 덩어리가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을 변형시키며 뼈도 악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아직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가면역 질환에 걸려 자기 몸을 자기가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자가면역 질환 때문에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고, 때로는 근육, 폐, 피부, 혈관, 신경계, 눈 등에도 이상이 오게 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결국 아직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자가면역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가면역(autoimmunity)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자가면역은 자신의 조직성분에 대해 면역을 일으키거나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원래 면역은 그 동물이 가지고 있지 않은 이종(異種)의 물질에 대해서만 일어나는 것이고, 자신이 체내에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해서는 면역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는 이 류머티스관절염처럼 자기가 자기 몸에 대해 이물질인 것으로 오인하고 면역반응을 일으켜 공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인체 자체의 조직을 이물질(異物質)로 알고 공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이 자가면역으로 인해서 생기는 질환은 점점 늘어나, 미국의 자가면역관련질환협회(American Autoimmune Diseases Association, Inc)에 따르면 이제 이 질환은 미국과 다른 많은 산업화된 나라에서 세 번째 주요 질병 목록에 오르게 됐다고 한다. 자가면역으로 인해 생기는 심각하고도 만성적인 질환은 80가지 이상이나 된다는데 그 일부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알러지, 천식, 당뇨, 아토피성 피부염, 원형탈모증, 섬유조직염, 자가면역 간염, 중증 근무력증, 만성피로증, 크론씨병, 베체씨병, 길리안-바레 증후군, 쇼그렌 증후군, 섬유근통증, 자가면역성 뇌척수염, 소아발병 관절염, 다발성경화증, 악성빈혈, 건선, 류머티스관절염, 쇼그렌씨 증후군, 루푸스, 궤양성 결장염, 강직성 척추염, 그레이브씨 갑상선 항진증, 만성 갑상선염, C형 간염, 연쇄상구균감염후 사구체신염, 일부의 후천성 재생불량성 빈혈….
  
  참으로 많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 목록을 보면 우리가 많이 겪는 병 중에서도 자가면역으로 인한 질환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산업화된 나라에서 세 번째 주요 질병 목록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왜 우리 몸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서 병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항상 이렇다. "원인은 잘 모르지만"이라는 단서가 항상 붙어 있는 것이다.
  
  자가면역 질환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베체트병을 예를 들어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자. 구강의 궤양은 베체트병의 가장 중요하고 흔히 생기는 증상이라고 한다. 입안에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는 것인데, 그 터진 부위가 상당히 아프고 쓰리다. 베체트의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나도 구강 궤양이 없으면 베체트병이라는 진단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베체트병은 몸이 피곤할 때 주로 생기는데, 입안의 어디에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이 병은 어려운 이름이 붙어 있어서 그렇지, 사실은 우리가 자주 겪고 있는 증상중의 하나이다. 입안에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는 일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을 병으로 느끼면 병이겠지만, 대개는 다른 특별히 불편한 증세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간다. 터진 물집이 아무는 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아물기만 하면 쓰리고 아픈 증세는 없어지므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러한 증세가 수년간 이상 진행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상당히 고통스럽다.
  
  그러나 이는 자가면역 질환이 아니라 간단히 말해 등이 굽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병이 있는 사람은 모두 등이 굽어 있다. 흉추 4, 5, 6번에서 갈라져 나오는 신경은 내분비계통과 면역체계를 관리하는 기관과 연결이 되는데, 이 신경이 눌려서 약해지면 내분비나 면역의 기능이 떨어진다. 예컨대 모발이 빠져서 머리가 벗겨지는 것은 내분비계통의 기능이 약해져서 오는 것이고(지난 번에도 얘기한 적 있듯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포함해서 피부의 큰 문제는 대개가 이것 때문에 온다) 대상포진이 오는 것은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에도 몸 안에 있는 기관은 어지간해서는 병원균으로 인해서 염증이 생기지는 않는데, 외부의 공기와 접하고 있는 부위는 쉽게 염증이 생긴다. 작은 물집이 띠를 형성한 것처럼 많이 생기면 이를 가지고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 하는 것이고, 입안에 이보다는 큰 물집이 생기면 베체트병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대개가 피곤할 때인데, 이는 피곤할 때에는 몸이 굽어 흉추도 더 틀어지기 때문이다.
  
  원인이 이렇기 때문에 이런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필자가 해 줄 수 있는 얘기는 몸을 펴고 살라는 것이다. 이런 것조차 자기가 구부리고 살아서 오는 병이므로 몸을 펴고 살라는 얘기밖에 해 줄 것이 없는 것이다. 몸살림운동에서 말하는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면 아무래도 이런 증세에서 빨리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평상시에 몸을 펴고 살면 이런 병으로 고생할 이유는 없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은 일시적으로 등을 많이 구부렸기 때문이다. 또 수년 이상 베체트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이는 직업상 등을 구부리고 하는 일을 하고 있거나 평상시 생활습관이 등을 구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체트병이라는 것은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것이다. 면역기능이 떨어진 원인은 등이 굽었기 때문이다. 면역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이런 증세는 사라진다.
  
  필자는 자가면역 질환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원인을 모르니까 막연하게 그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왜 자가면역이 되는지 그 원인을 전혀 모르고 있다. 언젠가는 원인도 밝혀질 것이라고 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다른 사람이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려고 할 텐데, 이것이 원인이라고 규정해 놓으니까 다른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려는 작업은 아예 봉쇄해 놓고 있는 셈이다.
  
  당뇨도 마찬가지이다. 당뇨의 원인이 인슐린이 덜 생산되기 때문이라고 했으면, 왜 인슐린이 덜 생산되고 있는지 그 원인까지 밝혀야 할 것이다. 평상시에 인슐린이 잘 생산됐기 때문에 당뇨에 걸리지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인슐린이 덜 생산되기 때문에 당뇨에 걸렸다. 그런데 현대의학에서는 이 역시 자가면역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용케도 빠져나갈 구멍은 잘도 만들어 놓고 있다. 아직 그 메커니즘은 모른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연구를 해 보자고 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를 하다 보면 몇 년 내로 당뇨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메커니즘도 모르면서 어떻게 이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지 필자로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냥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하면 될 것을 가지고, 이것이 원인인데 그 메커니즘은 아직 모르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전에 당뇨의 문제를 다룰 때 그 원인에 대해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서 흉추 11번이 틀어져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례로 고관절을 바로잡고 흉추 11번을 거의 수평으로 눌러 맞추어 주었을 때 어떤 한 분은 잠시 후 쓰러지셨다. 그 분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앉아 있다가 옆으로 고꾸라져 버렸다. 그때 20여 분이 같이 계셨는데, 모두 놀라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던 모양이다. 몸살림운동 수련생들도 큰일이라도 났다는 듯이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필자는 사탕을 가져오라고 해서 잡숫게 했다. 잠시 후 그 분은 일어나 제대로 앉아 있으실 수 있게 됐다.
  
  그 과정의 자초지종은 이런 것이다. 그 분은 필자에게 찾아오기 전에 당뇨 약을 들고 오셨다. 그래서 당의 수치가 정상이나 그 이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교정을 통해 흉추 11번에서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뚫리니 갑자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게 됐다. 인슐린이 정상으로 분비되니 갑자기 당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당 수치가 갑자기 떨어지니 기운이 떨어져서 쓸어졌다. 사탕을 먹게 하니 다시 당 수치가 올라가면서 기운을 차리고 앉아 있을 수 있게 됐다.
  
  이때 필자는 췌장으로 가는 신경을 풀어 준 것이지 자가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돌아가게 한 것은 아니다. 자가면역이 어떻게 해서 발생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 이런 분은 이후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통해서 굽어 있던 허리를 세우면 굳어 있던 근육도 풀리고, 따라서 신경도 완전하게 풀려 당뇨에서는 완전하게 벗어나게 된다. 필자가 허리만 제대로 세우면 만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런 분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루푸스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흉추가 틀어져서 오는 병일 뿐이다. 루푸스에는 여러 가지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것은 흉추가 틀어진 상태에서 다른 곳도 함께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틀어져 있던 몸이 펴지기만 하면 정상으로 돌아간다. 루푸스 역시 틀어진 뼈가 바로잡혀 신경이 살아나면 사라지는 증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류머티스관절염은 어떻게 스스로 낫나?
  
  다시 류머티스관절염으로 돌아가 필자는 어떻게 스스로 낫게 하는지 사례를 통해서 보도록 하자. 다음 글은 L여사님께서 써 주신 것인데, 참고로 L여사님게서는 60대 초반의 연세라는 것을 말해 둔다.
  
  지금부터 14년 전쯤인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왼쪽 무릎이 너무나 시큰하게 아파서 주저앉고 만 적이 있다. 그때부터 류머티스관절염은 시작된 것 같다. 무릎이 퉁퉁 부어오르고 열도 나고 해서 굽이 있는 구두는 아예 신지도 못하고 운동화만 신고 다녔다. 밤에는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이 무릎에 통증이 와서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발바닥 뒤꿈치도 너무 아파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발을 디딜 수도 없을 정도가 됐다.
  
  정형외과나 내과, 물리치료 하는 곳 등을 찾아다니며 치료도 받고 내복약도 장기 복용해 보았지만, 전혀 낫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손가락 마디마디에도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부어올라 무엇에 스치기만 해도 아팠다. 결국은 심지어 부엌일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러는 와중에도 통증을 참고 다리를 질질 끌며 친구들하고 열심히 골프를 치러 다녔다. 다른 사람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골프 중독증에 걸렸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골프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몸살림운동 얘기를 하면서 나를 반강제로 어디론가 끌고 갔다. 김철 선생님께 데리고 간 것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보시자마자 좋지 않은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 주셨다. 그리고 몸살림 운동법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는, "류머티스관절염이란 없다"고 하시면서 꼭 나을 수 있다고 확실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다.
  
  반신반의하던 나는 그날 밤 선생님께서 지으신 〈몸의 혁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자신감이 생겼다. 읽을수록 선생님의 방법에 대해 믿음이 생기면서 왠지 꼭 나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지어 주신 건강보조식품도 먹고 했다. 그러면서 점차 몸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사실 아픈 곳은 손가락이나 다리, 무릎뿐만 아니라 온몸이 굳어 있어서 일어설 때에도 몸이 잘 펴지지 않아 무척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대로 깊은 우울증에도 빠져 있었다. 겉은 멀쩡해 보였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하면 나는 폐품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운동하기 시작하고 3~4개월부터는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해, 드디어 나는 해피(happy) 할망구가 되었다. 남편도 한쪽 팔을 못 쓰고 고생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아지기 시작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몸살림운동 광화문 수련장에 함께 수련을 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은 팔도 좋아지고 운동도 조금씩 하게 됐다.
  
  우리 부부는 이제 몸살림운동 예찬론자가 되었다. 외국에 나갈 때마다 책을 잔뜩 사 가지고 가서 친척,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운동도 가르쳐 주고 있다. 덕분에 어줍지 않게 선생님 소리까지도 듣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좋은 친구와 구세주 같은 선생님을 만난 덕분이다. 친구야, 고맙다. 그리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L여사님은 14년 전에 류머티스관절염 증세가 있다는 것을 자각했으니까, 실은 이 증세가 오기 시작한 것은 최소한 17년은 훨씬 더 됐을 것이다. 주저앉을 만큼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라면 최소한 3년 이상은 이미 진행이 됐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 동안 이 중세가 진행되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렇게 오래 진행된 분에게는 처음부터 교정을 충분히 해 드리는 데는 큰 무리가 따른다. 이미 활액이 아주 조금밖에 나오지 않아 관절의 연골이 활액을 매개하지 않고 직접 맞닿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힘이 가해지면 통증이 극심하고 실제로 뼈가 부러질 소지도 있다. 이런 분에게는 우선 몸에서 활액이 분비되게 해서 관절을 부드럽게 해 주고 나서 교정을 해 주어야 한다.
  
  L여사님께서 건강보조식품을 드셨다고 하는데, 바로 몸에서 활액이 생성되도록 하는 데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효험이 있는 것은 달팽이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워낙 귀한 것이라 한약재로서 값이 비싸다. 그래서 보통 필자는 대구 대가리나 가물치를 푹 고아서 다 발라내고 국물만 드시라고 권한다. 한 달만 드시면 대개는 활액이 나오면서 시큰거리는 증상은 사라진다.
  
  지금이야 물류가 발달해서 어디서나 대구는 쉽게 구할 수 있고 가물치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필자가 무애 스님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그렇지가 못했다. 생선 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내륙 지방의 민물에 가까운 곳에서 사는 분들에게는 가물치를 권했고, 바다 가까이에 사는 분들에게는 대구 대가리를 권했다. 지금도 필자는 그때 스님께 배운 것이 기억나 강가 가까이에 사는 분들에게는 가물치를 권하고, 도시나 해안가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대구 대가리를 권한다.
  
  어쨌든 한 달 정도가 되면 관절이 많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이때에는 마음 놓고 교정을 해 드려도 된다. 이때 교정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 전에 고관절은 이미 바로잡아 드렸기 때문에, 이번에 필요한 것은 흉추를 바로잡아 드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 활액도 내분비계통에서 생산이 되는데, 활액이 부족하게 되는 것은, 소위 류머티스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흉추가 틀어져 내분비계통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리고 역시 부러질까 봐 미루어 두었던 발목이나 무릎 등 틀어져 있는 뼈를 바로잡아 주면 교정은 끝이 난다. 이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이미 고관절이 심하게 틀어져 있었기 때문에 무릎이나 발목도 함께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전에도 한번 얘기했지만, 발목이나 무릎이 틀어지는 것도 대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발목이나 무릎이 틀어지는 쪽도 대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쪽이다.
  
  이것으로 필자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 해 준 셈이다. 그 다음에 완전히 낫고 안 낫고는 본인의 몫으로 돌아간다.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통해 등이 완전히 펴지면 낫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고통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필자에게 찾아올 정도가 되면 이미 이것저것 해 볼 만큼은 다 해 보고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임하기 때문에, L여사님처럼 열심히 운동해서 완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필자는 류머티스관절염을 당뇨처럼 평상시에 잘 생산해 내던 물질을 어느 닐부터 생산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병으로 보고 있다. 당뇨에서는 인슐린이고 류머티스관절염에서는 활액이라는 차이가 있고, 그것을 만들어 내는 곳이 췌장인가 내분비계통인가의 차이가 있고, 이곳을 관장하는 신경이 어디에서 갈라져 나오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자가면역 질환 때문에 인슐린이나 활액이 생산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흉추가 틀어져 신경이 막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어떤 이상한 세포가 생겨서 공격을 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활액이 부족해 관절연골이 관절강에 들어 있는 활액을 매개로 하지 않고 직접 닿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원리로 보면 류머티스관절염이라는 것도 난치의 병이 아니게 된다. 복잡하고 어렵게 보기 때문에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활액에 대해서는 자동차의 윤활유를 생각해 보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활액은 관절에서 윤활유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자동차에 윤활유가 부족하거나 없으면 차가 어떻게 되는가를 상상해 보면 우리 몸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활액이 덜 분비되기 시작하면 우선 많이 쓰는 관절, 즉 활액을 많이 필요로 하는 관절에서부터 이상을 감지하게 된다. 많이 걷는 사람은 발목이나 무릎부터 감지하게 될 것이고, 손을 많이 쓰는 사람은 손가락부터 감지하게 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고통도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조금 시리다는 느낌을 갖게 될 뿐이다.
  
  그래도 이 증세가 있는 분은 날씨의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 관절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증세가 있는 분도 날씨가 차가워지면 고통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에 많이 힘들어한다. 그 원인은 간단하다. 온도가 내려가면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통증에 대해 현대의학에서 보듯이 근육의 통증을 인지하는 무슨 세포 같은 것이 따로 있어서 아픔을 느끼는 것인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는 근육의 통증에 대해서도 그냥 간단하게 생각한다.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누르고 신경이 눌리면 아픔을 느낀다. 이렇게 원리는 단순하다는 것이다. 복잡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병은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유전적 체질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필자는 간단하고 단순하게 병이라는 것은 몸이 틀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고 본다.
  
  어쨌든 이런 정도만 진행이 됐으면 건강보조식품이나 대구 대가리, 가오리 고은 것을 먹지 않아도 고관절과 흉추 교정만으로 어렵지 않게 낫는다. 물론 몸을 펴는 운동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말이다.
  
  활액의 생산이 점점 더 적어지는 것은 그만큼 흉추가 더 틀어지고 흉추를 둘러싼 근육도 더 굳어 가고, 이로 인해 신경이 점점 더 약해져 가기 때문이다. 그러면 많이 쓰지 않던 관절에까지 통증을 느끼게 되고, 드디어는 모든 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우리 몸은 거의 대부분이 관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결국은 온몸이 굳게 된다. 이런 분은 앞에서 말한 대로 활액을 생산하도록 도와주게 하는 일종의 건강보조식품을 먹지 않을 수 없다.
  
  보통 류머티스관절염은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1 대 3 정도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 비율보다 더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러면 현대의학의 방식으로 설명한다면 왜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는지 규명이 돼야 할 것이다. 왜 남자보다는 여자들의 면역체계가 자기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것일까? 현대의학에서는 이에 대한 답변은 없는 것 같다. 경험적으로 여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얘기만 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서 보면 그 원인도 간단하다. 자가면역 질환이 아니라 몸이 틀어져서 오는 것이라고 보면 그 원인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질환으로 고생하는 여자 분들을 보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치골이 틀어져 있다. 류머티스 기가 올 정도면 몸이 상당히 많이 틀어져 있는 것인데, 이렇게 상당히 틀어지는 주된 이유가 치골 때문인 것이다.
  
  필자가 여자가 병으로 많이 고생하는 이유가 상당 부분 치골에 있다고 하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의아해할 것이다. 치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인체를 설명할 때 하기로 하고, 어쨌든 치골이 틀어지면 고관절도 함께 틀어진다. 그것도 심하게 틀어져 몸이 비비 꼬인다. 이것 때문에 여자에게 류머티스관절염이 많이 오는 것이다.
  
  다음 회에는 이 치골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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